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공연] 명품 가족뮤지컬, 한국서도 보고싶다, 내년 ‘위키드’ 공연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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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11.06.03 15:4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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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뮤지컬 전용극장 3개가 올 하반기 개관하면서, 한국시장에도 해외 명품 가족뮤지컬이 풍성하게 선보일 수 있을까. 지난 10년간 뮤지컬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해외 유명 뮤지컬은 거의 다 수입됐다.
하지만 가족뮤지컬만은 예외였다. 설앤컴퍼니와 일본극단 시키가 각각 라이선스해서 제작해 국내에 첫선을 보인 디즈니뮤지컬 <미녀와 야수>(2004), <라이언킹>(2006)이 잇따라 흥행에 실패한 후 가족뮤지컬은 국내 제작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대개 동화가 원작이어서 ‘어린이용’이라는 선입견이 작용한 데다, 자녀 동반 관람으로 이어지기에는 티켓값 부담이 컸기 때문이다.
그러나 엄밀히 보면 100억원 이상의 제작비가 들어가는 이들 뮤지컬은 성인을 대상으로 만들었으되, 아이들도 함께 볼 수 있는 작품들이다. 특수효과 등 화려한 볼거리 또한 여느 명품 뮤지컬에 뒤지지 않는다. 각각 2004년 토니상 의상상, 2006년 토니상 연출상 등을 수상하고 해외에서 장기 흥행하는 이유다. 하지만 한국시장에서 고전하면서 영국 웨스트엔드와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히트한 다른 가족뮤지컬들은 더 이상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다. 막대한 제작비가 투입되는 뮤지컬의 경우 장기공연은 필수다.
가족뮤지컬은 아니지만 지난해 11월30일 개막한 <지킬 앤 하이드>가 오는 8월15일 폐막까지 100억원의 흑자를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데는 9개월이 넘는 장기공연의 영향도 크다. 뮤지컬 전용극장의 확충은 이러한 장기공연을 위한 안정적 기반이 될 수 있다. 올해는 디큐브아트센터(9월1일), 블루스퀘어(11월 초), CJ아트센터(12월 초)가 차례로 개관한다.
이로써 서울의 뮤지컬 전용극장은 모두 4곳이 된다. 아직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해외 히트작 가운데 대다수를 차지하는 가족뮤지컬이 국내 관객과 만날 토대는 마련된 셈이다. 그 신호탄으로 2003년 브로드웨이에서 개막한 후 지금까지 장기공연하며 흥행 중인 가족뮤지컬 <위키드>의 투어팀 내한공연이 내년 6월쯤부터 4개월 이상 블루스퀘어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전 세계 뮤지컬 팬들을 감동시킨 명품 가족뮤지컬 5편을 뽑았다.
메리 포핀스(Mary Poppins)
바람을 타고 하늘을 나는 유모, 말하는 앵무새가 달린 우산, 무대 벽을 걸어 올라간 후 천장에 거꾸로 매달린 채 공중에서 탭댄스를 추는 굴뚝 청소부 등 환상적인 장면이 이어진다.
디즈니가 매킨토시와 손잡고 줄리 앤드루스가 주연했던 동명의 영화를 무대 뮤지컬로 만들었다. 제작비로 900만파운드(약 160억원)가 들었다.
치티치티 뱅뱅(Chitty Chitty Bang Bang)
이효리의 노래 제목으로만 아는 이들이 많겠지만, 뮤지컬계에선 오래전부터 유명한 작품이다. 주인공은 사람이 아닌 자동차 치티다. 압권은 무대 위로 자동차 치티가 둥실 떠올라 객석 청중의 머리 위까지 날아오르는 장면이다. 순간 극장은 환호성으로 물결친다. 2002년 웨스트엔드 역대 최고의 제작비로 완성됐으며 셔먼 형제가 작사·작곡했다. <치티치티 뱅뱅>이란 제목의 노래도 들어있다.
위키드(Wicked)
태풍에 실려 오즈로 날아온 소녀 도로시. 초록색 피부를 가진 못된 서쪽마녀는 동생인 동쪽마녀의 복수를 다짐하지만, 도로시는 착한 남쪽마녀의 도움을 받고 고향으로 돌아갈 방법을 알기 위해 오즈의 마법사를 찾아간다. 여행길에서 도로시는 허수아비, 사자, 양철인간을 만난다. 잘 알려진 이 스토리를 뮤지컬은 확 뒤집었다.
알고보니 못된 서쪽마녀는 허수아비와 연인관계인 착한 마녀였고, 남쪽마녀는 공주병 환자였다는 것. 2003년 브로드웨이에서 개막한 후 지금까지 장기공연하며 흥행 중이다.
스타라이트 익스프레스(Starlight Express)
경주 시작을 알리는 사이렌이 울리면 객석 통로로 투명한 보호막이 오르고, 극장은 하나의 거대한 롤러코스터 트랙으로 바뀐다. 배경음악과 함께 롤러스케이팅의 스피드를 내는 가운데 다양한 기차들이 경주를 벌인다. 특히 이 작품은 화려한 무대장치로 명성이 높다. ‘영국 뮤지컬계의 황제’로 칭송받는 앤드루 로이드 웨버와 작사가 리처드 스틸고가 제작해 1984년 런던에서 초연한 이래 ○○○간 롱런했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도 성공했다.
올리버!(Oliver!)
찰스 디킨스가 1838년 발표한 소설 <올리버 트위스트>를 원작으로 1963년 영국 런던에서 초연했다. 고아소년이 온갖 시련 끝에 외할아버지를 만나는 이야기인 원작의 힘에 ‘음식, 위대한 음식’ ‘사랑은 어디에’ ‘음파파’ 등 주옥 같은 노래들이 더해졌다.
1980년 <캐츠> 등장 전까지 뮤지컬 공연으로 가장 긴 흥행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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