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의학] 입으로 숨을 쉬시나요? 잇몸이 ‘치’를 떨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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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11.05.02 14:26:41
  • 조회: 632

 

 

숨을 쉴 때 공기의 통로가 되는 코는 공기에 섞여 있는 이물질을 걸러내고, 여름철 더운 공기나 겨울철 차가운 공기가 폐에 자극을 주지 않도록 적당하게 온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코로 숨을 쉬는 것은 지극히 정상이다. 일상적인 활동이나 수면 등 대부분의 경우에서 그렇다.
이에 비해 입으로 숨을 쉬는 비정상적인 호흡은 구강에 안좋은 영향을 끼쳐 각종 질환을 유발하기 쉽다. 이물질이 그대로 신체에 유입될 뿐만 아니라 침이 말라 구강건조증, 입냄새, 충치, 치주염(잇몸병)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또 후각이 둔해지면서 맛을 못느껴 식욕이 감퇴하고, 밤에는 숙면을 취하지 못해 만성피로나 무기력증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고려대 안산병원 신철(수면장애센터)·류재준(치과) 교수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입으로 숨을 쉬면 잇몸병의 위험성이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이 안산지역에 거주하는 남녀 4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잠을 자면서 호흡이 일시적으로 끊기고, 입으로 숨을 쉬게 되는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치주낭 탐침 깊이’가 3.58배 깊었고, ‘임상부착수준’도 1.75배 높아지는 등 치주질환 발병률이 더 높게 나타났다.
치주낭 탐침 깊이란 치아와 치은(잇몸) 사이의 깊이를 말한다. 치주질환이 있는 경우 치주(잇몸과 잇몸뼈)의 염증이 조직을 손상시키고 손상 부위가 치주낭(치아와 잇몸 사이에 생긴 틈)을 깊게 만든다. 임상부착수준은 치아 표면에 치주질환을 일으키는 플라크 등의 부착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신 교수는 “수면무호흡증 환자에게 치주질환이 더 많은데, 가장 큰 이유는 호흡을 돕기 위해 입을 벌리고 자기 때문”이라며 “입을 벌리고 수면을 취하거나 특히 입으로 호흡을 하면 구강이 건조해져 세균이 침투하기 쉽다”고 설명했다. 즉 건조한 구강 상태가 장시간 유지됨으로써 세균이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에 치주질환이 더 많이 발생하는 것이다.
류 교수는 “이번 연구 대상자들의 치주낭 탐침 깊이와 임상부착수준으로 볼 때, 수면무호흡증 환자들의 치주질환은 아주 심각한 수준”이라며 “이로 인한 2차 감염, 치아의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입으로 숨을 쉬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가 코막힘이다. 코가 막히면 자연적으로 입으로 숨을 쉴 수밖에 없다.
코막힘은 구조적으로 코에 문제가 있는 경우와 알레르기 비염, 감기 후유증, 축농증 등 원인이 다양하다. 봄철 환절기에는 비염이나 감기로 인해 코의 점막이 예민해져 생기는 코막힘이 늘어난다. 알레르기성 비염, 감기 등과 동반하는 코막힘을 관리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산소 섭취량이 부족해져 두뇌활동이 둔화되면서 집중력 및 기억력이 떨어질 위험이 있다.
최근 코막힘을 해소하기 위해 코 속에 넣고 직접 분무해 증상을 완화시켜 주는 스프레이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코막힘을 유발하는 주요 부위인 점막에 직접 분사하는 형태로, 코가 막혀 답답할 때 먹는 약보다 효과가 빠르고, 사용이 간편하다는 게 장점이다. 하지만 허용된 용법 이상으로 코 스프레이를 자주 뿌리는 것은 좋지 않고, 특히 장기간 사용할 땐 주의해야 할 점이 적지 않다. 일단 1주일 이상 사용시에는 의사나 약사와 상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민이비인후과 민원식 원장은 “경미한 코막힘의 경우 호흡기가 건조하지 않도록 미지근한 물을 많이 마시고, 실내를 건조하지 않게 유지하면 어느 정도 예방과 개선이 가능하다”며 “알레르기 비염이 있으면 코 점막이 민감해져 사소한 알레르겐(자극요인)에도 코막힘이 발생하고, 개화기에는 코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알레르겐이 늘어나므로 더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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