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 테니스 말고 정구, 얼마나 좋은지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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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11.04.07 13:44:44
  • 조회: 754

 

17년 경력의 싱글골퍼 정인선 원장은 2년 전 다른 운동을 해보려고 등산, 스쿼시, 자전거 등을 섭렵했다. 그러다 우연히 정구를 접했고, 지금은 '정구 전도사'가 됐다. 서울 광진구 정구연합회장으로 활약 중이다.
정 원장은 정구가 "생활 스포츠"라고 강조한다. 생활스포츠는 자신의 기초체력이나 체형에 맞아야 하고 재미도 있어야 한다. 시간을 많이 내야 하거나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운동은 생활스포츠가 될 수 없다.
정구는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고, 종일 시간을 보내지 않아도 되며, 새벽이든 밤이든 언제나 남는 시간을 이용할 수 있다. 또 2명 이상만 모이면 즐길 수 있고 시작할 때 운동복, 정구화, 라켓 정도만 갖추면 이후부터는 거의 비용이 들지 않는다. 틀림없는 생활스포츠인 셈이다.
정 원장은 "정구는 관절에 무리가 적고 테니스에 비해 적은 힘으로도 가능하므로 여성이나 노인에게도 적합하다"면서 "그럼에도 활동량이 많은 운동이라 다이어트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의학적 분석을 내놨다.
정구는 19세기 말 일본에 온 미국인 체육교사가 테니스를 보급하는 과정에서 라켓과 공을 구하기 어렵게 되자 쉽게 구할 수 있는 고무공과 가벼운 라켓으로 테니스를 대신하면서 유래했다. 영어 이름이 '소프트 테니스'인 이유다. 일본은 1984년을 정구 역사의 100년이 되는 해로 보고 있다. 한국에는 공식적으로 1905년에 도입됐다.
정구는 테니스와 비슷하다. 기본 경기방식이나 코트도 테니스와 같다. 보통 7게임 한 세트만으로 경기가 끝나므로 테니스에 비해 경기 시간이 아주 짧다. 공의 무게는 테니스 공의 절반에 불과하며 부드러워서 관절에 무리가 덜 간다.
정 원장은 "공의 바운드가 테니스보다 적기 때문에 많이 움직여야 하므로 유산소 운동량이 훨씬 더 많다"며 "특히 부드러운 공에 회전까지 더해지면 불규칙하게 튀기 때문에 테니스와는 또 다른 재미가 있다"고 소개했다.
종주국인 일본은 동호인 400만명, 등록선수 100만명을 자랑한다. 국내 동호인은 약 2만여명으로 추산되고, 등록선수는 2300명에 불과하다. 서울은 지방에 비해 정구장이나 동호인이 훨씬 더 적은 탓에 정구의 불모지나 다름 없다. 1970년대 이후 테니스가 활발히 보급되면서 정구인들이 테니스로 전향하고, 주변에서 정구를 접하기 힘들다 보니 정구를 배우려는 이들도 급감하기에 이르렀다.
그럼에도 한국은 '2006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7개를 모조리 휩쓸었고,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 2개를 따내는 등 당당한 정구 강국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지방을 중심으로 동호인이 크게 늘고 있으며 전용정구장도 속속 들어서고 있다. 서울에서는 2년 전 광진구 아차산 체육공원에 전용정구장이 생긴 이래 300여명이 활동 중이다.
정 원장은 "정구는 실외 스포츠라 혼탁한 공기가 아닌 상쾌한 공기를 마셔가며 운동한다"며 "낯설고 새로운 운동을 한다는 것이 부담되겠지만 쉽게 배울 수 있는 데다 주말마다 열리는 정구대회에 참여하다 보면 따로 여행할 필요 없이 전국 곳곳을 찾아다니며 맛있는 음식도 먹고 아름다운 경치도 감상할 수 있다"고 예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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