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공연] 삼성 로댕갤러리 '플라토' 재개관, 스페이스 스터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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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11.05.06 18: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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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닫았던 삼성미술관 로댕갤러리가 이름을 바꾸고 재개관한다.
1999년 5월 서울 태평로2가 삼성생명 본관에서 개관한 로댕갤러리는 삼성그룹 미술품 비자금 조성 의혹에 휘말려 2008년 5월 사진가 김아타의 '온 에어'전을 마지막으로 전시를 중단했다.
휴관 3년 만에 문을 연 로댕갤러리는 '퇴적층(堆積層)', '고원(高原)' 을 의미하는 '플라토(PLATEAU)'로 이름을 갈았다. "로댕 전문갤러리라는 대중의 인식이 커 바꾸게 됐다"는 설명이다.
홍라영 총괄부관장은 "플라토는 과거의 예술적 성과들과 현재와 미래의 예술적 실험들이 한 곳에서 만나 재해석되는 퇴적층으로서의 의미와 예술가와 아티스트들이 한 번쯤 오르고 싶은 고지로서의 전시 장소"라며 "특히 앞으로 우리 미술계가 축적해갈 예술적 성과물이 늘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되고 실험되는 장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플라토의 첫 전시는 '스페이스 스터디'다. 플라토의 전시 공간 자체를 탐색의 대상으로 삼아 재개관의 의미를 확장코자 했다.
전시장은 14명의 작가가 각자의 방법으로 공간과 장소의 경계를 풀어낸 작품들로 꾸몄다.안으로 들어서면 돔 천장을 원형으로 장식한 김수자의 384개 연등 작품이 설치돼 있다. '연꽃: 제로지대'다. 연등 구조물을 에워싼 원기둥에 설치된 스피커에서는 작가가 직접 구성한 티베트 승려들의 만다라 독송, 그레고리안 성가, 이슬람교 성가를 섞은 '신을 부르는 노래'가 흘러나온다. 16/25, 4.3, 6.1/1,000…. 짙은 하늘색 면에 암호문처럼 숫자로만 쓰인 작품은 사(Sasa[44])의 '107가지 수와 네 단어'다. 로댕갤러리가 개관한 1999년을 수의 차원에서 조사, 연구했다. 위키피디아가 제시하는 1999년에 관한 정보를 바탕으로 세계 각지에서 일어난 사건사고 107건과 4개의 신조어를 선택해 기록했다. 죽음에 관한 숫자들이다. 뉴욕타임스로부터 유리건물에 대한 프로젝트를 진행하자는 의뢰를 받고 작업한 김인숙의 '토요일 밤' '슈투트가르트 미술관' '발터크놀'도 눈길을 끈다. 유리건물을 통해 안전과 노출이라는 현대인의 이율배반적인 심리를 흥미롭게 풀어냈다.
김무주는 세계적인 미술관 건물을 소유하고 싶은 욕망을 작품을 통해 표출했다. 플라토, 리움, 구겐하임, 테이트모던, 모마 등의 미술관 외관을 단순한 색면으로 기호화해 걸었다.
김도균은 전시장 구석구석을 관찰자적인 태도로 탐색한 작품을 내놨다. 작가의 사진은 전시장 구조의 전반적인 조망이 아닌 선과 면이 맞닿아 만들어 내는 공간의 가장자리를 시각화했다. 공간의 물리적 특성을 확인한 작업이다.
수직과 수평으로 서로 만나면서 인공과 자연의 공간이 분리될 수 없음을 역설하는 정소영과 양성구의 작품을 비롯해 플라토의 외부 전경과 내부 이미지를 통해 공간 전체의 이미지를 재구성한 정재호의 '메타모포시스 스케치', 실제공간과 영화적 공간 사이의 상호침투 현상에 주목한 노재운의 작품 등도 있다. 장성은, 김민애, 안규철, 박준범, 구동희 이불 등도 함께했다.
전시는 7월10일까지다. 1577-75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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