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삶의향기] 박완서 “내가 조인성이 좋다고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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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11.05.09 16:18:16
  • 조회: 845

 

 

 

박완서 “내가 조인성이 좋다고 하니까…”

 

 

"박완서 선생님이 먼 길을 떠나시고서야 나는 새삼 깨달았다. 그동안 내가 얼마나 커다란 나무 가까이에 있었는지를. 또한 그 커다란 나무 아래의 아늑한 그늘을 내가 얼마나 좋아했는지를…."(유덕희 '그 가을 동안' 중)
지난 1월 80세를 일기로 별세한 작가 박완서는 1953년 결혼 후 1970년 마흔이 되던 해에 장편소설 '나목'이 월간 '여성동아' 현상공모에 당선되면서 문단에 들어왔다.
'나의 박완서, 우리의 박완서'는 '여성동아' 출신 작가들이 박완서와 얽힌 추억을 풀어놓은 에세이 겸 추모 문집이다.
'여성동아' 문우회 24명의 문인들이 박완서의 팔순 생일밥상을 차려주지 못한 아쉬움을 담았다.
작가 유춘강(45)씨는 '꽃이 진 그 뜰에 다시 갈 수 있을까'에서 탤런트 조인성(30)을 좋아하던 만년 소녀 같던 박완서의 모습을 떠올린다.
"아유, 요즘 그거 재밌더라. '발리에서 생긴 일', 주인공 조인성이가 나는 좋던데."
어느날 충남 당진에서 봄꽃놀이를 마치고 서울로 올라오던 중 박완서가 유씨에게 불쑥 조인성 얘기를 꺼냈다.
"내가 조인성이가 좋다고 하니까, 조인성이랑 점심 먹을 자리를 마련해 주겠다고 하더라…." "정말요? 드시죠. 사인도 받고." "아유, 그렇게까지는…호호."
유씨는 "나는 선생님께서 조인성이 좋다고 말하는 순간 웃음이 터지려고 했다"며 "짐작해왔던 대비마마가 아니라 선생님 안에 소녀가 있는 것 같아서…"라고 전한다.
소설가 김정희(38)씨는 거장으로서의 박완서를 기억해낸다.
"'글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삶의 지표가 됐습니다.' 독자에게 이런 말을 들을 수 있는 작가가 얼마나 될까"라며 "선생님은 정말 행복한 분"이라고 여겼다. "선생님은 젊은 시절 전쟁에 대한 증오로 글을 쓰고 싶다는 꿈을 품으셨다고 했다"며 "하지만 결국 분노와 복수심이 글이 되지는 않더라고, 글이 되는 건 사랑이었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선생님이 사람과 세상에 대한 사랑으로 치열하게 써내린 많은 글들은 모두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남아 있을 것이다. 그분은 진정한 거인이었다."
권혜수, 김경해, 김비, 김설원, 김향숙, 노순자, 류지용, 박재희, 송은일, 신현수, 오세아, 우애령, 이경숙, 이근미, 이남희, 이혜숙, 장정옥, 조양희, 조혜경, 최순희, 한수경씨 등이 참여했다.


무라카미 류 새 키워드 ‘방패’

"우리의 마음 또는 정신은 매우 여려서 상처입기 쉬우므로 어떻게 해서든 지켜나가야만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 부분이 마치 화석처럼 말라버려 감정, 감동, 놀라움, 생각하는 힘 등 이 모든 것들을 잃게 된다."
일본 문학의 거장 무라카미 류(59)가 여리고 소중한 인간의 내면을 지키는 방법으로 키워드 '쉴드'(방패)를 제시한다.
그림소설 '쉴드'는 강하게 보이려 애쓰지만 어른이 돼서도 여전히 여린 마음을 지닌 어른들을 위한 응원가다.
소년 '기지마'와 '고지마'의 일생을 관통하며 삶의 의미를 묻는다. 소년들의 성장과 우정을 그리면서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과 거친 세상에서 자신을 지키는 법을 보여준다.
두 사람은 소년 시절 산에 사는 노인으로부터 '사람의 마음이나 정신의 중심에 존재하는 매우 소중하고 여린 것'인 쉴드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하지만 쉴드가 어떤 것인지 잘 알 수 없었던 소년들은 쉴드를 찾으면서 성장해 나간다. 불황 속 현대사회에서 소년들의 성장과 출세 그리고 정리해고 등이 담겨져 있다.
어른이 되면서 취직을 못해 집안에서만 지내거나, 술을 마시면 사람이 달라지는 상사 때문에 고생한다.
회사의 성장과 함께 자신도 대단해진 것 같은 착각을 하다가도 정리해고를 당한 순간 거래처에서 냉정한 대우를 받기도 한다. 이영미 옮김.


우종완, 울렁울렁 두근두근'빠담빠담빠담'

프랑스어로 '두근두근'이라는 뜻의 '빠담 빠담 빠담'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우종완(45)씨가 자신의 가슴을 뛰게 하는 것들을 기록한 에세이집이다.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직업으로 갖고 있는 것에 감사한다는 그는 "상상만으로 가능했던 것들이 현실이 되는 일에 도전하는 재미가 삶의 활력"이라고 전한다.
최근 몇 년간 스토리온 '토크&시티' MC와 MBC TV '유재석·김원희의 놀러와', '무한도전' 게스트로 방송에 등장한 것도 그러한 이유에서다. 프랑스 파리의 골목을 누비며 온몸으로 패션을 체험한 학생 시절부터 1990년대 패션 아이콘인 고소영(39)을 청바지 모델로 만들고, 김희선(34)을 '소 베이직'의 모델로 기억시켰던 일 등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상상하기를 좋아하던 어린 시절을 회상하고, 가까운 사이인 이정재(38) 정우성(38) 엄정화(42) 등 연예인에 대한 얘기도 빼놓지 않는다. 곁가지로 인테리어 스타일링, 여행 팁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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