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산업] 10년간 꼭꼭 숨겨온 집배원들의 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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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뉴시스 [http://www.newsis.com]
  • 11.06.07 15: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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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의 한 우체국 집배원 2명이 딱한 사정에 놓인 가정을 10년간 보살펴 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7일 부산체신청에 따르면 지난 3월5일 우정사업본부 홈페이지에 경남 산청우체국에서 근무하는 정구식(52), 박기환(54)씨 등 2명의 집배원이 10년 간 꼭꼭 숨겨온 선행에 대한 사연이 게시됐다.

사연의 내용은 산청우체국에 근무하는 정구식, 박기환 집배원이 산청군에 거주하는 김모(57)씨가 뇌경색으로 쓰러져 생활이 막막했는데 지난 10년동안 한번도 빠짐없이 매달 생활비와 생필품 등을 지원했다는 것.

우정사업본부 홈페이지에 사연을 올린 사람은 김씨.

김씨는 사연을 통해 "제가 1999년에 뇌경색으로 쓰러져 몸의 왼쪽이 마비되는 장애로 인해 힘든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지만, 강산이 한번 바뀐다는 10년동안 정구식 집배원은 한번도 빠짐없이 매달 생활비를 지원해 줬고 박기환 집배원은 명절때 생활비 및 생필품을 가져다 주는 등 꾸준한 도움을 줬다"면서 "두 집배원의 보살핌 덕분에 아들과 딸이 모두 대학에 진학하는 등 희망찬 내일을 가꾸고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뇌경색으로 인해 2급 장애 판정을 받고 기초수급자 지원을 받는 어려운 형편이었다.

정 집배원은 1999년 인근 배달지역에 거주하는 김씨가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당시 김씨가 거주하는 지역의 배달담당인 박 집배원을 통해 자녀들 차비라도 보탤려고 익명으로 매월 봉급날마다 5만원을 전했다.

정씨의 이웃사랑은 김씨의 자녀가 장성한 2009년까지 계속됐다. 정씨는 김씨의 자녀가 장성하고 생활이 안정된 2009년부터는 무의탁 어린이 3명을 돌보고 있는 왕림사(산청군 금서면)에 정기적으로 5만원씩 후원을 하고 있다.

또 2005년부터는 배달지역내 도산 노인요양원(산청군 차황면 신기리)에도 매달 2만원씩 함께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박 집배원도 같은 배달지역에서 김씨 자녀들이 어려운 형편에도 꿋꿋이 잘 살아 가는 모습이 대견해 우체국에서 받은 선장품과 생필품을 주기적으로 지원해주게 됐고, 명절날이면 외롭고 쓸쓸한 시간을 보낼까봐 생활비와 생활용품을 지원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두 집배원은 우정사업본부 게시판에 감사의 글이 오른 뒤 함께 김씨를 후원했다는 사실을 알아챌 만큼 선행사실을 꼭꼭 숨겨왔었다. 물론 주위 동료들조차 눈치를 채지 못할 정도였다.

올해로 우체국에서 근무한 지 각각 28년, 22년된 정씨와 박씨는 베테랑 집배원으로, 평소 지역 사회에서도 봉사와 희생정신으로 칭찬이 자자하다. 첫인상도 푸근한 동네 이웃집 아저씨를 연상케 한다.

부산체신청 관계자는 "사연을 보내준 김씨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두 집배원의 숨은 선행내용을 우체국에 널리 알려 귀감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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