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연예] 2010 가요계, 해외는 맑았고 한국은 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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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뉴시스 [http://www.newsis.com]
  • 11.01.06 13:2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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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그룹이 일본 등지로 본격 진출하면서 신 한류를 조성했다. 팝의 본고장인 미국시장 공략의 교두보를 마련하는 등 큰 성과를 이뤘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톱스타들이 각종 악재에 시달렸다. 상반기 천안함 사태, 하반기 연평도 포격 등 북괴의 도발로 앨범 활동기간이 축소되거나 미뤄지는 등 직격탄을 맞았다.

 

그룹 ‘소녀시대’를 필두로 ‘카라’, 포미닛’ ‘브라운아이드걸스’ 등 걸그룹들의 일본 내 활약이 두드러졌다. 특히 소녀시대는 일본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데뷔한 지 3개월도 채 안 돼 더블 골드디스크를 달성하는 등 큰 인기를 누렸다. 두 번째 싱글 ‘지’는 발매 첫주 오리콘 주간 싱글차트 2위에 올랐다. 1980년 12월 영국의 5인 여성그룹 ‘놀란스’ 이후 해외 여성그룹 사상 약 30년 만에 최고 성적을 냈다. 카라는 일본 3만9580개 음반점 데이터를 기초로 집계한 ‘제43회 오리콘 연간 랭킹 2010’ 신인가수 매출총액 부문에서 13억엔(약 180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8억8000만엔(약 120억원)의 매출을 올린 소녀시대다.

 

‘2PM’ 등 남성 아이돌 그룹도 현지에서 득세했다. 2PM은 도쿄 료고쿠 국기관에서  쇼케이스를 펼치며 2만5000명을 모았다. ‘비스트’는 도쿄 빅사이트 쇼케이스로 1만명을 운집시켰다. 일본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 중인 ‘초신성’은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펼친 단독 콘서트 ‘초신성쇼 2010’ 현장으로 1만2000여명의 팬들을 불러들이며 인기를 확인시켰다. 이밖에 그룹 ‘슈퍼주니어’와 ‘샤이니’, ‘2AM’, ‘씨엔블루’ ‘FT아일랜드’, ‘미스에이’ 등은 타이완과 싱가포르 등지에서 차트 1위에 오르며 인기를 과시했다.

 

소녀시대와 슈퍼주니어, ‘동방신기’ 등을 매니지먼트하는 SM엔터테인먼트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소속 가수들의 합동 공연 ‘SM타운 라이브-10 월드투어 인 LA’를 성황리에 치러냈다. 미국 진출의 긍정적인 가능성을 봤다. 이 공연은 미국 주간 ‘빌보드’가 발표한 박스코어 차트 10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그룹 ‘원더걸스’는 6~7월 휴스턴, 로스앤젤레스 등 미국 도시 20여곳을 도는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처음으로 해외에서 열린 케이블 음악채널 M넷의 연말 가요시상식 2010 ‘M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MAMA)’도 한국 가요계 해외 진출의 신호탄이었다. 약 40억원을 들인 이 시상식은 SM이 불참하며 공정성 시비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아시아를 아우를 수 있는 시상식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국내에서는 어느 해보다 톱 가수들 관련 의혹과 논란이 잦았다. 이효리(31)는 상습 표절로 낙인 찍혀 가수생명에 치명타를 입었다. 외국곡을 도용한 작곡가 바누스(36)의 곡을 실은 4집으로 도마 위에 놓여졌다. 바누스는 사기 및 업무방해, 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1년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하지만 4집 앨범의 프로듀싱을 직접 맡았다고 자랑한 이효리의 책임까지 덜 수는 없었다.

 

비(28)는 자신이 최대주주로 있던 코스닥상장사 제이튠엔터테인먼트의 보유주식 350만7230주(4.72%) 전량을 장내 매도, 투자자들의 공분을 샀다. 또 ‘미국 라스베이거 스 카지노에서 도박을 하기 위해 돈을 빌리고 갚지 않았다’, ‘병역 의무를 피하기 위해 이민전문 변호사에게 미국 영주권 취득을 위한 상담을 받았다’는 설에 휩싸이며 이미지가 추락했다. MC몽(31)은 병역 기피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2004년 8월부터 2006년 12월까지 서울 강남의 치과에서 정상치아 4개를 뽑아 치아저작기능점수 미달로 5급 판정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상태다. 아울러 2004년 3월29일 B에게 250만원을 주고 산업디자인학원에 수강하는 것처럼 허위 재원증명서를 발급받아 3개월간 입영을 연기하는 등 5회에 걸쳐 모두 422일간 입영을 연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MC로 더 활발히 활약 중인 그룹 ‘룰라’, 듀오 ‘컨츄리 꼬꼬’ 출신 신정환(35)은 필리핀 세부에서 불법 해외원정 도박 파문을 일으켰다. 2005, 2009년에도 도박으로 물의를 빚었다. 미국 스탠퍼드대를 졸업한 힙합그룹 ‘에픽하이’의 리더 타블로(30)는 학력을 위조했다는 괴소문에 휩싸이며 곤욕을 치렀다. 네티즌들은 인터넷 카페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타진요), ‘상식이 진리인 세상’(상진세) 등을 개설, 각종 의혹을 양산했다. 경찰이 타블로의 학력을 인증하면서 논란은 일단락됐다. 이루(27)는 전 애인었다는 작사가 최희진씨(37)의 거짓 폭로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이루와 그의 아버지인 태진아(57)는 최씨를 공갈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최씨는 허위사실을 퍼뜨린 혐의(공갈 등)로 구속 기소됐고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한동안 국내 활동을 중단한 크라운제이(31)는 서울경찰청 마약수사대로부터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최근까지 음반작업과 뮤직비디오 촬영을 위해 미국 조지아 애틀랜타에 머물면서 현지에서 구한 대마초를 5차례에 걸쳐 흡연한 혐의다.

 

아이돌을 둘러싼 논쟁이 이어진 한 해이기도 했다. 한국 비하발언의 여파로 고향인 미국 시애틀로 돌아간 그룹 ‘2PM’ 출신 재범(23)이 귀국한 6월 인천공항은 1000여명의 팬이 몰리며 아수라장이 됐다. 매니지먼트사였던 JYP엔터테인먼트가 재범의 사생활에 문제가 있다며 퇴출, 이에 대한 관심도 쏠린 상태였다. 이후 재범은 새로운 매니지먼트사인 싸이더스HQ과 전속 계약을 맺었다. 영화 ‘하이프네이션’에 출연하고 디지털 싱글을 발표, 솔로로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JYP 퇴출 부분에 대해서는 함구 중이다. JYP의 수장 박진영(38)과 싸이더스HQ 대표 정훈탁씨(43)가 재범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는 등 재범 문제는 여전히 뜨거운감자로 남아 있다.

 

국내 최고의 아이돌 그룹 ‘동방신기’는 결국 두 그룹으로 쪼개졌다. 시아준수(23), 믹키유천(24), 영웅재중(24)은 동방신기 매니지먼트사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부당한 계약의 속박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한다”며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서를 서울중앙지법에 제출, 팀을 탈퇴했다. 당시 또 다른 멤버 유노윤호(24)와 최강창민(22)은 가세하지 않았다. 결국, 시아준수 등 3명은 각자 이름 첫 글자의 이니셜을 딴 ‘JYJ’를 결성, 월드 와이드음반 ‘더 비기닝’을 내놓고 다시 노래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SM은 최근 동방신기를 유노윤호와 최강창민 2인으로 재편, 새앨범 ‘왜(Keep Your Head Down)’를 내놓는다고 발표했다. JYJ 측과 SM은 여전히 법적 분쟁 중이다.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가요계 별들의 사망 소식도 잇따라 전해졌다. 이미자(69), 패티 김(72) 등의 히트곡을 만든 거물 작곡가 박춘석(1930~2010), 전영록(56)의 어머니인 가수 백설희(1927~2010), ‘전선야곡’을 히트시킨 신세영(1926~2010) 등 원로가수들의 부고는 팬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울고 싶어라’의 이남이(1948~2010), ‘그냥 걸었어’의 임종환(1964~2010), 1인 밴드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의 이진원(1973~2010) 등도 세상을 떠났다. 탤런트로 더 잘 알려졌지만 가수로도 활약한 최진영(1971~2010)과 박용하(1977~2010)의 자살은 큰 아픔으로 다가왔다. 유난히 군복무를 마친 가수들이 많은 한 해이기도 했다. 그룹 ‘H.O.T’ 출신 강타(31)와 토니 안(31)을 비롯해 성시경(31)과 이정(29) 등이 전역했다. 그룹 ‘신화’ 멤버 에릭(31)과 김동완(31)를 포함해 이기찬(31), 하하(31), 보컬그룹 ‘브라운아이드소울’의 나얼(32), 이루 등은 소집해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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