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의학] 어릴 적 비만, 여든까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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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11.06.16 15:28:18
  • 조회: 1003

 최근 어린이들의 비만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소아비만은 지난 20년 동안 발생한 어떤 질병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만성질병이다.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지난해 비만(신장별 표준체중보다 몸무게가 20% 이상 더 나가는) 학생 비율은 14.25%에 이른다. 비만은 의학적 문제뿐 아니라, 우울증 등 성격 문제와 자신감 저하로 학습능력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근 서울시교육청과 업무협약을 맺고 학생, 학부모, 학교 등 사회 전체적인 비만방지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대한소아과학회의 도움말로 비만예방법을 알아봤다.
비만에 대한 오해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흔히 하는 말이 “나중에 다 키로 가니까 지금은 외모 신경쓰지 말고 공부해”라는 것이다.
그러나 비만한 아이들의 최종 키는 더 작을 수 있다.
대한소아과학회에 따르면 비만아들은 지방세포에서 성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키며 2차 성징을 앞당겨 키 크는 것을 빨리 멈추게 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와 비슷한 것으로, 젖살은 나중에 때가 되면 절로 빠진다는 믿음이 있다. 영유아기의 젖살이 비만이 임박했다는 신호는 아니지만 부모는 막연히 젖살이 없어질 것이라고만 생각하지 말고 비만에 대한 신호를 빨리 감지해야 한다.
자녀가 활동적이고 야외에서 놀거나 운동을 하는 시간이 많다면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지만, 신체활동이 거의 없다면 주의해야 한다. 비만 청소년이 비만 성인이 되는 비율은 80% 정도다.
비만이 되기 쉬운 시기는 5세께로 이 시기에는 인체에 지방이 축적되고 체질량지수가 증가하기 시작한다. 건강한 삶을 위해 체중이 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은 나이가 어릴수록 좋다. 또 비만은 외모나 미용의 문제로 알고 있기 쉬운데 신체, 정신적인 건강문제 등 여러 가지 문제의 원인이 된다.
비만은 건강상 여러 합병증뿐 아니라 우울증이나 대인관계 위축, 충동조절이 잘 안되는 문제 등을 불러온다. 또 자신감이 없어지며 공부 능률도 떨어지는 상관관계가 있다. 체중이 많이 나가면 아이들의 놀림감이 되거나 따돌림을 당할 수 있다.
비만아가 느끼는 삶의 질은 항암치료를 받는 아이보다 낮다는 조사 결과가 있을 정도로, 비만아가 받는 고통은 만만치 않다.
건강상으로도 비만은 당뇨병, 고혈압, 동맥경화, 심장질환, 심장마비, 관절염, 일부 암, 불임, 천식, 수면장애(수면무호흡증)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만예방을 위한 좋은 습관 대한소아과학회 영양위원회 염혜원 간사(서울특별시 동부병원 소아청소년과 과장)는 개인적으로 6세, 8세 남매의 비만예방과 건강을 위해서 지키는 수칙들이 있다.
아침을 반드시 먹고, TV나 책을 보면서 식사하지 않고, 항상 일정한 시간에 일정한 장소에서, 열 번 이상 ○○○어먹는 식습관을 들이고 있다. 또 되도록이면 가족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도록 애쓴다. 이 모두가 대한소아과학회에서 강조하고 있는 부분들이다.
비만예방을 위해선 부모가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부모가 에너지 균형(섭취와 소비)을 맞추고 영양에 관한 의학 상식을 더 많이 알아야 하고, 아이들의 식습관과 생활습관에 대해 적극적으로 격려하거나 금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영아기에 고형식을 처음 먹일 때부터 주의를 산만하게 하는 TV 등을 치우고, 아이가 제자리에 앉아서, 먹는 것에 온전히 집중하게 해야 한다.
한 끼 음식량이 너무 많지 않도록 ‘1인분’의 양에 신경을 쓰는 것도 중요하다. 조금씩 덜어서 천천히 먹도록 한다.
음식점에서 어린이 메뉴를 시키는 것은 그리 바람직하지 않다. 대부분의 어린이 메뉴가 아이가 좋아하는 값싼 음식인 핫도그, 감자 튀김이나 다른 건강에 해로운 음식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차라리 작은 전채요리나 성인 메뉴에서 식사를 시키고 남은 음식을 싸 가는 것이 낫다.
이 밖에 가능한 한 많은 열량을 채소나 과일, 영양가 있는 곡물, 단백질, 건강한 지방 등 영양가 있는 음식에서 섭취하도록 하고, 음료수를 제한해야 한다.
달콤한 음료와 주스가 많은 아이들의 과잉열량의 주범이다.
음료수 대신 물을 마시고, 우유는 저지방 우유나 탈지 우유로 먹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부모의 식사와 생활 활동에 대한 태도는 은연중 자녀에게 큰 영향을 끼친다.
자녀의 건강한 식습관, 생활습관을 위해서 간단한 말과 행동으로도 격려할 수 있다. 자녀가 영양가 없는 음식 대신에 좋은 음식을 먹도록 격려하고 싶다면, 식품점에 같이 갔을 때, 아이스크림을 사지 말고 대신에 농산품 구역을 어슬렁거리면서 좋아하는 과일을 집거나 열대산 식품을 구입하면서 얼마나 냄새와 색깔이 좋은지, 얼마나 그것을 맛있게 먹을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자녀가 운동하기를 싫어한다면, 같이 산책하거나 공원에서 플라스틱 원반 던지기와 같은 활동을 부모와 함께 하도록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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