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공연] 뮤지컬 관객 100만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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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11.05.26 15:37:07
  • 조회: 12457

 

 

뮤지컬 붐을 타고 누적 관객 100만명을 돌파한 작품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현재 100만 고지를 넘어선 뮤지컬은 <명성황후>(130만명), <맘마미아>(110만명), <캣츠>(101만8000명) 등 3편. 단순비교는 어렵지만 뮤지컬 관객 100만명은 영화 관객 1000만명과 맞먹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관람료에서 10배 이상 차이(대형 뮤지컬은 10만원 안팎)가 나고, 한정된 공간에서 공연되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가장 먼저 100만 관객을 돌파한 작품은 에이콤인터내셔널의 창작뮤지컬 <명성황후>다.
1995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초연돼 지금까지 총 1044회 공연했으며 12년 만인 2007년 3월 100만 관객을 넘어섰다.
현재까지 누적 관객 수는 130만명. 1990년대 시작한 작품임을 감안하여 평균 티켓값을 6만원으로 하면 누적 매출액은 780억원이다. 명성황후 시해라는 우리의 아픈 역사를 통해 가슴 뭉클한 감동을 만들어내면서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 초연 당시 12억원이라는 막대한 제작비, 국내 최초의 회전무대 등장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올해는 10월29일부터 한 달간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주크박스 뮤지컬 <맘마미아>는 2004년 1월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초연된 뒤 881회 공연에 110만명이 관람했다. 100만 돌파는 지난해 9월 창원 공연에서 달성했다. 한국인에게도 친숙한 팝그룹 아바의 음악과 아기자기한 스토리가 성공요인이었다는 평이다. 신시컴퍼니가 제작한 라이선스 뮤지컬로 오는 9월1일 신도림역 근처의 뮤지컬전용극장 디큐브아트센터 개관작으로 다시 공연된다. 1994년 국내 초연한 <캣츠>도 오리지널 공연과 라이선스 공연을 합해 101만8000명이 관람했다. 기발한 상상력과 유쾌한 몸놀림으로 고양이를 통해 인간의 삶을 내면화한 작품이다.
이들 작품의 뒤를 이어 <오페라의 유령>(89만명), <지하철 1호선>(71만명), <그리스>(65만명), <지킬 앤 하이드>(62만명) 등도 100만 신화를 목표로 달려가고 있다.
특히 대형 뮤지컬 속에서 소극장용 한국형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의 선전은 눈부시다. 운동권 가수 김민기의 연출로 1994년 초연돼 2008년 4000회까지 공연한 <지하철 1호선>은 넥타이부대를 대거 극장으로 불러들이며 71만 관객을 동원했다. 옌볜 처녀 ‘선녀’의 눈을 통해 바라본 서울사람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독일 작품을 원작으로 했지만 철저하게 한국적인 뮤지컬로 개량했고, 지금 우리의 모습을 리얼하게 그린 것이 성공 요인이었다. 오디뮤지컬컴퍼니의 라이선스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는 또 다른 의미에서 국내 뮤지컬 역사를 갈아치우고 있다. 현재 샤롯데시어터에서 공연 중인 이 작품은 지난해 11월 개막 이후 매출액 190억원을 돌파했고, 8월 말 폐막까지 순이익 1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한국 배우들이 출연한 뮤지컬이 한 시즌 공연만으로 100억원이 넘는 흑자를 내는 건 이 작품이 처음이다.
조승우라는 걸출한 스타의 기용과 모두에게 친숙한 지킬 박사의 이야기가 흥행 포인트였다. 현재까지 약 1000회 공연에 62만명이 들어섰다. 넓은 의미의 뮤지컬인 넌버벌 퍼포먼스 중에서 가장 많은 관객 수를 기록한 작품은 PMC프로덕션의 <난타>다.
1997년 초연 이래 지금까지 1만9184회 공연에 614만3174명이 관람했다. 현재 전국적으로 4개의 전용관을 운영 중이며 매일 3회씩 공연하고 있다. 또 다른 넌버벌 퍼포먼스인 예감의 <점프>는 2005년 첫선을 보였으며 현재까지 7660회 공연에 307만9000명이 관람했다.
뮤지컬평론가 원종원은 “전 세계적으로도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리는 예술장르는 뮤지컬로, <오페라의 유령>의 경우 누적 매출액만 6조원이 넘는다”며 “국내에서 뮤지컬 관객 100만 시대는 굉장히 고무적인 일이지만, 향후 국내 뮤지컬산업을 더 육성하려면 관람료 인하, 장기상연과 같은 다양한 정책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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