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연예] 가수에서 뮤지컬 배우로 성공적인 안착 7년째 옥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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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11.01.26 14:3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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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걸그룹 ‘핑클’의 리드보컬에서 뮤지컬 최고 여배우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한 옥주현(31·사진). 음악감독 박칼린의 눈에 띄어 2005년 뮤지컬 <아이다>로 데뷔한 그는 <시카고> <캣츠> <브로드웨이 42번가> <몬테크리스토>에 잇따라 출연해 실력을 입증하면서 입지를 확고히 했다.

옥주현의 뮤지컬 진출은 유행처럼 된 아이돌 스타의 그것과는 격이 다르다. 작금의 아이돌 스타들이 활동영역을 넓히는 차원에서 뮤지컬에 출연한다면 옥주현은 모든 것을 접고 뮤지컬에 올인했다. 이 같은 열정은 곧 그가 필연적으로 성공할 수밖에 없는 디딤돌이 됐다. 자신을 뮤지컬 배우로 만들어준 <아이다>에 5년 만에 다시 선 옥주현을 공연장인 성남아트센터에서 만났다. 그는 “초연 때는 무대공포증이 심했지만 이번에는 대사와 노래를 완벽하게 소화하면서 무대를 리드할 수 있어 스스로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작품으로 처음 뮤지컬 무대에 올랐을 당시 공포감이 컸어요. 제 소리가 무대 전체를 공회전해 울리는 것도 무서웠죠. 가수로 무대에서 노래할 때는 제 소리가 그렇게 크게 들리지 않거든요. 이번에도 처음엔 그 같은 공포감이 다시 살아나 깜짝 놀랐어요. 다행히 금방 괜찮아졌지만요(웃음).” 뮤지컬 배우로 산 지 햇수로 벌써 7년째. 출발이 순조로웠던 것만은 아니다.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색안경을 쓰고 보는 이들도 적잖았다. 실수라도 하면 ‘그럼 그렇지’라는 차가운 반응이 돌아왔다.

그는 “당시엔 서운했지만 그 같은 쓴소리가 큰 약이 됐다”고 말했다. 뮤지컬에 진출한 1세대 아이돌로서 후배들에 대한 애정어린 당부도 잊지 않는다. 그는 “아이돌의 뮤지컬 진출은 수익을 따지는 제작자들에겐 좋은 일일지 모르나, 뮤지컬 마니아나 이 길을 오래 걸어오신 배우들에게는 아픔일 수 있는 양날의 칼”이라고 말했다.

“바쁜 일정 탓에 연습에 제대로 참여하지 못하는 아이돌들이 있어요. 그럴 경우 배우들 간의 팀워크가 깨지죠. 무대는 속임수가 통하지 않아요. 어떤 조명, 음악으로도 감추지 못하는 게 실력이죠. 일단 뮤지컬을 하기로 했으면 연습에 빠지면 안된다는 얘기예요. 진정 뮤지컬이 좋다면 쫓기듯 하지 말고 연습시간이 충분히 주어질 때까지 기다리라고 말하고 싶어요.” 그의 말에서 뮤지컬에 대한 애정이 듬뿍 묻어난다. 내숭 없이 할 말 다하는 성격 탓에 간혹 ‘안티’를 만들기도 하지만 알고 보면 그만큼 의리 있는 여자도 드물다. 공연으로 파김치가 돼서도 <아이다> 출연진을 위해 직접 카레 30인분, 단호박죽 40인분을 만들어 왔을 정도다. 그는 “뮤지컬은 배우 모두가 단결해 공연을 보러 온 그날의 관객들과 교감하며 감동을 만들어가는 매력이 크다”며 “그렇기 때문에 무엇보다 화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가수 출신답게 그는 “뮤지컬은 음악이 우선”이라면서 “<아이다>는 세 주인공의 음악장르가 달라서 보고 듣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말했다. 백인인 라다메스 장군과 암네리스 공주는 각각 록스타일, 팝스타일의 노래를, 흑인 여성인 아이다는 아프리카의 토속적 타악기를 많이 사용한 가스펠 느낌의 노래를 부른다고. 저마다 다른 톤의 세 주인공의 화음이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그에게 가수에 대한 미련은 없을까?

그는 “요즘처럼 아이돌 스타들이 가요계를 장악한 상황에서 앨범을 내고 경쟁하는 게 옳은 것인지 판단이 안선다”며 “시간적 여유와 경제성, 시장상황 등이 균형을 맞출 수 있을 때 솔로로 음반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의 소망은 “옥주현이 출연하는 작품이면 틀림없이 좋은 작품일 것이라는 신뢰를 관객들에게 심어주는 것”이란다. 누비아 공주 아이다(옥주현)와 이집트 장군 라다메스(김우형), 이집트 공주 암네리스(정선아)의 삼각관계를 축으로 열강의 침입을 받는 약소국의 설움과 저항을 그린 뮤지컬 <아이다>는 3월27일까지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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