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공연] 다국적 주방, 곧 사회 축소판…소통 연극 '키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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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11.05.06 18: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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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군상이 모여든 주방의 모습을 통해 사회의 단면을 그린 연극 '아놀드 웨스커의 키친'이 국내 초연한다.
지난해 재단법인화 한 국립극단이 '오이디푸스' 이후 두번째로 선보이는 정기 공연이다. 20일부터 6월12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한다.
영국 사회극의 대변자로 손꼽히는 극작가 아널드 웨스커(79)의 작품이다. 웨스커가 대형 레스토랑에서 요리사로 일한 경험을 살려 극본을 썼다.
사람들이 주방에서 요리하고 음식을 주문 받으며 홀에서 서빙하는 행위를 통해 사랑과 우정, 오해, 갈등, 화해라는 삶의 다채로운 빛깔을 담아낸다. 1959년 영국 런던 로열 코트 극장에서 처음 공연됐다. 헌국에서는 30명에 이르는 출연진과 무대 위에 주방을 그대로 재현해야 하는 등의 어려움으로 인해 이제야 무대에 오르게 됐다.
요리하는 모습은 등장하나 실제 음식이 나오지는 않는다. 배우들은 그러나 실제 대형호텔과 요리학원 등에서 요리하는 동작을 익히고 이를 마임을 통해 표현, 실감을 더한다. 연출을 맡은 이병훈씨는 "등장인물 30여명이 모두 주인공처럼 연기를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는 작품"이라며 "사실 연극의 백미는 대형 스타를 보는 것보다 앙상블을 보는 재미다. 이러한 부분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접시 150장 등 식기와 실제로 쓰이는 주방 조리대를 무대 위로 가져왔다"고 덧붙였다.
영국인 외에 독일, 아일랜드, 키프로스, 이탈리아 등 다양한 나라 출신 요리사들이 동고동락하며 국적과 성별, 나이를 초월해 교감한다는 줄거리다.
이씨는 "소통이 되지 않는 문제를 지니고 있는 한국 사회의 모습을 투영할 것"이라며 "소통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려나가겠다"고 전했다.
생선찜 담당 요리사 '피터'를 연기하는 연극배우 이갑선은 "실제 주방에 가봤는데 높은 온도와 제한적인 공간 때문에 심리적 압박감을 느꼈다"며 "요리사들은 주방에서 정확한 행동을 가지고 효율적으로 최소한만 움직이더라. 그런 모습들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연극배우 계미경 이종무 이창직 노석채 권윤주 등이 출연한다. 2만~3만원. 02-3279-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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