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통신]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열풍의 빛과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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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11.01.04 12:55:05
  • 조회: 749

 

2010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부상’을 알린 해였다면 2011년은 SNS가 ‘만개’하는 해가 될 것이다. 스마트폰이 급속히 보급되면서 인터넷 이용자들의 3분의 2가 SNS를 이용하고 있다. 대표적 SNS인 트위터 사용자는 2일 현재 238만6440여명에 이르고, 지난해 10월 110만명이던 ‘페이스북’의 국내 사용자는 두 달 만에 두 배 가까이인 211만명으로 늘었다. 그러나 파급력이 강한 만큼 위험성도 높아졌다. 이용자들이 SNS를 통해 노출한 사진, 직장, 취향, 취미 등은 온라인 공간에서 순식간에 확산된다. 정보의 실시간 노출로 인해 사생활 침해는 물론 범죄에 악용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 정보의 민주화, 참여민주주의의 확산이라는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라도 SNS의 문제점에 대한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다.

 

“예쁘시네요.” 지난달 3일 오전 10시쯤 20대 여성 김모씨의 스마트폰에 메시지가 도착했다. 모르는 사람이었다. ‘카카오톡’이라는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사진을 검색하던 홍모씨(23)가 김씨의 사진을 보고 보낸 메시지였다. 김씨는 모르는 사람이었지만 예쁘다는 말에 “감사합니다”라고 화답했다. 그러자 홍씨는 신체의 은밀한 부분을 찍은 사진을 보내더니, 나중에는 음란 동영상까지 발송했다. 채팅 창에는 계속 음담패설이 이어졌다. 참지 못한 김씨는 결국 서울 성북경찰서를 찾았다. 경찰은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앱 제작업체로부터 관련 자료를 받았다. 홍씨는 지난달 15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소환됐다.

 

지난달 3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여성 11명을 스마트폰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꼬드긴 뒤 성폭행한 혐의로 최모씨(32)를 구속했다. 최씨가 이용한 앱도 카카오톡이었다. 최씨는 모델 사이트 등에서 얻은 휴대전화 번호를 스마트폰에 등록해 이들과 지속적으로 채팅을 나누다 직접 만나는 수법을 썼다. 카카오톡은 스마트폰 사용자간 무료 문자메시지, 실시간 그룹 채팅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이 앱은 지난해 3월 출시 후 8개월 만에 누적 회원수 300만명을 돌파했다. 최근 한 달동안에는 회원이 100만명이나 증가했다. 1㎞ 반경에 있는 스마트폰 사용자들을 다 확인할 수 있는 앱도 있다. 서로 아는 사이가 아니지만 주변 사람들 위치가 검색되고 사진을 설정해두면 얼굴을 보고 대화도 가능한 서비스들이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프로필에는 사진, 이름, 직업, 취미, 일상 등 그 사람에 대한 정보로 가득하다. 네트워킹을 위해서는 자신의 정보 노출이 어느 정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주커버그는 이미 “사생활의 시대는 끝났다”고 선언했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초 사용자의 개인적 대화 내용을 ‘친구’로 등록된 모든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서비스를 선보였다가, 사생활 침해라는 항의를 받고 서비스를 개선하기도 했다. 트위터를 통한 ‘신상 털기’도 번지고 있다. 트위터에서 주변의 여성 사진을 확인한 후 프로필에서 취미, 직업, 미니홈피·블로그 등까지 확인한다. 미니홈피에 들어가면 나이, 친구관계, 거주지, 연락처까지 확보할 수 있다. 구글링(googling·구글로 검색하기)을 더 하면 쇼핑몰의 물품구매 내역까지도 알아낼 수 있다.

 

김서중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SNS의 친구 맺기 방식이 자발성에만 의존하고 있는지, 서비스 제공자들이 필요할 때 진실성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며 “자신의 정보를 스스로 노출한 것이기 때문에 책임이 없다고 하긴 어렵지만, 서비스 제공자들이 산업적 이해관계에서 이를 유도하지 않았는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 채팅 기능이 가능한 SNS에서 위치까지 추적할 수 있게 되면 범죄에 악용될 소지가 더 커진다”며 “SNS 서비스에 사진 등 개인정보를 등록하는 일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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