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연예] 배우 탕웨이 “감정엔 국경이 없죠… 상대역 현빈 어른스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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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11.02.16 13: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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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만추’ 홍보 위해 내한

영화 <만추> (김태용 감독)는 탕웨이의 얼굴에서 시작해 탕웨이의 얼굴로 끝난다. 영화에서 가장 빛나는 부분도 탕웨이라는 배우의 스펙터클이다. 현대적인 스타성, 고전적인 배우의 후광을 고루 갖춘 그의 내일이 오늘보다 나으리라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

<만추> 홍보차 내한한 그를 서울의 한 호텔에서 만났다. 그는 은유적이면서도 정확한 표현으로 자신이 맡은 역할을 설명해나갔다. "감정엔 국경이 없습니다. 언어는 감정에 비하면 힘이 없습니다." 언어와 문화가 다른 한국 감독, 스태프,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기 어렵지 않았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었다. 그는 "좋은 시나리오, 좋은 감독, 좋은 배우 때문에 출연을 결심했다. 현장에 도착했을 때 그 믿음이 확인됐다. 현장에서 유일한 중국인이었지만 내가 외국인이라는 생각이 든 적은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만추>에서 애나(탕웨이)는 우발적으로 남편을 살해한 후 7년간 복역하다가 어머니의 죽음을 맞아 72시간의 휴가를 얻는다. 집으로 가던 애나는 버스에서 우연히 만난 남자 훈(현빈)과 짧은 사랑을 나눈다. 그는 작품 배경이 된 미국 시애틀에 촬영 2개월 전부터 머물렀다. 애나의 성장 배경, 사는 환경을 알아야 역할을 이해할 것 같아 시애틀 화교들과 어울렸다. 그는 시애틀이 자신의 고향 항저우와 닮았다고 했다. 안개와 비가 잦아 축축하고 음산한 느낌이 그렇다.

탕웨이는 "그래서 극중 애나의 생활이 그렇게 우울했을 거다. 얼음 같은 애나가 불꽃같은 훈을 만나 순식간에 녹은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상대역 현빈씨에 대해서는 칭찬 일색이었다. 그는 현빈씨가 "굉장히 안정적인 배우였다. 실제 나이보다 많은 삶을 살아온 듯 어른스러웠다"고 말했다. "매우 진지했다. 농담조차 진지하게 받아들였다. 그래서 코미디를 하면 잘할 것 같다"며 예리한 안목의 감독이 포착할 법한 설명도 곁들였다. 어떤 남자를 좋아하느냐고 묻자 "애나의 훈을 좋아한다"고 재치 있게 답했다.

"극중의 훈은 밝은 햇빛 같은 존재입니다. 7년 동안 마음이 죽어 있던 여자가 그 햇빛을 받아 살아났어요. 그런 훈을 누가 싫어하겠어요. 어제 시사회 때 팬들이 현빈씨를 보고 좋아하는 모습에 그렇게 생각했어요. 많은 분에게 그는 훈 같은 사람일 거예요. 그 보조개에서 나오는 미소가 햇빛 같나봐요."

국제적인 명성을 안겨준 <색, 계> (2007)가 나온 건 배우로서는 늦은 27세 때였다. 그는 "우연히 연기를 하기 시작했는데 이렇게 편한 일이 있나 싶었다. 생활 속에서는 표현하고 싶지만 할 수 없는 걸 연기에서 진심으로 표현할 수 있었다. 연기를 하면 내가 표현하는 걸 의심하지 않고 받아들여준다"고 말했다.

'비공식적으로 한국에 온다면 어디서 무얼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그는 "한국어를 배우고 싶다"고 답했다. "지금 이렇게 제 얘기를 듣지만 무슨 말인지 알지 못하잖아요. 전 눈을 보면서 얘기하고 싶어요. 김태용 감독님과도 통역 없이 대화했어요. 나중엔 통역이 알아듣지 못하는 둘만의 언어가 생길 정도였습니다." 궁리, 장쯔이 같이 할리우드에 진출할 계획이 없느냐고 물었더니 "난 원래 계획 없이 산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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