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의학] 협심증이 5분 이상 지속될 경우…바로 응급실 가 적절한 조치 필요

    이 게시글을 알리기 tweet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11.03.02 13:38:20
  • 조회: 1260

 
가슴 통증 5분의 ‘경고등’

심장은 온 몸에 피를 공급하기 위해 하루에 10만번 정도 수축과 이완이라는 펌프 운동을 반복한다. 이렇게 끊임없이 움직이는 심장은 ‘관상동맥’이라고 하는 심장 내부의 혈관을 통해 피 속의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는다. 이 관상동맥이 좁아져서 심장에 피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면 가슴 부위에 통증이 나타난다.

이러한 상태를 ‘협심증’이라고 한다. 임상 의사들에 따르면 협심증 환자들은 ‘가슴이 조이는 듯, 짓눌리는 듯, 터지는 듯’한 통증이 가슴 부위에 온다. ‘뻐근하다, 쥐어짜는 것 같다, 답답하다’는 등 통증의 표현방법도 다양하다. 주로 가운데 가슴이나 왼쪽 가슴에서 통증을 호소하지만 때로는 등쪽이나 오른쪽 가슴, 겨드랑이 쪽에 통증이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협심증은 평소 쉴 때는 괜찮다가 운동할 때, 스트레스 받을 때, 힘든 일을 할 때, 피로가 누적됐을 때, 과음했을 때 가슴에 통증이 온다. 심장의 산소 요구량과 영양 공급의 확대가 필요한 데 혈관이 좁아져 혈류량을 제대로 증가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를 ‘안정성(형) 협심증’이라고 한다. 안정성 협심증은 은근한 흉통이 대략 1~5분 정도 지속되다가 멈추게 된다. 통증은 그리 심하지 않으며 운동을 멈추거나 휴식을 취하면 대개 좋아진다. 대부분의 안정성 협심증 환자들은 일반 약물치료를 하면서 정상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심한 흉통이 5분 이상 길어지거나, 가벼운 활동이나 일상생활 중, 또는 쉬고 있을 때 통증이 갑자기 오는 경우도 있다. 이런 증상을 ‘불안정성 협심증’이라 한다. 이럴 땐 바로 응급실로 가서 적절한 조치와 정밀검사, 입원치료 등을 받아야 한다. 따라서 평소 심장의 통증을 해소시키는 응급 약물을 항상 소지해야 한다.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센터 김종진 교수는 “가슴 통증이 있을 때 ‘니크로글리세린’이라는 작은 알약을 혀 밑에 넣거나, 스프레이를 입 속에 뿌리면 좁아진 심장 혈관을 일시적으로 늘어나게 해주고 심장의 부담을 덜어 가슴 통증이 2~3분 안에 가라앉게 된다”면서 “협심증 약물을 사용하 면서도 가슴 통증이 더욱 심해지거나, 자주 발생하고, 가만히 쉴 때에도 통증이 오는 불안정성 협심증 상태가 되면 관상동맥 조영술, 혹은 심장혈관 촬영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권현철 교수는 “협심증 진단은 전문의와의 상담과 더불어 운동부하 심전도, 동위원소를 이용한 심근핵의학 검사, 운동부하 또는 약물을 이용한 스트레스 심장초음파검사 등을 통해 이뤄진다”면서 “관상동맥 촬영이나 심장혈관 조영술을 해보면 보다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협심증 치료는 약물치료, 관상동맥확장술(풍선 확장이나 스텐트 시술), 외과적 수술요법(관상동맥 우회술) 등 크게 세가지가 적용된다. 가슴 통증을 일으킬 수 있는 질환은 협심증 이외에 식도 운동장애, 근골격계 질환 등이 있다. 심장 주변이 ‘따끔 따끔’하거나, 가슴에 날카로운 흉통을 잠깐씩 느낄 수가 있는데 이런 경우는 관상동맥질환과는 거리가 멀다. 심장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걱정해 심장 검사를 받아보아도 아무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온다.

삼성서울병원 심장혈관센터에서 의료진이 심혈관조영술로 협심증 환자의 심장혈관을 정밀 검사하고 있다. 반면 배가 심하게 아프고 체한 증상으로 진료를 받다가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으로 진단되는 임상사례도 적지 않게 나타난다. 심장 혈관이 좁아져 있는데도 당뇨나 비만 환자, 통증에 둔감한 경우 흉통이 나타나지 않거나 느끼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려대 안산병원 순환기내과 안정천 교수는 “흉통이 없더라도 속이 답답한 증상이 30분 이상 지속되면서 동시에 식은땀, 어지럼증,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일 가능성을 의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흡연, 당뇨, 고지혈증, 비만과 같은 치료 가능한 위험인자가 있다면 이들은 협심증의 치료를 방해하고 심혈관 질환 위험을 증가시키므로 함께 치료해야 한다.

 

협심증을 예방하려면 고혈압, 비만, 당뇨병 등을 철저하게 관리하는 등 혈관이 두꺼워지고, 혈관 내부에 노폐물이 쌓이는 동맥경화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첫걸음이다. 담배를 줄이거나 끊고, 매일 30분 정도 걷기 혹은 가볍게 뛰는 것이 좋다. 비만하지 않도록 체중 조절을 하고, 기름진 음식보다는 야채를 많이 먹는 등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다.

근로복지공단 순천산재병원 내과 최경성 과장은 “흡연은 동맥경화증을 가속화할 뿐만 아니라 심장의 산소 요구량을 늘려 협심증을 더욱 악화시키므로 협심증 환자에게는 금연이 필수”라며 “금연과 더불어 비만, 고혈압, 당뇨 등의 예방을 위한 적절한 운동과 식이요법은 협심증을 예방하는 데도 크게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 이글은 실명인증이 완료된 회원이 작성한 글입니다.
  • 목록으로
  • tweet tweet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글쓴이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