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의학] 워킹화 안경 맞추듯 ‘발’에 맞추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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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11.05.13 15:22:38
  • 조회: 627

 

 

대한민국에서 가장 치열한 전투를 벌이는 분야는 ‘워킹화’다. 운동화 한 켤레로 등산, 축구 등 여러 가지를 하던 시대는 지났다. 이제는 걷는 데 신는 운동화가 ‘토닝화’(근육을 자극해 운동량을 늘려주는 제품), ‘워킹화’(걷기 운동에 적합한 제품), ‘베어풋슈즈’(맨발의 느낌을 주듯 보행 효과를 극대화해주는 것) 등으로 다양해졌다.
최근엔 각각의 시력을 측정해 알맞은 안경을 권하는 것처럼 발의 특성을 측정해 적합한 워킹화를 구입하는 데 도움을 주는 ‘슈피터(Shoefittre)’란 신종 직업까지 등장했다. 슈피터는 고객의 발 모양 진단, 꼭 맞는 신발 선정, 걸음걸이 교정 등을 돕는다. 이를 위해 발의 구조와 신발의 인체공학적 특성은 물론 소비자 취향과 최신 유행경향도 파악해야 한다. 협회가 있고 시험을 통과해야 슈피터로 활동할 수 있다.
족부재활의학 박사인 김동엽씨와 (주)학산이 공동개발한 ‘비트로 브이웍스’는 대한족부관절학회가 공인인증한 맞춤형 워킹화로 국내 최초로 매장마다 전문 슈피터가 상담을 해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국내 최초의 슈피터인 나경향씨는 “걷기 열풍으로 걷기를 운동으로 생각하는 요즈음에는 더욱 바른 워킹화의 선택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미국족부의학협회 자료에 따르면, 발이 정상인 사람은 단 1%에 불과하고 나머지 99%는 비정상적인 체중심보행을 유발하는 발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예요. 발은 겨우 2%의 면적으로 나머지 신체의 98%를 지탱하는데 그동안 너무 관심이 없었죠. 사람들의 발을 조사해보면, 여성의 경우에는 거의 80~90%가 무지외반증 등의 발변형 질환을 갖고 있고 하이힐 등으로 인해 발의 아치가 무너져 정상 보행이 어려워요.” 발이 변형되면 바른 자세를 유지하지 못해 골격이, 보행 시 비정상적인 외부압력으로 인해 관절이 변형된다.
유연성과 보행능력이 약해져 신진대사 기능도 저하된다. 무릎 관절에도 더욱 무리를 주어 만성무릎통증, 변형성슬관절증을 유발한다. 허리에 무리가 가면 만성요통, 허리디스크, 협착증 등이 생길 수 있다.
목에도 악영향을 끼쳐 두통, 어깨결림, 팔의 저림, 현기증 등 생활습관병을 초래할 수 있다. 워킹화는 물론 보통 신발을 고를 때도 디자인보다 발의 특성을 알아야 하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나경향 슈피터(사진)가 권하는 좋은 워킹화의 기준은 △신발 상피가 가볍고 통기성이 좋은 나일론 메쉬나 가죽재질로 뒤축이 튼튼한 것 △착지 시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뒤꿈치 스펀지가 아주 높지 않은 것 △발 앞부분에 적당한 유연성과 굴곡성이 확보된 것이다. 건강에 좋은 신발을 고르려면, 슈피터의 도움을 받아 정확한 양발의 치수를 측정하고 양발중 사이즈가 큰 발을 기준으로 구매하는 것이 좋다. 걸을 때 체중부하로 발의 볼, 길이, 뒤꿈치 넓이 등이 변하기 때문에 매장 내에서 약간의 보행을 해 봐야 한다.
“현재는 학산의 비트로 브랜드에만 슈피터 제도가 있지만 앞으로는 모든 신발 전문매장으로 영역이 확장될 겁니다. 판매를 담당하다 신발에 대해 공부한 후 자격증에 도전했습니다. 무조건 예쁜 신발만 고르는 고객들에게 좋은 신발은 물론 건강도 선물할 수 있다는 자부심을 느낍니다.” 나경향 슈피터는 “신발도 또 하나의 발이란 것을 알고 발과 신발에 애정을 갖는 것이 건강의 지름길”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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