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의학] 스트레스를 술 담배로 푸는 당신, 심장비만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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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11.05.20 12:03:53
  • 조회: 915

 

 

체내 장기에는 어느 부위든 지방이 축적될 수 있다. 이를 내장지방이라고 한다. 복부에 지방이 끼는 것처럼 심장에도 지방이 축적된다. 이런 상태를 심장비만이라고 한다.
내장지방 중 복부지방은 심혈관계 질환과 관련이 있다. 여기까지는 꽤 알려져 있다. 그러나 심장 주위의 지방과 그 위험성에 대해서는 인식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이 심장비만이 심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최근 국내 의료진의 연구 결과 밝혀졌다. 평소 음주를 많이 하고 스트레스가 심한 사람은 심장비만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지적이다.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임수, 영상의학과 전은주·최상일 교수팀이 심장병 환자로 진단되지 않은 남녀 402명(평균연령 54세)을 대상으로 심장CT 검사를 시행한 결과 심장 주위에 지방이 많은 사람군(399±58㎤)은 적은 사람군(154±33㎤)에 비해 관상동맥이 50% 이상 협착된 경우가 10배나 많았다. 콜레스테롤 찌꺼기, 섬유성 물질 등이 혈관 벽에 조금씩 쌓이면서 차츰 굳어가는 ‘죽상경화반’은 3배, 관상동맥 석회화 수치는 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심장 주위에 지방이 많은 경우 심혈관계 질환이 조기에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연구결과는 비만 연구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지인 ‘비만(Obesity)’ 5월호에 게재됐다. 임수 교수는 “심장비만은 복부비만과 마찬가지로 당뇨병, 심장마비, 뇌졸중 또는 다른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중요한 원인 중 하나”라며 “이번 연구는 심장혈관 질환 예방을 위해 일반적인 비만이나 복부비만뿐 아니라 심장혈관 주위에 지방이 얼마나 쌓였는지 체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고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심장비만의 주요 원인은 고열량·고지방 음식 섭취, 폭식 등 불규칙한 식사와 운동 부족 등이다. 특히 음주와 흡연이 동반되면 심장비만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술을 통해 섭취하는 알코올은 체내에 저장되지 않고 대부분 산화되기 때문에 술 자체가 비만의 원인이 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술의 높은 열량을 소모하느라 다른 음식 에너지가 소모될 기회가 없어진다.
이렇게 남은 열량이 내장 주변에 지방으로 쌓이는 것이다. 스트레스도 심장비만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과다하게 분비되는데, 이 코르티솔은 지방이 내장에 쌓이는 것을 도와준다. 특히 중년 이후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중 하나 이상을 가지고 있으면 심장 주위에 지방이 잘 축적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복부가 비대해지는 상태를 통해 알 수 있는 복부비만과 달리 심장비만은 심장CT 촬영 외에는 진단하기 어렵다.
평소 정상 체중을 유지하고 복부비만을 관리하는 등 생활습관을 고치는 것이 심장비만을 줄이는 가장 우선적인 방법이다.
심장 주위에 지방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을 가진 고위험군이나 심장 검사에서 심장비만이 확인된 사람은 복부비만 환자와 마찬가지로 정상 체중 유지, 염분이나 포화지방 섭취 제한, 신선한 채소·잡곡·콩류 등 섬유소 섭취, 규칙적인 운동 등 생활습관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전은주 교수는 “심장 주위의 지방량이 많을수록 염증반응 수치가 높고 심장 수축 기능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심장CT를 촬영할 때 심장 주위의 지방을 같이 측정하면 심혈관 질환의 예측인자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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