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의학] 설익은 지식이 ‘어깨’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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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11.04.06 16:39:00
  • 조회: 632

 
중년 이후 생기는 어깨통증은 무조건 오십견?
어깨통증은 시간이 가면 저절로 좋아질 수도?

최근 컴퓨터 사용 증가와 스포츠로 인한 손상 등으로 만성적으로 어깨질환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어깨질환은 회전근개 파열, 어깨 관절과 관절을 싸고 있는 낭(주머니)에 생기는 염증, 어깨에 석회질이 끼는 석회성 건염 등을 통칭하는 말이다. 이런 어깨 환자들이 늘어나다 보니 ‘어깨관절의 날’이라는 것까지 생겼다. 어깨관절(견관절)과 팔꿈치관절(주관절)을 연구하는 대한견·주관절학회는 3월 31일을 ‘어깨관절의 날’로 처음 선포하면서 어깨관절 질환을 앓는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다는 실태조사를 내놓았다. 이 질환으로 수술받은 환자는 2005년 7721명에서 2007년 1만4000명, 2009년 3만1076명으로 5년 동안 4배로 증가했다. 충남 아산의 면소재지 주민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253명 중 44%가 어깨통증이 있다고 답했고, 야간에도 통증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가 33%에 달했다. 응답자 중 45%는 5㎏의 물건을 들기가 어려웠고 높은 선반에 손 올리기가 불편한 사람은 38%에 달했다.
학회장인 박진영 교수(건국대병원 정형외과)는 “여러가지 통계자료를 볼 때 우리나라 성인의 절반 이상이 어깨에 문제가 있고, 이로 인한 수술 건수가 매년 급증하고 있는 반면 환자들 상당수가 정확한 진단과 올바른 치료를 받지 못하고 병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어깨관절 수술이 늘어나는 이유에 대해 어깨질환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판치기 때문이라고 학계는 분석하고 있다. 우선 중년 이후에 생기는 어깨 통증은 무조건 ‘오십견’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가장 큰 잘못이라는 것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오주한 교수는 “오십견이라는 용어는 ‘나이가 들면 어깨가 아프게 되고, 시간이 가면 저절로 좋아질 수 있다’는 잘못된 생각을 하게 만들기 쉽다”면서 “이로 인해 상당수에서 질병을 방치하다 악화되어 수술까지 가는 경우가 생긴다”고 말했다.
오 교수는 “어깨 통증에서는 어깨충돌 증후군이나 어깨힘줄(회전근개) 파열이라고 부르는 힘줄의 퇴행성 질환, 석회성 건염 등이 흔히 진단되므로 정확한 검사를 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어깨통증을 그냥 두어도 좋아질 수 있을까? 상당수가 오해하는 이 부분에 대해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이용걸 교수는 “흔히 오십견이라고 하는 것은 어깨질환 중 하나인 동결견(유착성 관절낭염)의 증상을 말한다”며 “동결견은 통증이 생기고 어깨가 잘 안올라가다가도 환자에 따라 특별한 치료없이 회복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 등에 따르면 동결견에서도 통증이나 운동 제한이 자연히 좋아지는 경우는 드물므로 어깨에 문제가 생기면 조기진단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한다.
가벼운 증상은 물리치료, 약물치료, 주사치료, 재활치료 등 비수술적인 치료로도 완치할 수 있다. 파열 등 심각한 손상은 수술을 받아야 하는데, 최근에는 관절경의 보급으로 치료 성적이 크게 높아졌다.
동결견은 어떤 방향으로 팔을 올리거나 돌려도 어깨 전체가 아프고 어깨를 건드리면 자지러지게 아프고 잠을 설칠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
특히 어깨가 굳어져서 아무리 올리려 해도 잘 안올라가고 통증만 심해진다. 그러나 회전근개 질환은 통증이 있으면서도 억지로 올려주면 올라가지만 그냥 놔두면 툭 떨어지는 특징이 있다.
박 회장은 “늘어나고 있는 어깨관절 질환을 예방하고 환자들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금년부터 매년 3월 마지막 주 목요일을 ‘어깨관절의 날’로 제정했다”면서 “국민건강강좌와 홍보 포스터, 소책자 배포, 인터넷 상담 등 홍보활동을 연중으로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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