• [영화/연예] 리처드 기어, 요약하면 불교인권운동가 겸 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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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뉴시스 [http://www.newsis.com]
  • 11.06.23 15:3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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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스타 리처드 기어(62)가 배우가 아닌 사진가로 서울 예술의전당을 찾았다.
지난 14일부터 이곳 'V갤러리'에서 '순례의 길'이란 제목으로 열리고 있는 자선 사진전에 참석했다.
전시장에는 기어가 티베트와 인도의 잔스카르 등지를 여행하면서 찍은 사진 64점과 그의 자선사업에 공감한 사진가 24명이 뉴욕 티베트하우스에 기증한 사진 컬렉션 '티베트 포트폴리오'가 걸렸다. 플래티넘 인쇄기 4대로 인화한 사진들이다. 이미지에 따라 인화전문가를 달리했다.
"한국을 처음으로 방문하게 돼 즐겁다"며 말문을 연 기어는 "전시된 사진 일부는 내가 30여년 전에 찍은 것들"이라며 "티베트 형제자매들과의 기억이 담겨 있다. 매우 개인적이고 각별한 티베트에서의 인연들"이라고 밝혔다.
또 "티베트는 물론 인도, 네팔, 부탄, 몽골 등의 지역은 비슷한 문화적 배경을 갖고 있다. 종교적으로 일치하는 부분이 있다. 이는 부처에서 기인했다. 불교는 히말라야에서 시작해 2500년 동안 순수함을 유지하고 있다. 북아시아를 거쳐 한국까지 온 불교는 한국 문화에도 많은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아주 어릴 적부터" 찍었다. "어렸을 때 부모가 코닥의 브라우니 카메라를 선물했다. 여기 있는 대부분 사람들이 태어나기 전이었을 것이다. 아주 작고 간단한 카메라였고 정사각형의 이미지를 만들어냈다"고 기억했다. "어린 나이에도 네모난 상자 안에서 세상을 편집하는 것이 어떤 정치적 의도라는 것을 깨달았다. 또 그 상자 안에 세상을 담는다는 것이 어렵다는 것도 알았다"며 "그것은 영화를 만드는 작업과도 비슷했다"고 전했다.
"현실을 어떻게 표현하고, 어디를 찍을 것인지는 매우 감성적인 부분이다. 느끼지 않는다면 예술도 탄생할 수 없다. 그것은 인생과도 같다"는 마음이다.
기어는 "내가 불행한 것은 사적인 관계를 맺기 어렵다는 점이다. 사진기자들이 어디든 쫓아다니기 때문이다. 한국에 대해 깊이 있는 감성을 갖기 위해서는 많이 방문해야 할 것 같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한국과의 인연은 오래됐다. "달라이 라마에게 가르침을 받을 때 한국학생들이 많았다. 달라이 라마는 한국학생들이 매우 밝고 똑똑하다고 생각했고 나 역시 그랬다."
한국 음식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절 건너편 식당에서 최고의 음식을 맛봤다. 채식식단이었는데 이제까지 먹어본 것 중에 가장 맛있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기어는 티베트와 중국 간 민감한 사안에도 자기 목소리를 냈다. 다람살라의 수도원 벽화를 찍은 사진 내용은 티베트 여성들이 중국인에게 고문당하는 장면이다. "이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1988, 89년께 찍은 사진인데 수도원 벽에 붙어 있는 그림이다. 이 사진들은 중국인들의 고문을 기록한 증거"라며 "며칠 뒤 비가 내려 그림이 다 지워지는 바람에 내가 찍은 사진들이 그 그림을 기록한 유일한 사진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 종류의 고문과 사형이 여전히 티베트에 있는 중국 교도소에서 행해진다. 티베트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기어는 전시장을 둘러본 뒤 이날 저녁 피아니스트 백건우(65)·영화배우 윤정희(67) 부부 등을 초청한 서울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23일 경남 양산 통도사로 가 '템플라이프'를 체험하고, 24일 KBS 1TV '아침마당'에 출연한 뒤 25일 출국한다. 사진전은 7월24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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