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연예] “모던록에서 발라드까지… 내 음악적 감성 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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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11.06.10 13:3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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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집 앨범 낸 가수 알렉스

가수 알렉스(32)만큼 특정한 이미지 프레임에 갇혀 있는 이도 드물 것 같다. 생글거리는 눈웃음에 부드러운 목소리, 한국 남자들에게서 좀체 발견하기 힘든 달콤한 매너까지.
이 때문에 그는 여성들의 판타지를 자극하는, 로맨틱가이의 대표 격으로 인식돼 있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실제 그의 모습은 꽤 투박하고 거칠거칠하다.
“저는 살던 대로 사는 건데, 괜한 기대를 했다가 혼자 실망하시는 분들이 꽤 있죠. 완벽한 로맨틱가이 이미지를 만들어 내면서 저를 띄워줬던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가 제게 남긴 일종의 ‘피해’인 셈이죠. 어쩌겠어요. 그렇다고 사람들 붙잡고 ‘그런 이미지로만 소비하지 말아 달라’고 일일이 설명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래서였는지 모르겠다. 3년 만에 2집 앨범 「Just Like Me」를 들고 인터뷰 장소로 불쑥 들어선 그의 헤어스타일은 상당히 파격적이었다.
머리 가운데 부분을 남기고 전체를 짧게 정리한 모히칸 스타일.
가수 알렉스라기보다는 <웃어라 동해야>의 태훈, <파스타>의 김산 등 드라마 속 이미지로만 자신을 대하는 시선 때문에 일단 시각적인 변화가 필요했단다. 음악적 진보와 변화도 뚜렷하다.
한없이 감미로웠던, 깊이보다는 느낌에 치중한다는 인상을 줬던 1집과 달리 이번엔 단단한 각오가 스며 있다. 이재학, 김동률, 심현보, 노리플라이의 권순관, 클래지콰이 김성훈 등 화려한 라인업은 인디와 오버를 두루 아우르며, 모던록에서 서정적 발라드까지 그의 다양한 음악적 결을 담았다.
드라마틱한 전개가 돋보이는 타이틀곡 ‘미쳐보려 해도’, 브라스 연주로 짙은 감정선을 담아낸 ‘유 아 마이 레이디’, 발랄하고 경쾌한 템포로 변화를 꾀한 ‘톰보이’ 등은 그의 보컬이 지닌 또 다른 매력을 맛볼 수 있는 곡들이다.
“일부러 곡 작업에 참여하지 않았어요. 1집 때는 <우결>과 겹치면서 이미지와 음악이 고착화됐고, 쓸데없는 오해도 받았죠. 그때 많이 지치고 소진됐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엔 내 이야기 대신, 내 음악적 감성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알렉스라는 사람이 부를 곡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써달라’고 주문했다니까요. 기승전결식으로 관통해서 뭔가를 전하겠다는 의도 대신, 그냥 자연스러워지고 싶었어요. ‘어, 뭐지?’ 하며 귀와 마음에 걸려 자꾸 다시 듣게 만들 수 있다면 더 좋겠고요.”
2004년 클래지콰이 프로젝트로 데뷔한 뒤 예능프로그램, 요리쇼에 이르기까지 전천후 엔터테이너로 활동해 온 그에게 ‘연기자’라는 호칭도 제법 묵직한 무게감을 갖는다.
<우결> <파스타> 이후 줄곧 달콤하고 낭만적인 이미지의 배역 제안이 쇄도했지만, 그는 최근 종영된 <웃어라 동해야>에서 우유부단하고 지질한 유부남 고시생 ‘태훈’으로 변신해 안방극장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우결>이나 <파스타>로 굳어진 이미지를 갖고 어느 정도 안전하게 갈 수도 있었지만, ‘오픈빨(창업 후 장사가 잘되는 일정한 기간)’ 느낌을 떨칠 수 없더라고요. 결과적으론 잘된 거죠(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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