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연예] “안먹는 약 처리 등 환경 지키는 나만의 방법 얘기”

    이 게시글을 알리기 tweet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10.12.23 13:38:38
  • 조회: 878

 

배우 공효진의 이름 앞에는 늘 ‘패셔니스타’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그런 이유로 종종 패션과 관련된 책 출간 제의를 받아왔던 그가 처음 책을 냈다. 그런데 패션 책이 아닌 환경 에세이집 <공책>(북하우스 펴냄)이라서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스타일의 아이콘으로 주목받은 그였기에 더욱 의외였다. 오후 압구정동 한 카페에서 그를 만났다.

 

“환경 전문가도 아니고 실제 환경 운동을 하시는 분들에 비하면 걸음마도 못 뗀 아기 수준”이라는 공씨는 이 책을 통해 “혼자선 별 것 아닌 일도 함께하는 사람이 늘어나면 큰 일을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소비에 대한 욕망과 절제의 신념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 나만의 방법으로 환경을 지켜가는 모습을 솔직하고 편안하게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주변에서는 이미 ‘환경 지킴이’로 통하는 그였지만, 유난스럽게 책을 내 놓아 괜시리 네티즌의 수사망에 걸려 ‘공효진 쓰레기 버리는 모습!’ ‘일회용품 쓰지 말자던 공효진, 테이크아웃 커피 들고 거리 활보’ 등의 기사를 읽게 될까봐 ‘조용히 혼자 하는 게 낫지’라며 4년여 동안 생각만 하고 미뤘었다. “그동안 아직은 자격이 없다고 생각해 혼자서만 끙끙대왔는데 얼마 전, 1년 동안 지구환경에 전혀 나쁜 영향을 주지 않고 살아보기 프로젝트를 담은 외국 환경관련 책을 읽고 이젠 말해도 되겠다는 용기를 낼 수 있었어요.”

 

두려워서 가만히 있으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 거라는 걸 깨닫게 된 계기가 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내가 먼저 책을 쓰겠다고 출판사에 제안을 할 만큼 할 얘기도 많고, 급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출판사 관계자들이 당연히 패션과 관련된 책일 것이라고 생각했을 텐데, 전혀 예상치 못했던 환경에 대해 이야기하는 제 모습에 무척 낯설어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공책>에는 배우로서의 존재감에 대한 고민을 시작할 무렵 화초와 반려견을 키우며 느꼈던 행복, 거기서 시작된 환경에 대한 관심, 늘 부딪히는 고민과 지구 환경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진솔하게 담겼다.
일상 속에서 ‘알고 있음에도’ 흔히 실천하지 못했던 일들과 일석삼조 수건 사용법, 안 먹는 약 처리, 환경 설거지, 쓰레기 분리 배출, 시장 가방 사용하기 등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유용한 정보들도 담아냈다. ‘그러니까’가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생각이라면 ‘환경 지키기’를 꾸준히 실천할 수 있다는 뜻에서다.

 

어린시절 유학생활의 영향이 밑바탕이 됐다. 중학교 3학년때 남동생, 엄마와 함께 호주의 브리즈번이란 곳으로 유학을 떠났던 공씨는 그곳에서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자신이 살아가고 있는 이 지구가 참 소중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 아마 나도 자연과 가까이 지낸 경험이 없었으면, 서울의 뿌연 하늘을 그저 아무 생각없이 바라보며 살았을지 모른다”며 “초록의 싱그러움을 아는 사람은 탁한 공기의 답답함도 알고, 초록빛이 주는 행복을 아는 사람은 그것을 지키고 싶은 욕심도 생기지요. 그러면 그것을 고치고 또 지키기 위해 분명히 노력하게 된다”는 그는 어쩌면 어린시절 자연과 함께한 삶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 이글은 실명인증이 완료된 회원이 작성한 글입니다.
  • 목록으로
  • tweet tweet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글쓴이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