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연예] 아시아 넘어 세계로… 넓어진 ‘한류 영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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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10.12.30 15: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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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6년부터 시작된 한국 드라마사에서 지난 10년처럼 화려한 기간은 없었다. <겨울연가> <대장금> 등으로 촉발된 한류로 문화영토가 넓어졌고, 우리 배우들 역시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진출했다. 하지만 한류를 겨냥한 일본 수출용 드라마 양산과 질 저하라는 부작용도 낳았다. 한류의 화려함과 부작용을 모두 안은 기간이다. 경향신문은 6명의 전문가 설문을 통해 ‘한류’로 대표되는 지난 10년간의 드라마 변화를 짚어봤다.

 

◇최고의 작품은 <대장금>과 <겨울연가> = 전문가들은 한류로 드라마의 외연이 넓어졌다는 것을 10년간 가장 큰 변화로 꼽았다. 김태원은 “미국 할리우드 이외에 가장 넓은 문화적 영토를 가진 나라로 우뚝 섰다”고 평했다. 아울러 2003년부터 2004년까지 방송한 <대장금>을 가장 의미 있는 드라마로 뽑았다. 전문가들에게 복수 추천받은 결과 <대장금>은 대상자 전원인 6명의 지지를 받았다.

 

정덕현은 “사극이 가진 한국의 고유성과 음식이 가진 보편성을 잘 결합시켰다. 여기에 새로운 트렌드인 여성을 세워 아시아권은 물론, 중동과 유럽까지 한류의 영역을 넓힌 드라마”라고 평했다. 김태원은 “ ‘원소스 멀티유즈(OSMU)’라는 다양한 비즈니스를 확장시켰다. 또 로맨틱 코미디 선호도가 높은 아시아 한류시장에 역사드라마를 성공적으로 진입시켰다”고 의미를 평가했다. “일부의 편향된 취향으로 폄하되던 한류를 확장한 작품”(이창섭), “서사극의 교과서적 지위를 점하며 흐름을 고착화시킴”(천성일), “한국적 색과 생활 스타일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줌”(허웅)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일본에 한류열풍을 만든 <겨울연가>는 4명의 추천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한류에 대한 폭발적 호응의 시작’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 밖에 의미 있는 작품으로 <추노>가 3표, <내 이름은 김삼순>이 2표를 받았다. <추노>는 “한두 명 주인공이 아니라 다수의 민초들의 이야기를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조명한 것은 이례적인 성취”(김태원)라는, <내 이름은 김삼순>은 “열린 결말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천성일)라는 의견이 나왔다. <인어아가씨>를 “씁쓸하지만 막장드라마의 시작”으로 평가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지난 10년간 두드러진 활동을 한 배우 역시 한류스타가 대부분이었다. 배용준이 4표, 이병헌 4표, 하지원 3표, 이영애·고현정이 2표를 받았다. 한류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만은 아니었다. 수출만을 겨냥한 국적 없는 오락물의 생산, 한류스타 의존도 심화 등이 문제점으로 꼽혔다. 또 외주제작사 위주의 드라마 제작도 부작용을 낳고 있다. 이창섭은 “인위적인 외주정책으로 인해 시장이 왜곡되고 스타 의존이 심화됐다. 이에 따라 드라마 본연의 가치인 인간 탐구보다는 오로지 흥행만 염두에 둔 드라마가 많아졌다”고 꼬집었다. 천성일은 “외주제작사 대부분이 영세하고, 투자는 콘텐츠 자체보다 이름 있는 배우·작가·감독 위주로 진행된다. 제작비는 상승한 반면 수익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외주제작사의 과다경쟁도 제작비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장르의 다양화와 균형적 발전 = 한국 드라마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균형을 꼽았다. 곽기원은 “중년여성으로 한정돼 있는 일본 드라마 팬들을 젊은층으로 확대시켜야 하고, 중국과 함께 가는 방향도 모색돼야 한다”고 말했다. 천성일은 “드라마 수출은 일본이 거의 대부분이고 나머지는 미미하다. 중국시장은 가장 크지만 수출액은 미비하다”고 지적한 뒤 “동화 같은 이야기지만 한류를 확대하려면 인도나 베트남의 드라마 한두 편 정도는 특별편성을 해서라도 방송해야 하지 않나”는 의견을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한 대안을 스토리의 힘에서 찾았다. 정덕현은 “코드의 반복을 없애야 한다. 당장의 시청률을 위해 전통적으로 보증수표처럼 사용됐던 출생의 비밀이나 불륜, 복수, 불치병이 남발되는 것이 한류의 걸림돌이다. 특히 이를 백화점으로 모아놓은 막장드라마는 한류를 저해한다”면서 “한국식 스토리와 감성을 찾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성을 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창섭은 “신인 PD와 작가, 배우를 발굴하고 이들이 커갈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줘야 한다. 방송사의 단막극 고정편성이 절실하고 이를 위한 제도적 장치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10년을 자신의 시대로 만들 배우로 문근영·송혜교·원빈 등을 꼽았다. 이 밖에 강동원·공효진·김명민·김수현·수애·이민정·이병헌·장근석·하지원·현빈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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