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연예] 100만관객 돌파 영화는 흥행성공작? 누가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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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뉴시스 [http://www.newsis.com]
  • 11.02.07 11: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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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인셉션', '헬로우 고스트', '솔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초능력자', '해결사', '파괴된 사나이'….


지난해 100만명 이상을 극장으로 불러들인 영화들이다. 작품마다 제작비와 부가판권 등에 따른 손익분기점이 다르다. 따라서 관객수만 놓고 흥행 성공여부를 논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관람객 숫자는 영화 1편의 흥행성적을 엿볼 수 있는 중요 데이터다.


대개 '관객 100만=흥행 영화'라는 등식을 떠올린다. 100만명 이상이 본 영화라면 괜찮은 영화라고 인식한다. 그러나 1년이면 수백편이 개봉하는 영화관에서 영화 1편이 100만명을 모은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관객 개개인의 기호와 성향을 배려하면서 화제성과 작품성까지 두루 갖출 수 있는 영화는 드물다. 이같은 요소들을 미리 감안해 제작되는 영화 또한 존재할 수 없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2010년 100만명 이상을 영화관으로 끌어들인 작품은 외화를 포함, 총 426편 가운데 45편 뿐이다. 100만명 이상이 본 영화는 8편 중 1편 꼴인 셈이다. '이층의 악당'이나 '친정엄마' 등 평단은 호평했지만, 흥행성적표는 좋지 못한 영화가 수두룩하다. 특히 '시'와 '하하하'는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했으나 관객수는 참담한 수준이었다. 또 100만 영화대열에 끼지는 못했지만 흥행실패라고는 볼 수 없는 '내 깡패 같은 애인',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같은 영화들도 있다. '내 깡패 같은 애인'은 69만명을 넘기며 기대이상의 호응을 얻었고, 김광식(39) 감독은 청룡영화상에서 신인감독상을 따냈다.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도 비슷하다.


'내 깡패 같은 애인'을 제작한 JK필름 관계자는 "순수 제작비 8억2000만원에 홍보·마케팅 비용까지 총 20억원이 들었다"며 "손익분기점은 관객 60만명이었다"고 밝혔다. "영화진흥위원회 지원작 중 투자 비용 대비 이 정도 성적과 작품성을 갖춘 영화는 없었다. 모두가 행복한 케이스"라고 만족했다.


지난해 200만명을 돌파한 영화는 23편 정도다. 작년 겨울에 개봉한 '라스트 갓파더'와 '황해', '헬로우 고스트'의 1일 현재 관객수는 각 254만, 227만, 301만명이다. 그렇다고 이들 세 영화가 모두 성공작인 것은 아니다.


순제작비 29억원을 넘긴 '헬로우 고스트'를 제외하면 '흥행'이라는 말조차 무색해진다. 총 비용 30억원짜리 영화의 손익분기점은 관객 100만명이다. 투자에 비해 배 이상의 관객을 부른 '헬로우 고스트'만 대박을 터뜨렸다. 150억, 130억원을 들인 '라스트 갓파더'와 '황해'는 외화내빈, 속앓이를 하고 있다.


또 지난해 급증한 3D 영화(2009년 7편, 2010년 22편)의 비싼 입장권 등 수익구조 변화 탓에 '흥행'이나 '대박'이라는 표현 사용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황해' 마케팅을 담당한 영화인 측은 "일단 관객 100만명이면 선전했다고 볼 수 있지만 제작비가 많이 드는 영화의 경우 기본 200만명은 봐야 한다"며 "그래야 제작비도 상쇄시키고 수익이 난다"고 전했다. 아울러 "우리나라 관객수의 한계와 급증한 3D 영화의 유통 등도 고려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보통관객은 여전히 '100만', '200만'을 영화선택의 기준 가운데 하나로 삼는다. 하지만 점점 커지고 진화하는 한국 영화산업에서 '100만 영화=흥행성공 영화'라는 상식은 차츰 설득력을 잃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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