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뜰정보] ‘장보기 달인’ 비결은 발품에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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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11.03.31 17:33:02
  • 조회: 945

 음식연구가 김승용의 ‘30년 체험’ 장소별 장보기 포인트

 

“요리할 때는 연애하는 기분이에요. 애인과 어떻게 하면 더 멋지고 근사한 시간을 나눌 수 있을까 가슴 설레는 것처럼 이 재료들을 어떻게 다루고, 어떤 양념 배합을 해야 황홀한 맛이 날까 행복한 고민을 하죠. 그래서 데이트하러 가는 마음으로 장을 봅니다.” 음식연구가 김승용씨는 ‘장보기의 달인’이다. 26년 전 대학로에서 이탈리아 레스토랑을 시작으로 세계적 주방기기 회사인 불탑의 대표로도 일했고, 최근까지 논현동에 ‘메죵 슈수’란 퓨전식당을 운영했다. 취미도 집에 손님을 초대해서 요리하는 것. 그래서 일주일에 두세번은 꼭 직접 장을 본다. 김씨에게 초대받아 음식을 맛본 이들은 맛과 더불어 그가 선택한 재료의 싱싱함에 감탄한다. 그의 장보기 비결은 무엇보다 발품 팔기. 서울 가락시장부터 대형마트, 백화점 식품코너, 동네 슈퍼 등을 평소 꼼꼼하게 살펴 가장 품질이 좋고 가격이 저렴한 상품을 파는 곳을 파악한 후에 구입한다. 같은 가락시장이라도 작은 모판부터 수입회사가 직영하는 가게까지 두루 살핀다. 그가 30여년간의 체험으로 익힌 장소별 장보기 포인트를 소개한다.

◇ 재래시장 = 가락시장 등 재래시장에서 그가 선택하는 것은 과일과 허브. 다른 곳에서는 구하기 힘든 각종 허브를 일년 내내 파는 전문 도매상이 몇 군데 있다. 이탈리아 음식의 기본 재료인 바질이나 루콜라를 백화점에서는 한 팩에 20~30g씩, 그것도 비싸게 파는데 이곳에서는 기본 단위가 100g씩이며 신선하고 가격도 싸서 넉넉히 사도 부담이 없다. 바질의 경우 여름에 쌀 때 많이 구매해 깨끗이 씻어 물기를 바짝 뺀 다음 소금 약간과 올리브 오일을 잔뜩 넣고 믹서에 갈아 병에 보관한다. 갈아진 바질 위에 오일이 잠겨 상하지 않고 다음해 여름까지 쓸 수 있어 좋다. 여기에 잣을 갈아 넣으면 우리나라 대표 지휘자 정명훈씨가 좋아한다는 페스토소스가 된다. 특히 이곳 수입과일 도매상에서 잘 익은 망고 한 상자를 선물로 보내면 백화점 가격의 반값으로 생색(?)을 낼 수 있다. 또 고급 일식집에서나 맛볼 수 있는 큰 팩의 생 고추냉이(와사비)는 하나 사서 냉장 보관하면 6개월은 쓸 수 있다.

◇ 대형마트 = 최고급 한우가 아니라 불고기나 국거리 양지 등 쇠고기는 대형마트에서 산다. 데리야키 스테이크감으로 한우 등심을 강력 추천한다. 가끔 시간대별 세일을 하기도 한다. 쇠고기 외에도 닭고기, 오리고기 등 육류는 마트 제품이 선도가 좋고 위생적이며 가격도 저렴하다. 마트에서 구입한 쇠고기나 돼지고기는 사오자마자 광목천에 이중으로 싸 접시에 받쳐 냉장실에서 하루 이틀 지나 사용하면 핏물도 빠지고 숙성이 되어 고기 맛이 더 좋아진다.

 ◇ 백화점 = 뜻밖에 백화점에서 ‘횡재’를 할 때가 있다. 최고급 버진 올리브 오일은 백화점 세일가격이 어떤 도매상 가격보다 쌀 때가 있다. 한 병에 2만원이 넘는 올리브를 8000원에 세일해 여러 병을 샀다. 복분자 간장도 원래 한 병에 1만원이 넘는 고가인데 일년에 한두 번 반가격에 팔 때 사뒀다가 우럭이나 광어 등 생선찜을 할 때 사용한다. 김승용씨는 “남성들에게도 자신과 가족을 위해 장을 보고 요리하는 기쁨과 행복을 전하고 싶어 곧 남성들을 위한 요리학교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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