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태크/금융] 자문형 랩 독주냐 돌아온 개미군단 펀드 추격전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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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11.01.20 14: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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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개인투자자)가 돌아왔다. 개미의 투자자금을 빨아들였던 자문형 랩이 독주를 이어갈지, 그동안 소외됐던 펀드가 추격전을 벌일지 관심이다. 코스피지수는 2000선을 돌파한 지 정확히 한달 만에 마디지수인 100포인트를 넘어서며 2100선에 도달했다. 그동안 주식시장에 뛰어들지 못했던 개미들의 움직임에도 서서히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는 평가다.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은 4649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이트레이드증권 민상일 투자전략팀장은 “개인 입장에서 코스피지수가 연초 가파르게 오르다 보니 곧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지만, 2100선에 안착한다면 얘기가 달라질 수 있다. 추가 상승에 대한 신뢰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자문형 랩이 이번 상승장에서도 당분간 개미의 자금을 빨아들일 것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는 분위기다. 실제 최근 개인 매수자금 중에 상당 부분은 자문사의 자금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반면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자문형 랩의 경우 10~15개 소수 종목으로 고수익을 낸 경험을 제공했기 때문에 랩 상품으로 계속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10여개 주요 증권사가 판매 중인 자문형 랩은 지난 3월 5300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말 5조670억원으로 10배가량 증가했다. 김 연구원은 “자문사가 운용하는 자금의 단위가 커지다 보니까 큰 종목들, 성장성 있는 종목 위주로 편향되는 경향이 있다”며 “소수종목 집중 현상이 올해 더 강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반대로 악재가 터져 자문사가 갑자기 매물을 내놓았을 때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점은 부작용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올해 펀드에도 자금이 다시 유입될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펀드 붐의 재연을 전망하는 곳도 있다.


동양종금증권 김후정 연구원은 “분명 투자자들이 자문형 랩에 매력을 느끼는 포인트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최근 펀드 시장에도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어 지수 상승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기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또 펀드와 자문형 랩이 타깃으로 하는 고객층도 다르다. 금융투자협회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6월에는 국내 주식형 펀드에 1조6748억원이 새로 유입되는데 그쳤지만 11월에는 3조3234억원이 새로 설정됐다.

 

그러나 원금회복에 따른 환매로 빠져나간 돈을 제외하고, 신규로 유입되는 자금만 보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자문형 랩의 경우 최소 가입금액의 문턱이 높은 편이지만 펀드는 적립식으로 하면 부담없기 때문에 고객층이 다르다”며 “상품에 따라 수익률 편차가 큰 랩과 달리 어느 정도 수익률을 따라가는 펀드를 선호하는 고객층이 따로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국내 주식형 펀드의 전체 증감만 따지면 계속해서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된다.
삼성증권 김진영 연구원은 “사람들의 학습효과라는 것이 상당히 무섭다”며 “2007년 펀드 열풍으로 주식시장에 뛰어들었던 개인투자자는 3년이 지나서야 원금을 회복하는 경험을 했기 때문에 또다시 펀드를 통해 주식시장에 진입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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