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공연] 이영훈의 꿈, 뮤지컬 ‘광화문 연가’ 드디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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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뉴시스 [http://www.newsis.com]
  • 11.01.27 14:5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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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이영훈씨는 생전 사람을 참 좋아했어요. 자신이 만든 음악을 사람들이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을 항상 상상했습니다.” 

 

‘난 아직 모르잖아요’ ‘사랑이 지나가면’ 등으로 유명한 작곡가 이영훈(1960~2008)의 부인 김은옥씨는 뮤지컬 ‘광화문 연가’ 제작발표회에서 “생전 이 뮤지컬이 완성되는 것을 그토록 보고 싶어했는데 하늘에서나마 기뻐할 것 같다”고 밝혔다.‘광화문연가’는 이영훈의 히트곡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가로수 그늘아래 서면’ ‘붉은노을’ ‘옛사랑’ 등 주옥같은 곡들이 덕수궁 돌담길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세 남녀의 사랑을 가슴 시리게 전한다. 이영훈이 2004년부터 야심차게 준비해온 작품이다. 대장암으로 투병하는 가운데도 시놉시스 작업을 하는 열정을 보였다.

이영훈의 친구로 ‘광화문연가’의 공동프로듀서인 MC 김승현(51)은 “영훈이가 바라던대로 세종문화회관에 공연을 올리게 됐다”며 “투병생활에도 이 뮤지컬에 매달리던 친구의 꿈이 이뤄져 기쁘다”고 말했다. 연출가 이지나씨(47·사진)는 ‘서편제’에 이어 잇따라 창작 뮤지컬을 맡게 됐다. “이영훈 작곡가의 유명한 곡뿐만 아니라 숨겨져 있는 곡까지 두루 삽입할 것”이라며 “단순히 멜로물이 아닌 이 작곡가의 인생 전반을 다루면서 그의 천재적인 음악성를 조명하는데 방점을 찍을 것”이라고 알렸다. 또 “일반적인 뮤지컬처럼 이야기가 단순히 흘러가는 작품이 아닌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방식으로 연출할 것”이라며 “이 작곡가 음악의 다양한 매력을 다양하게 표출하는 새로운 형식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록밴드 ‘YB’의 윤도현(39)과 탤런트 송창의(32)가 주인공 ‘상훈’ 역으로 더블캐스팅됐다. 상훈은 사랑하는 여인을 키다리아저씨처럼 돌보는 캐릭터다. 결국 그녀가 사랑하는 사람 곁에 있도록 놓아주게 된다. 윤도현은 “이영훈 작곡가의 곡들을 매우 좋아하는데 뮤지컬에 출연하게 돼 영광”이라면서 “내 안의 소녀 감성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뻐했다. 송창의는 “어린 친구들은 이영훈 작곡가의 곡을 모를 수도 있겠다”면서도 “탄탄한 드라마를 토대로 관객들이 노래에 녹아 들도록 만들 것”이라고 의욕을 드러냈다. 현재의 상훈이 과거를 회상으로 형식으로 진행된다.

 

윤도현과 송창의는 회상 속 상훈을 번갈아 연기한다. 현재의 상훈은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 ‘빨래’ 등에 출연한 뮤지컬배우 박정환(39)이 맡았다. 곁에 있는 여자가 자신의 사랑임을 알면서도 형을 위해 단념하려고 하는 ‘현우’ 역에는 뮤지컬배우 김무열(29)이 캐스팅됐다. 두 남자의 사랑을 동시에 받지만 아픔을 간직한 비련의 여주인공 ‘여주’는 가수 리사(31)가 연기한다.

 

그룹 ‘비스트’의 양요섭(21)이 현우와 여주의 아들 ‘지용’으로 뮤지컬 무대에 데뷔한다. 현재의 상훈을 찾아가 과거의 추억을 떠올리게 만드는 주인공이다. 양요섭은 ‘붉은 노을’를 제외하고는 이영훈 작곡가의 노래는 거의 모른다”면서도 “그 분에 대해 알게 된 후 출연하게 해달라고 소속사에 졸랐다”고 털어놓았다. “처음 출연하는 뮤지컬이라 많이 떨리지만 두세배로 열심히 할 것”이라며 눈을 빛냈다.

 

편곡 이경섭, 음악악독 김문정, 안무 남수정, 무대디자인 박동우, 조명디자인 구윤영, 음향디자인 김기영씨 등 노련한 스태프들이 힘을 보탠다. 이들은 2월1일부터 본격적인 연습에 돌입한다. 3월20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막을 올린 뒤 4월10일까지 공연한다. 25일부터 인터파크와 롯데닷컴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02-518-0575


한편, 2006년 대장암 판정을 받은 이영훈은 두차례 수술을 거쳤으나 암세포가 위까지 전이되는 등 병세가 악화돼 2008년 2월 세상을 떠났다. 1980~90년대 가수 이문세(52) 등과 호흡을 맞추며 숱한 히트곡을 탄생시킨 한국 대중음악의 간판 작곡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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