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태크/금융] 인터넷 가계부 쓰세요… ‘살림의 달인’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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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11.01.04 12:56:31
  • 조회: 797

 

연초 작심삼일로 끝나기 쉬운 것 중 하나가 바로 가계부 쓰기다. 일일이 기록하는 것이 번거롭기도 하지만 수입보다 지출이 많을 때는 의욕마저 사라지기 쉽다. 그러나 ‘가계부 마니아’들은 경제 사정이 좋으면 좋은 대로, 나쁘면 개선을 위해서라도 가계부를 써야 하고 한 번 습관을 붙이면 작성 자체가 일상의 큰 즐거움이 된다고 말한다.


가계부를 통해 개인이나 가정의 경제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현명한 지출을 할 수 있고 재테크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요즘은 스마트폰 등을 이용한 모바일 서비스가 제공돼 시간과 공간을 가리지 않고 작성할 수 있어 더욱 편리하다. 공개된 가계부를 서로 살펴보며 정보를 교환하는 커뮤니티도 인기다.

 

◇가계부 달인의 노하우 = 한 자녀를 키우고 있는 채지현씨(30)는 가계부를 쓰기 전까지는 버릇처럼 “돈 없다”는 말을 달고 살았다. 어디에 얼마를 썼는지 정확히 알지 못하니 막연히 쓸데없는 지출을 줄이자고 마음 먹어도 특별히 달라지지 않았다. 채씨는 “지난해 가계부를 쓰기 시작한 후 줄여야 할 곳이 어디고 여유있게 써도 될 곳이 어딘지 한눈에 들어와 살림 체계가 잡힌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매일 잠자리에 들기 전 가계부를 작성하고 못 쓰는 날은 휴대폰에 메모해 둔다. 처음엔 매일 쓰기가 귀찮아 며칠씩 몰아쓰기도 했지만 처음 한 달간 지속하니 습관이 돼 오히려 안 쓰면 허전할 정도로 바뀌었다.


‘1월 대파 한단 1680원→11월 3980원으로 136% 상승’ ‘이달 식비 27만원 증가’…. 지난해 채씨 가계부는 뛰어오른 물가로 지출이 꽤 늘었다. 그는 “한 달 새 식비가 27만원 늘어났을 때는 냉장고 안의 묵은 재료를 최대한 활용해 그 다음달 식비를 눈에 띄게 줄였다”며 “식비는 물론 매일 휘발유 값을 적다 보니 차 운행도 줄여 자연스럽게 절약생활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운선씨(40)는 포털에서 가계부를 쓰면서 커뮤니티 활동의 재미도 느낀다. 그는 “다른 집 살림살이를 보면서 우리 집에서 줄일 수 있는 지출항목을 발견하고 또 상황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정보를 나눠 예산에 맞는 생활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가계부를 쓰며 영수증 챙기는 습관이 생겼고 가계부 내역을 보면서 남편과 살림에 대해 얘기할 기회가 많아져 일석이조”라고 자랑했다.
가계부 작성 초보자들은 매일 써야 한다는 부담감을 갖지 말고 1주일에 2번, 5번씩으로 자신의 사정에 맞게 작성 요일을 정하는 게 좋다. 또 연간, 분기별, 월별 등 예산을 먼저 세우고 이에 맞는 지출을 체크하는 것이 큰 원칙이다.

 

◇어떤 가계부가 있을까 = 수입과 지출이 비교적 단순하다면 종이 가계부도 괜찮다. 일기를 쓰듯 하루를 정리하는 느낌이 들어 선호하는 이가 많다. 그러나 일일이 계산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어쩔 수 없다. 포털이 제공하는 인터넷 가계부는 엑셀 기능을 갖춰 일목요연하게 수입, 지출, 자산, 부채 등을 실시간 상황으로 알아볼 수 있다. 모바일 기기와도 실시간으로 연동돼 편리하다.

 
인터넷 가계부로는 모네타의 미니가계부와 네이버 가계부가 대표적이다. 모네타 미니가계부는 회원 수가 150만명에 이른다. 회원가입과 간단한 프로그램을 설치한 후 10분 정도면 사용방법을 익혀 편리하게 쓸수 있다. 모네타 미니가계부는 특히 서로의 가계부를 공개해 매달 살펴보면서 의견을 나누는 커뮤니티 ‘미가파티’ 코너가 인기다. 싱글, 맞벌이, 외벌이 등 상황이 비슷한 사람들까리 경제정보를 나누고 한 달에 한 번씩 자신의 가계부를 공개하며 출석을 체크하고 베스트 작성자도 뽑는다.

 
네이버 가계부는 형식이 제각각인 금융기관의 자료를 가져와 가계부 포맷에 맞출 수 있는 편의기능을 지원한다. 또 주간, 월간으로 본인의 가계부 상황을 분석한 다양한 보고서를 볼 수 있다. 예산에 맞게 제대로 수입과 지출 등이 이뤄지고 자산상황은 어떤지 그래프 등을 살피며 합리적인 소비활동을 하도록 돕는다. 머니북과 이지데이 가계부, 유리트 가계부 등은 유·무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포털의 가계부 서비스가 수입과 지출 위주의 단순부기 방식이고 일일이 거래하는 금융계좌를 방문해 다운받아야 한다면, 이들은 계좌통합 기능으로 모든 계좌를 관리하고 복식부기가 가능한 식이다. 사용자가 거래하는 은행과 카드, 증권, 보험 등 금융권 계정이 클릭 한 번으로 내 가계부에 그대로 옮겨진다.

 
머니북 관계자는 “손익계산서, 대차대조표 등을 통해 수입, 지출뿐 아니라 전체적인 자산과 부채 흐름을 한눈에 꿰뚫을 수 있다”며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인터넷에서는 회원 확인만 하고 가계부 원 테이터는 이용자 PC에만 저장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머니북의 경우 연간 회비는 4만5000원이다. 이들 서비스는 유·무료가 구별돼 있어 자신이 필요한 프로그램을 골라 쓰면 된다. 가계부는 주부는 물론 직장인 남성들이 많이 이용하고 서비스 제공하는 업체가 다양해지는 등 작성 인구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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