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의학] ‘나홀로’ 탈모 치료 머리만 더 아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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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11.03.21 14:16:20
  • 조회: 639


자가 요법 과신하다 시기 놓쳐
단계별 적절한 의학적 치료 중요

“앗, 내 머리카락이 다 어디 갔지?” 어느날 거울 앞에서 고개숙여 앞머리를 살피던 40대 직장인 황모씨가 비명을 지른다. 머리 감을 때마다 머리카락이 한 움큼씩 빠지더니 어느새 앞머리가 훤한 ‘빛나리’가 되어있는 것이다. 황씨는 “아, 나도 이제 대머리가 되었나”라는 생각에 눈앞이 캄캄해지는 느낌이다.


탈모증은 외모의 자신감을 떨어뜨리는 주요 요인이다. 당연한 얘기 같지만 최근 탈모치료 전문의사들의 모임인 털나라네트워크가 20~30대 여성 1049명에게 ‘탈모 남성에 대한 인식’을 물어보았다. 그랬더니 응답자의 65%가 처음 만난 탈모 남성에게 비호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또 외국의 전문 리서치사의 한 글로벌 조사(25~49세 6개국 남성 604명 대상)에 따르면 탈모증을 겪고 있는 국내 남성들은 병원에 오기 전 평균 4.2가지(37%는 5회 이상)의 자가 요법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같은 조사에서 미국인은 3.4회, 프랑스인 2.1회, 스페인인 2.6회, 독일인 2.3회, 일본인 3.1회 등으로 나타나 한국인의 탈모 스트레스가 유달리 심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글로벌 조사에서 우리나라 남성 탈모증 환자들은 다른 국가에 비해 탈모치료에 대한 관심과 의지는 높지만 정작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평가되는 의학적인 방법에 대한 선호도는 가장 낮게 나왔다. 탈모치료 효과에 대한 기대감은 88%로 6개국 평균 74%보다 높았지만 탈모치료를 위해 의사를 찾겠다고 답한 비율은 63%에 그쳐 6개국 평균인 71%에 못 미쳤다. 그렇다면 탈모 치료법은 없을까. 탈모증 치료가 쉽지 않다보니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방법들이 난무하고 있다.


경희대 의대 피부과 심우영 교수(강동경희대병원)는 “현재 효과를 검증받은 남성형 탈모치료법은 의학적인 치료법인 약물요법과 모발 이식수술뿐”이라며 “탈모 초기환자의 경우 경구용 탈모치료제 등 의학적 치료를 3개월 이상 꾸준히 받을 경우 탈모 증상의 중단은 물론 발모 효과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심 교수는 “실제 경구용 탈모치료제의 5년 임상시험 결과를 보면 피나스 테라이드 제제를 복용한 환자 중 90%에서 탈모 진행이 멈췄으며, 그들 중 70%는 모발이 다시 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미 탈모가 심하게 진행되었다면 모발이식이 효과적이지만, 모발이식 후 이식한 모발을 제외한 기존 모발의 탈모는 진행될 수 있어 이를 방지하기 위해 약물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심 교수는 덧붙였다.


인하대 의대 피부과 최광성 교수는 “자가치료에 의지할수록 효과적인 치료를 받는 시기는 점점 늦어진다”면서 “남성형 탈모는 자가진단과 판단으로 ‘나홀로 치료’를 하기보다 전문의와 상의해 자신의 탈모단계에 따른 적절한 의학적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남성형 탈모증은 꼭 남성에게만 생기는 것은 아니다.


여성에게서도 남성의 절반 정도로 안드로겐이 분비되기 때문에 적지 않은 환자가 있다. 남성의 경우 앞머리나 정수리 쪽에서 탈모가 시작돼 증세가 두드러지지만 여성들은 머리 중심부에서부터 일어나고 앞머리 라인은 잘 유지되는 등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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