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공연] 갓·몽수·운혜, 옛 모자와 신발 '머리에서발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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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11.04.15 15:3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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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민속박물관이 모자와 신발 특별전 '머리에서 발끝까지'를 19일부터 6월13일까지 기획전시실Ⅰ에서 개최한다.
올해 첫번째 기획 전시다. 그동안 한국복식을 주제로 한 전시는 많이 있었지만 머리쓰개와 신발에 초점을 맞춘 전시는 처음이다.
조선~근·현대 자료를 통해 한국복식의 생활상을 조명한다. 모자와 신발 속에 담겨있는 의미와 상징·형태미·장식미·조형미 등을 살펴본다. 또 미래 한국복식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조선 초기부터 개화기까지 남성의 대표적 쓰개였던 갓(黑笠)은 시대에 따른 변화를 가장 많이 엿볼 수 있다. 갓 모정(帽頂)의 높낮이, 모습, 너비의 변화는 각 시대의 유행을 보여준다. 고려시대부터 사용된 여성들의 쓰개인 몽수는 조선시대에는 너울, 장옷, 쓰개치마 등으로 얼굴을 가리는 데 사용됐다가 개화기에 검은 우산으로 대체됐다.
다채로운 형태로 존재한 왕과 문·무 관리, 종교인과 재인(才人) 등의 모자와 신발, 관혼상제에 맞는 모자와 신발 등도 선보인다.
모자와 신발은 전통적으로 주변의 자연 재료로 만들어졌다. 근·현대 이후 고무와 합성섬유가 생산되면서 더욱 다양해졌다. 탕건·망건·정자관·방건·갓 등 남성 모자의 재료로 가장 많이 사용된 것은 말총이다. 여름용으로는 대나무를 가늘게 쪼개서 만든 삿갓, 댕댕이 덩굴을 엮어서 만든 정동벌립 등이 있다. 종이로 각종 무늬를 오려서 만든 지삿갓도 있다. 동물의 털을 대서 만든 남바위, 제주지방의 사냥용 모자 감태 등 겨울 방한용 모자도 전시된다.
신발은 가죽을 재료로 한 태사혜·갓신·진신·녹비혜·백목화, 비단으로 만든 운혜·당혜, 모직물로 만든 목화가 있다. 놋을 재료로 한 특이한 협금혜도 있다. 삼국시대부터 가장 오랫동안 애용된 짚, 왕골이나 삼을 재료로 한 미투리와 짚신도 있다. 간혹 수의로 출토되는 신발 중 종이로 만든 지혜(紙鞋)도 있다.
개화기에 한국을 방문한 서양인들에게 한국은 '모자의 나라'였다. 한국 설화에 나타난 모자와 신발 이야기, 외국인의 눈에 비친 우리나라 사람들의 차림새, 특히 모자에 관한 인상적인 모습들을 외국작가의 판화그림과 사진을 통해 살핀다. 1920년대 엘리자베스 키스와 1950년대 폴 자클레의 판화 속에서 한국인이 모자를 쓴 다양한 모습이 재미있게 표현됐다. 외국잡지(내셔널그래픽, 1910)에 등장한 한국인 역시 갓이나 방갓 등을 쓰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모자·신발공방의 재현, 무형문화재 장인이 모자와 신발을 제작하는 과정을 볼 수 있다. 입자장인 중요무형문화재 제4호 박창영(19~25일), 화혜장인 제116호 황해봉(19~25일), 화관 족두리 금관부문의 서울시 사라져가는 문화재 박성호(6월 9~13일)씨 등이 시연에 나선다. 전시장에서 상영되는 영상 '조선시대부터 현대까지의 모자와 신발 그리고 사람들'을 통해 한국복식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아우르는 시간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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