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공연] 미선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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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뉴시스 [http://www.newsis.com]
  • 11.03.29 18:5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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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리카전 다시 열고파"

경남 김해시 진례면에 위치한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이 지난 24일 개관 5주년을 맞았다.

뉴시스는 개관 5주년을 맞은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의 수장인 임미선(43·여) 관장을 만나 미술관의 희로애락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은 일문일답.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개관 5주년을 맞이했다. 그 감회를 밝힌다면.

"어렵지만 바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그리고 대체로 결과에 만족한다. 물론 국제적인 미술관으로 성장하기에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처음 이 미술관의 문을 열 때, 프랑크 게리가 설계한 스페인 빌바오의 구겐하임미술관이나 안도다다오의 일본 지중미술관 정도는 되겠다는 목표로 시작하였기에 국내를 넘어 세계의 미술관으로 성장시키기에는 아직 미흡하다.

하지만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전국의 지방 공립미술관 가운데 많은 사람들에게 가고 싶은 미술관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자부심을 지니고 있다. 미술관을 직접 방문한 많은 국내·외 전문가들이 시설과 운영방식, 콘텐츠의 수준과 안목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이는 미술관을 지원하는 김해시의 문화예술에 대한 미래 비전으로 평가되는 뜻이기도 하다.

또한 미술관을 위해 김해시가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는 점도 높이 평가하고 싶다. 특히 시는 미술관 개관 이후에도 부족한 전시 공간 및 편익시설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는 점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라 한편으로는 고맙게 생각한다."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현재와 미래는.

"미술관 시설에 대비, 이를 운용할 전문 인력이나 재정확보에 대한 체계·장기적 준비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새로운 공간만 늘릴 것이 아니라 기존의 시설을 더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예술경영의 핵심은 사람이라는 점을 잊지 말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지난 5년 간 김해시는 인구 성장에서 뿐만 아니라 구성 및 분포도에 있어 많은 변화의 모습이었다. 미술관 방문 계층 역시 연령대와 관심도가 크게 변화되면서 시민들의 수요와 욕구를 맞추기 위해 지난 2년 간은 정말 바쁘게 지냈다. 지난 해 연간 52주 동안 76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대장정에 나섰다. 이것은 1주에 1회 이상의 프로그램이 미술관에서 운영됐다는 의미다.

사실 미술관 개관 당시 준비가 소홀했다. 때문에 지난 2008년께 미술관이 등록됐다. 하지만 이제 5주년이 되는 시점에 비로소 여러 가지 시설을 비롯해 프로그램과 운영방법 등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개관 5주년 보다 앞으로의 5주년이 훨씬 더 중요하다. 김해시민들이 사랑하고 자랑하는 랜드 마크로서 시민들에게 문화·예술·교양 수준을 높이는 평생학습기관으로 자리매김을 위해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은 오늘도 새로운 김해를 위해 힘차게 전진하고 있다."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개관 5년을 맞이했다. 그 동안 많은 전시를 가졌는데 임 관장이 가장 기억에 남는 전시회는 무엇이며 다시 한 번 전시회를 가졌으면 하는 작품은 소개한다면.

"가장 기억에 남는 전시는 지난 해 봄에 개최했던 '벽돌, 한국근대를 열다' 전이다. 미술관 개관 이후 처음 기획한 건축전시로, 미술관과 산업체(삼한 C1) 그리고 학교(동아대 건축과)와 건축가 협회(도코모모 코리아)가 공동 협력해 개최한 전시회가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다.

우리 미술관의 미션인 예술과 산업 그리고 관·산·학의 협조를 통해 그동안 전혀 조명되거나 연구되지 않았던 한국 근대기 벽돌건축과 근대 건축문화재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한국 건축계에 중요한 학술적인 연구자료 등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가장 큰 성과의 전시였다.

그동안 건축도자 전문 미술관으로서 건축계에 미안함 마음의 큰 빚을 갚은 느낌이다. 전시란 모름지기 교육·역사적 가치를 지녀야 하며, 대중의 관심과 이해를 높여 사회발전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다시 한 번 더 가지고 싶은 전시작품을 든다면 아프리카전이다. 지난 2007년 학예실장으로서 미술관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기획한 전시였다. 아프리카 현지의 건축가들이 직접 방문해 미술관 중앙 홀에 대규모의 어도비 모스크를 짓는 전 과정을 일반에 공개하고, 아프리카를 직접 여행하며 촬영한 사진작가의 어도비 건축 사진 등을 통해 아프리카의 건축과 생활문화 등을 살펴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기에 다시 한 번 유치하고 싶다."

-향후 미술관의 전시회 및 발전방향을 밝힌다면.

"향후 5년간의 미술관 슬로건을 '자연을 닮은 예술, 예술을 닮은 도시를 꿈꾸다'로 이미 정했다. 우리시대 가장 중요한 도전 과제 중 하나가 환경과 기후변화이다. 따라서 미래를 위한 현명한 생산과 소비를 위해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양식의 변화가 절실히 요구된다. 또한 건축도자 분야가 도시를 아름답고 건강하게 만드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 그리고 예술의 실험정신과 창조성과 아름다움과 자유로움이 더 살기 좋고 살고 싶은 도시 만들기에 기여할 것이다.

따라서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할 것으로 판단돼 이러한 슬로건을 정했다. 2단계 도예촌 완공과 함께 그동안 부족했던 미술관의 여러 시설들도 준비를 거의 마쳤다. 제1·2관으로 공간을 구분해 전문 기획전시, 교육체험 전시, 시민 참여전시로 구분, 년 중 실내외에서 다양한 구성과 내용의 다채로운 전시를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어린이를 위한 재미있고 유익한 특별전시실을 기획하고 있다."

-끝으로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에 대한 임 관장의 견해는.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은 건축도자 전문미술관이자 지자체가 운영하는 공립미술관으로 손색이 없어 매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공립미술관은 문화예술을 통한 사회복지를 통해 시민들의 사회·개인적 삶의 만족감을 높이고, 문화교양의 수준을 향상시키며 질 높은 교육을 공공에 제공하는 곳이기에 사립미술관이나 갤러리, 기업체의 문화센터나 전시장과는 설립목적이나 추구하는 가치가 다르다.

따라서 장기적 비전과 목표, 문화가치에 대한 지속적이고도 굳건한 믿음을 가져야 한다. 지난 5년간은 미술관의 기틀을 마련한 매우 바쁘고 힘든 시기였다. 여러 가지 면에서 다소 불안했다. 앞으로의 5년간은 미술관이 한층 더 도약하는 시기가 될 것이다. 이를 위해 미술관에 대한 굳은 믿음으로 시민과 행정·전문가 모두가 힘을 합해 가야의 고도 김해를 전통과 현대 그리고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미술관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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