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공연] 영화·드라마·소설 원작 ‘창작 뮤지컬’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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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11.01.05 14:4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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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신작 뮤지컬이 쏟아진다. 특히 창작 뮤지컬이 많아졌다. 상당수는 히트 영화나 TV드라마 혹은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들이다. 또 영·미 뮤지컬은 대극장용 신작은 거의 없이 재공연작 위주로 공연된다. 반면 <모차르트!>에 이은 오스트리아 뮤지컬 <엘리자벳>이 눈에 띈다. 영·미권의 신작이 줄어든 이유는 웨스트엔드나 브로드웨이의 명품 뮤지컬 대다수는 이미 지난 10년 사이 국내에서 소진됐기 때문이다. 아직 소개되지 않은 작품은 단기 공연으로는 수익을 내기 어렵거나, 한국 정서에 맞지 않거나, 지나치게 로열티가 비싸다.

 
송승환 PMC프로덕션 대표는 “한정된 시장규모에서 제작사와 작품수는 증가해 제작자들 입장에서는 작품별로 수익을 내기가 더 힘들어졌다”며 “이런 환경에서 제작자들은 비싼 로열티를 주면서까지 국내 흥행이 불투명한 해외 작품을 수입하는 모험 대신, 창작 뮤지컬 제작에 관심을 쏟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대표는 또 “하지만 국내 뮤지컬계에는 극작가와 작곡가의 인프라가 아직 제대로 구축돼 있지 않아 보다 안정적인 제작을 위해 작품성과 흥행성이 검증된 드라마나 영화 등을 뮤지컬화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창작 뮤지컬 = 2월1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 오르는 <천국의 눈물>은 올해 가장 기대되는 창작 뮤지컬이다. 설앤컴퍼니와 크리에이티브프로덕션이 공동 제작하는 작품으로 브로드웨이 스태프가 참여한다. 제작비는 50억원. 조성모의 뮤직비디오 ‘아시나요’에서 모티브를 얻어 운명을 넘어선 한 남자의 사랑을 그린다. 한국군 ‘준’ 역에 김준수(시아준수), 정상윤, 전동석이 캐스팅된 것을 비롯해 브래드 리틀, 윤공주, 이해리 등이 출연한다. 김준수 출연분은 온라인 예매사이트가 오픈되자마자 5분 만에 매진되는 기염을 토했다.

 

3월20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는 <광화문 연가>가 오른다. ‘난 아직 모르잖아요’ ‘슬픈 노을’ 등 고 이영훈 작곡가의 노래로만 이루어진 주크박스 뮤지컬로 삼각관계를 담는다. 베스트셀러 소설이 원작인 <엄마를 부탁해>와 <모비딕>도 뮤지컬로 완성돼 각각 5월초 충무아트홀 대극장과 7월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엄마를 부탁해>는 지난해 연극으로 먼저 선보였으며 이번 뮤지컬 무대에선 김성녀, 차지연이 모녀로 나온다. 7월과 8월에는 동명 영화로 선보인 <늑대의 유혹>과 <과속스캔들>이 각각 코엑스아티움과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늑대의 유혹>은 범아시아를 겨냥한 작품으로 90년대 중반부터 최근까지 일본 등 아시아에서 크게 인기를 모은 한국 가요로 이루어진 주크박스 뮤지컬. 또 동명의 TV드라마가 원작인 <파리의 연인>은 12월2일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을 시작하고, TV드라마로 큰 인기를 모은 <풀하우스>는 하반기에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이 밖에 서울시뮤지컬단이 오페라 <투란도트>를 창작 뮤지컬로 재해석한 <투란도>도 4월25일 세종M씨어터에서 첫선을 보인다. 뮤지컬평론가 원종원은 “시장이 성숙할수록 자생적인 창작품을 찾게 마련이고 그것이야말로 경제적인 면에서도 이득이 된다는 것을 제작자들이 체감하고 있다”며 “원소스 멀티유즈(하나의 소재를 서로 다른 장르에 적용하여 파급효과를 노리는 마케팅 전략)는 전 세계적인 트렌드로, 사람들이 쉽게 지갑을 열게 하기 위해 검증된 작품을 올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2010 창작팩토리 뮤지컬제작지원사업 선정작으로 강원도 산골에서 동물들과 살아가는 두 할머니의 이야기를 그린 <식구를 찾아서>도 9월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초연된다.

 

◇ 수입 뮤지컬 = 지난해 6월 개막할 예정이었다가 연기된 <미션>이 2월2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막된다. 롤랑 조페 감독의 동명 영화를 뮤지컬화한 작품으로 영화 <미션>의 작곡자 엔니오 모리코네와 <시네마 천국> 작곡자인 그의 아들 안드레아 모리코네가 음악을 맡았다. 프로듀서, 연출, 무대디자인, 의상 등 모든 스태프는 물론 배우들까지 이탈리아 인력으로 구성돼 있으며 기획과 자본을 한국의 상상뮤지컬컴퍼니가 맡았다. 2011년 수입 뮤지컬 신작 중 가장 기대되는 작품은 하반기 한국어로 공연될 예정인 <엘리자벳>이다. 2010년 최고 흥행 뮤지컬로 자리매김한 <모차르트!>의 극작가인 미하엘 쿤체와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 콤비가 <모차르트!>에 앞서 완성한 작품이다. 1992년 초연 이후 7개 언어로 번역돼 유럽 전역에서 대히트를 기록했다.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의 프란츠 요제프 황제의 아내로 파란만장한 삶을 살다가 1898년 아나키스트의 손에 암살된 엘리자베스 황후의 삶을 담았다.

 

2009년 토니상 여우주연상과 음악상 등 3개 부문을 수상한 라이선스 록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도 11월 국내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오래전 죽은 아들을 아직도 키우고 있다고 믿는 어머니와 가족의 아픔을 감동적으로 그린다. TV시리즈로 인기를 얻은 뒤 3편의 영화로도 제작된 디즈니 뮤지컬 <하이스쿨>도 하반기 개관할 대학로 CJ아트센터 개막작으로 첫선을 보인다. 고교생 농구스타와 과학 영재소녀가 교내 뮤지컬 공연의 주연을 맡으면서 사랑의 결실도 맺는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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