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연예] 재결합 미니앨범 내놓은 록그룹 플라워

    이 게시글을 알리기 tweet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11.03.11 14:00:19
  • 조회: 641

 
“눈빛만 봐도 통하니 음악도 편할 수밖에”

올해로 데뷔 12주년을 맞는 록그룹 플라워(보컬 고유진, 기타 고성진, 베이스 김우디)는 지난 2005년 정규 4집 이후 소식이 뜸했다. 그 사이 원년 멤버 김우디와 고성진이 가수 김정민과 함께 프로젝트 밴드 ‘리플레이’를 꾸려 음반을 냈고, 플라워의 보컬 고유진은 솔로 활동에 매진해왔다. 이 때문에 플라워는 5년 여간 실질적으로 해체 상태였다.


지난해 플라워는 원년 멤버끼리 재결합해 플라워의 명맥을 잇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약속대로 작년 하반기 정규 5집을 내놓으며 활동을 시작했고, 최근 다시 미니 앨범 <에브리씽 인사이드 오브 미>를 발표했다. 플라워는 매우 평온해보였다. “우리 밴드에 내부적인 문제는 전혀 없었습니다. 멤버 한 명(고유진)이 군입대를 하면서, 소속사에 문제가 생기면서 두 차례 공백이 있었을 뿐이죠.”


딱히 팀으로 뭉치진 않았지만 멤버 간의 왕래는 끊이지 않았다. 재결합 논의는 10주년이 되던 2009년 우연찮은 술자리에서 나왔다. 고성진은 “10주년인데 (밴드) 다시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말을 꺼냈더니 전부 기다렸다는 듯 ‘그러자’고 하더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참 좋아요. 새 애인을 사귀려 해도 서로를 맞춰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잖아요. 그냥 눈빛만 봐도 알 것 같고, 편하고…. 원래부터 역할 분담이 정해져 있으니 음악도 잘 맞고요. 다툴 일이 하나도 없네요. 축구 게임할 때 빼곤….”(김우디)


본인들이 그러하니 음악도 편할 수밖에 없다. 최근 발매된 미니 앨범은 ‘안정감’이 주요 감상 포인트가 된다. 록발라드 장르의 타이틀곡 ‘유아 마이 에브리씽’에서 보컬 고유진은 끝까지 올려대던 과거 고음 스타일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전한다. “질러대지 않아도 유진이가 노래 잘하는 거 알 사람은 다 알 것이라 여겼어요. 사용하는 악기도 많이 줄였습니다. 감성을 어지럽히는 불필요한 사운드를 감췄죠.”(고성진)

 

노래는 ‘라#’ 키를 갖는다. 멤버들은 “사람들이 가장 편한 마음을 갖는 키가 ‘라#’인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또 다른 수록곡 ‘사과’는 어쿠스틱한 맛이 있고, ‘니가 너무 그리운 날에’는 부드러움이 가득하다. 전성기 시절 5만 여명의 팬클럽 회원 수는 2만5000여명 정도로 회복됐다. 팬 중에는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젊은 층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우디는 “요즘 밴드를 바라보는 시각이 확연히 달라진 것만은 분명하다”면서 “아이돌과 힙합에 밀려 밴드가 고전하는 감이 없지 않았는데, 최근들어 기타를 배우려는 이들이 늘고, 고교 축제 무대에 스쿨밴드가 다시 등장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시절엔 우상이 들국화였다”며 “밴드가 중심에 서는 시대까지는 아니더라도 다양성이 보장되는 음악 시장이 더욱 빨리 도래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화제의 ‘세시봉’ 가수들을 거론한 플라워는 “수 십 년 후 우리도 돈독한 사이를 과시하고 싶고, 우리 노래에도 삶이 묻어 있었음을 확인하고 싶다”고 말했다. 상반기 음반 활동에 매진하는 플라워는 콘서트 투어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일본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한국 록의 기량도 탄탄하다고 봅니다. 제대로 승부를 겨뤄본다면 아이돌처럼 일본 록시장을 휩쓸 수도 있지 않을까요?”

 

  • 이글은 실명인증이 완료된 회원이 작성한 글입니다.
  • 목록으로
  • tweet tweet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글쓴이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