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연예] 영화·연극무대서 흥행가도 달리는 ‘명품조연’ 오달수

    이 게시글을 알리기 tweet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11.02.17 13:26:55
  • 조회: 708


“연극은 발가벗겨지지만 관객과 소통이 매력 언제나 고향 같은 곳”

가히 ‘달수의 전성시대’다. 영화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과 연극 <해님지고 달님안고>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가 곧 개봉된다. 영화 두 편에 연극 한 편. 오달수(42)는 “데뷔 이래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면서 “다행히 작품마다 캐릭터가 달라 저의 여러 면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은 올해 영화 중 최고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개봉 14일 만에 300만명 이상이 관람했다. 지난 10일 막을 올린 <해님지고 달님안고>도 속속 매진을 기록하고 있다. <그대를 사랑합니다> 역시 주목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저 고마울 뿐이죠. 과연 잘 하고 있는 건지, 확신이 안 서지만 성적이 나쁘지 않아 연기를 계속 할 수 있다는 건 기쁩니다.” 오달수는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에 ‘명탐정’(김명민)을 도와 사건을 해결하는 눈치백단 개장수 ‘서필’로 나온다. 그만의 표정과 말맛으로 이른바 ‘미친 존재감’을 보여준다. <해님지고 달님안고>에서는 아내에게 버림받은 뒤 눈먼 딸에게 집착하는 비정한 아비 ‘황노인’ 역을 맡았다. 아비의 구속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상으로 나가려는 딸의 손에 의해 쓸쓸한 죽음을 맞는 인물이다. <그대를 사랑합니다>에는 고물상 주인 ‘달수’로 등장한다. 이순재·윤소정·송재호·김수미 등 주연배우들이 돋보이도록 자신의 존재를 다독인 연기를 보여준다.

세 작품 가운데 ‘황노인’이 특히 눈길을 끈다. ‘명품조연’으로서 많은 작품을 통해 보여준 예의 코믹 캐릭터가 아니다. 어둡고 무거운 인물이다. <흉가에 볕들어라> <인류 최초의 키스> <해일> 등에 이어 연극무대에서 네 번째로 맡은 진지한 인물이다. “비정한 인물로서 관객에게 안쓰러운 느낌이 들도록 표현하고 있어요. 힘들죠. 기존 이미지와 다른 인물로 관객에게 다가가야 하니까.” 오달수는 이와 관련해 “쉬운 역할이 없지만 영화든 연극이든 관객을 웃기는 게 울리는 연기보다 더 힘들다”고 털어놨다. “예전만큼 해서는 안 웃을지 모른다는, 자꾸 보니까 이제는 물린다는 느낌을 줘선 안 된다는 부담감이 없지 않다”면서 “닮은 캐릭터라도 주어진 상황에 따라 달리 보이도록 변신을 꾀한다”고 밝혔다.

동의대 공업디자인과 출신인 오달수는 부산에서 대입 재수를 할 때 연극과 인연을 맺었다. 1990년부터 ‘연희단거리패’에서 활동했고, 1997년부터 서울에서 활동했다. 2000년 작가·연출가 이해제와 함께 극단 ‘신기루만화경’을 창단, 이제까지 대표를 맡고 있다. “극단 공연작이 30편쯤 돼요. 오달수는 사라져도 극단은 존재하는 게 제 바람이에요. 영속할 수 있도록 실력있는 후배들을 배출해야 하는 대표로서의 의무도 다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달수는 이 일환으로 <해적, 디스코왕 되다>(2002)로 충무로에 진출한 뒤 대체 불가능한 영역을 구축한 이후에도 꾸준히 연극무대에 올랐다. 동숭동을 거쳐 충무로에서 두각을 나타낸 배우 가운데 가장 왕성하게 무대를 찾고 있다. <해님지고 달님안고>는 그의 13번째 작품이다. 더블 캐스트가 아니다. 오는 27일까지 대학로문화공간 이다2관에 항시 오른다. “영화는 편집기술 덕분에 연기가 커버돼요. 연극은 아니에요. 발가벗겨져요. 숨을 데도 없고. 그럼에도 연극이 좋아요. 객석과 직접 소통하는 연극만의 매력이 있거든요.” 연극은 집·고향, 영화는 직장·타향이란 느낌이 없지 않다. 연기를 한다는 점에서 같지만. 10여년의 무명생활을 하면서 쌓은 경험과 실력, 치열함과 책임감. 오달수의 전성시대를 이루는 근간이다.

 

  • 이글은 실명인증이 완료된 회원이 작성한 글입니다.
  • 목록으로
  • tweet tweet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글쓴이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