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져/여행] 올레길 제주, ‘한라산 둘레길’도 열린다. 산 중턱 옛 숲길 80㎞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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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11.04.08 14: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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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레에 이어 한라산을 한 바퀴 도는 둘레길이 선보인다. 한라산국립공원을 밖에서 도는 형태다. 제주도는 지난해부터 전체 길이 80㎞의 한라산국립공원 둘레길 조성에 들어가 ‘한라산 둘레길’ 1단계 구간을 오는 29일 개통한다고 밝혔다.
제주도에 따르면 1단계 구간은 서귀포 자연휴양림에서 서귀포시 돈내코까지다. 거리로는 9㎞다. 제주도는 한라산 해발 600~800m의 국유림 일대를 중심으로 둘레길이 조성된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둘레길을 조성하면서 없던 길을 새로 내는 방식이 아니라 묻혀져 있던 옛길을 복원하는 형태로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일제강점기 만들어진 병참로(일명 하치마키 도로)를 비롯해 임도·목장길 등을 활용키로 했다. 또 둘레길 너비를 최대 2m로 제한하고, 인공자재의 사용을 억제해 개설했다고 밝혔다. 자연지형과 생태환경을 최대한 살려 원시 숲길을 걷는 느낌을 제공한다.
실제 일제강점기 제주에 주둔한 일본군은 한라산의 울창한 산림과 표고버섯을 수탈하려고 병참로를 만들었다. 병참로는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산림연구소 시험림 5㎞ 구간, 광령 무수천~노루오름 3㎞ 구간에 비교적 온전한 형태로 흔적이 남아 있다. 제주도는 둘레길이 옛길을 복원하는 것과 함께 자연과 사람이 조화를 이루는 치유의 숲 기능까지 갖췄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둘레길 주변에 졸참나무·서어나무·종가시나무·붉가시나무·동백나무 등이 숲을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폭의 그림 같은 적송도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실제 시오름 북사면에는 울창한 편백숲이 분포한다. 편백숲은 난대산림연구소 제주시험림까지 연속해 벨트를 이루고 있다. 70년생 이상 수령의 편백숲은 치유의 숲으로 제공된다. 또 서귀포시 도순천 중·상류에서 남원읍 신례지역까지 20여㎞에 걸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동백숲이 이어진다. 제주도는 이미 준공된 1단계 구간에 이어 올해 추가로 5㎞를 조성하는 등 2014년까지 모두 30억원을 들여 한라산 둘레길 조성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둘레길 전체 구간 가운데 20㎞는 임도이고, 나머지 60㎞는 숲길로 조성된다. 둘레길 구간은 제주시 절물자연휴양림~사려니 숲길~수악교~돈내코 상류~시오름~서귀포자연휴양림~거린사슴~노루오름~1100도로~제1산록도로~한라생태숲~절물자연휴양림이다. 고영복 제주도 녹지환경과장은 “둘레길 주변은 토벌대와 무장대의 주둔지 등 4·3사건 당시 흔적이 많이 남아 있는 역사 학습장”이라며 “산림휴양과 생태체험을 겸한 공간으로 제공할 경우 한라산에 집중된 등산객을 분산시키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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