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의학] 스마트폰과 손목의 ‘잘못된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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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11.02.18 16:48:37
  • 조회: 800


손 많이 쓰는 주부들은 물론 터치폰 끼고사는 젊은층들도…
‘찌릿찌릿’ 손목 질환 잘 생겨

손을 많이 사용하다 보면 자칫 손목 질환이 생길 수 있다. 수근관(손목터널) 질환, 일명 ‘손목터널증후군’이다. 미용사나 골프매니아, 피아노 교사, 주부뿐 아니라 최근에는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는 직장인이나 젊은층에게도 이런 증세가 나타난다. 손목을 과다하게 반복해서 쓰거나 잘못 사용하는 것이 원인이다. 사람의 손목에는 수근관이란 통로가 있다. 손목 안쪽의 피부조직 밑에 뼈와 인대로 둘러싸인 부분인데, 이를 통해 힘줄 9개와 정중신경이라는 신경이 지나간다.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정덕환 교수는 “수근관을 덮고 있는 인대가 두꺼워져서 통로가 좁아지거나 내부 압력이 올라가 정중신경을 압박하게 되면 수근관 안의 신경이 눌려 저림 증상이 나타난다”면서 “손을 무리하게 반복적으로 쓰는 것 외에도 외상, 비만, 골절, 종양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밝혔다. 주요 증상은 통증과 저림이 손목부위 자체와 정중신경이 지배하는 손바닥과 손가락 등에 나타난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강호정 교수는 “상태가 악화되면 엄지 근육이 위축되고 손의 힘이 약해지며, 더 심하면 손목을 잘 쓰지 못하는 운동마비 증세가 발생하기도 한다”면서 “손을 많이 쓰는 일을 자제하고 손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자주 쉬어주는 것이 질환을 예방하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수근관증후군의 진단에는 손목 굴곡검사를 우선 적용할 수 있는데, 이상이 있는 손목을 1분 정도 70도 이상 구부리는 자세를 유지하면 정중신경 분포 영역에 이상 감각이 나타나거나 원래 있던 증상이 심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윗 팔목 부위에 지혈대를 감아 정맥이 충분히 팽창될 정도로 압력을 상승시키면 증상이 재현되거나 악화되는 상태를 진단하는 지혈대 시험 검사도 유용하다. 근전도나 신경전도 검사는 수근관증후군의 객관적 검사법으로, 압박 위치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며 목디스크나 척추증 등 유사질환과의 감별진단에 효과적이다. 발병 원인이 분명하지 않고 초기라면 손목의 무리한 사용 금지, 손목에 부목 고정, 소염제를 이용한 약물치료, 손목터널 내에 스테로이드 주사 등 비수술 요법이 적용된다.

희명병원 관절센터 김정민 진료부장은 “3~6개월간 비수술 치료를 해도 효과가 없으면 인대를 잘라 손목터널을 넓혀주는 수술을 한다”면서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수술하는 데 시술시간이 5분 이내로 비교적 간단하고 결과도 좋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평택 굿스파인병원 박진규 원장은 “손목터널증후군은 팔에서 발생하는 신경질환 중 가장 흔한 것으로, 이에 걸릴 확률은 50%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손과 팔의 스트레칭을 자주 하는 게 예방하는 길이며, 증상이 발생하면 조기에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악화를 방지하는 길”이라고 조언했다.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김병준 교수는 “갑상선 저하증, 당뇨병, 류머티스성 질환자에게 수근관증후군이 일반인보다 잘 생기므로 수근관증후군으로 진단받으면 이러한 질환에 대해서도 검사해보는 것이 좋다”면서 “간혹 목디스크가 동반되는 경우가 있는데, 목디스크가 심한 경우에는 수근관증후군을 치료해도 증상이 좋아지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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