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연예] 이별 소재로 웃음 대박 터뜨린 개그콘서트 ‘생활의 발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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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11.05.24 16:22:43
  • 조회: 672

 

 

남녀가 이별한다. 이미 식어버린 사랑, 그 끝은 시작과 사뭇 다르다. KBS2 <개그콘서트>의 ‘생활의 발견’은 연인들의 ‘끝내는 마당’을 소재로 한다.
한때 로맨틱하게 시작했던 사랑은 삼겹살집, 이사하는 방, 감자탕집, 미용실 등 의외의 장소에서 종지부를 찍는다. 이별은 때론 엄숙하지만 상대방에 대한 조심성이라고는 없다. 이별에 아파하면서도 할 건 다 한다. 남자가 여자에게 이별을 통보하며 물수건으로 얼굴을 닦는다.
여자는 결별선언에 당황하면서도 고기가 생고기가 아니라고 화를 낸다. 여자는 고깃집을 나서다가 다시 돌아와 옷에 섬유탈취제를 칙칙 뿌리고, 뒤를 쫓던 남자는 바지 주머니 한가득 사탕을 챙긴다. 큭큭, 웃지 않을 수 없다. ‘생활의 발견’을 만들어가는 송준근, 김기리, 신보라를 만났다. “이렇게 반응이 좋을 줄은 몰랐어요. 처음 아이템 검사를 받을 때 선배님들과 제작진이 재미있다고 말해줘서 기대하긴 했지만 녹화 날 관객들이 굉장히 좋아해서 기뻤죠.”(신보라)
송준근은 ‘생활의 발견’의 대박 원인으로 공감 코드를 꼽는다. 그는 “우리 코너를 젊은층만이 아니라 어르신들도 좋아하더라. 당신들이 젊었을 때 여자친구랑 별거 아닌 걸로 싸웠던 그때 그 시절의 향수와 추억이 느껴진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송준근은 2007년, 신보라나 김기리는 2010년 KBS 개그맨 공채 합격생. ‘생활의 발견’을 위해 세 사람은 ‘이별의 장소’를 정한 뒤 아이템을 짜기 위해 현장답사에 나선다. 삼겹살집이나 감자탕집, 중국집에 갈 때면 계산은 늘 선배인 송준근의 몫이다. 송준근은 “중국집에서 자장면만 먹을 생각이었는데 후배들이 리얼리티가 중요하다며 굳이 탕수육을 시키더라”며 너스레를 떤다.
송준근은 “연기를 참 잘해서 한 번쯤 함께 코너를 하고 싶었던 후배들”이라고 치켜세우고, 두 후배는 “배울 게 너무 많은 선배”라며 밥값을 대신한다.
김기리는 “앞으로는 횟집이나 일본 온천여행지로 아이템을 넓혔으면 좋겠다”고 했고, 신보라도 “패밀리 레스토랑이나 놀이공원, 찜질방도 괜찮다”며 거들었다. 지켜보던 송준근은 “난 비용이 적게 드는 놀이터가 좋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생활의 발견’ 코너의 아이디어는 <개그콘서트> 최장수 코너인 ‘달인’의 주인공 김병만에게서 얻었다.
송준근은 “김선배의 ‘달인’ 코너처럼 장수하고 싶지만 지금은 한주 한주가 중요한 때”라고 강조한다. 세 사람은 앞으로 ‘생활의 발견’의 변화를 예고했다.
1, 2회에서 송준근이 결별을 통보했다면 3, 4회는 신보라가 헤어지자고 말한 것처럼 말이다. 신보라는 “헤어지는 커플이 아니라 싸우는 모습도 그릴 계획”이라면서 “또 연인이 아니라 사제 지간이 될 수도, 남매가 될 수도 있다. ‘생활의 발견’이라는 이름은 제한이 없어서 좋다.
원래는 ‘슬퍼지려 하기 전에’가 코너 이름이었는데, 지금 보니 이름 바꾸길 참 잘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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