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연예] 박찬욱·찬경 형제감독 '파란만장', 스마트폰 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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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뉴시스 [http://www.newsis.com]
  • 11.02.22 14: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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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이 대세'라는 말이 있습니다. 약간 복잡한 기기이지만 쓰다보면 편리함과 영민함(?)에 빠져 들게 만드는 정말 특이한 개짓(gadget)이지요. 이 물건은 영화 촬영에도 이용됐습니다. '올드보이'(2003), '친절한 금자씨'(2005), '박쥐'(2009) 등을 연출한 유명감독 박찬욱(48)씨의 눈길을 한눈에 사로 잡은 매력적인 녀석이지요.


박 감독과 설치미술가인 동생 박찬경(46·사진)씨 형제는 스마트폰으로 단편영화 '파란만장'을 만들어 지난달 개봉, 호평을 들었습니다. 이 영화는 독일 베를린 베를리날레 팔라스트에서 열린 제6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단편부문에서 황금곰상을 따내는 성과까지 거뒀고요. '파란만장'은 박씨 형제가 모든 과정에서 의기투합한 첫 작품입니다. 33분 분량의 영화 전체를 아이폰으로 촬영했고, 제작비는 약 1억5000만원이 들었지요. 2004년 에르메스 미술상 수상자로 프랑스 낭트 현대미술관 등지에 작품이 소장된 박찬경씨의 미술적 감각에 박찬욱씨의 뛰어난 연출력이 더해져 작품성 면에서도 예술 영화에 버금갑니다.


단편부문 초청 영화 가운데 연출력과 작품성은 물론이고 촬영 효과와 영상 기법 면에서도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영화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영상미가 돋보였다는 것이 베를린 현지의 평가이기도 합니다. 세계 최초 극장상영 스마트폰 영화라는 기록에 이어, 세계 최초 국제영화제 수상 스마트폰 영화라는 기록도 세우게 됐네요.


칸, 베니스, 베를린 등 '3대 영화제' 가운데 최고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라 특기할 만하지요. 박찬욱 감독은 2004년 '올드보이'(칸 심사위원 대상), 2007년 '사이보그지만 괜찮아'(베를린 알프레드 바우어상), 2009년 '박쥐'(칸 심사위원상)로 수상의 영예를 안은 바 있지만, 최고상의 기분은 남다를겁니다.


박 감독은 미국에서 작업 중이라 베를린영화제에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공동연출자 박찬경 감독이 시상식에서 "베를리날레 당케!"라며 고마움을 표했지요. 이번 수상으로 박씨 형제 감독도 조엘 코언(57)·에단 코언(54) 형제, 래리 워쇼스키(46)·앤디 워쇼스키(44) 형제 같은 활동을 기대하게 만듭니다.


박찬욱 감독은 "특별한 과정을 거쳐 탄생한 작품이기 때문에 더욱 기쁘다. 박찬경 감독과 새로운 시도를 멋지게 소화해 준 촬영팀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며 "이번 수상이 앞으로 한계를 뛰어 넘는 실험적인 발상을 통한 도전적인 작품들이 더욱 많이 만들어지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해왔네요. 아울러 대세는 아닐테지만, 스마트폰을 이용한 영화 촬영 붐이 일고 있습니다. 영화 '왕의 남자'(2005)의 이준익(52) 감독이 심사위원장을 맡은 1회 올레·롯데 스마트폰 영화제 시상식도 21일 열리지요. 무려 470여편이 접수됐습니다.


스마트폰의 응용분야, 어디까지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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