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연예] 김아영, 미녀가 왜 이런말을 할까

    이 게시글을 알리기 tweet

  • 글쓴이 : 자료제공 : 뉴시스 [http://www.newsis.com]
  • 10.12.23 12:24:06
  • 조회: 1327

 

누구나 한 번쯤 그런 얘기를 한다. 가늘고 길게 살기보다 짧고 굵게 사는 것이 낫다고…. 연기자도 마찬가지다. 별로 두드러지는 것 없이 종방 때까지 쭉 가는 평범한 조연보다 잠깐을 나와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단역이 연기인생으로 볼 때 플러스가 될 수 있다. 김아영(24)은 후자다. SBS TV 월화드라마 ‘아테나-전쟁의 여신’의 제1회에 잠시 출연했지만 시청자의 뇌리에 분명한 인상을 새겼다.

 

김아영은 권용관(유동근)이 이끄는 한국정부의 비밀첩보원이다. 그리스 산토리니 앞 바다 위 요트에서 선탠을 즐기던 그녀는 권용관의 호출을 받고 일본 돗토리현으로 날아온다. 러시아 첩보기관에 납치돼 있던 북괴 출신 핵물리학자 김명국 박사 구출작전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유능한 저격수 김아영은 건너 편 건물 옥상에서 자리를 잡고 동료들이 김 박사를 구출하는 것을 엄호한다. 작전이 무사히 종료된 것을 확인하고 총을 챙겨 다음 장소로 이동하려는 순간, 김아영은 자신의 복부에 붉은색 레이저 포인터가 맞춰져 있는 것을 알게 된다. 당황해 하며 미지의 상대를 향해 총을 겨누려 하지만 테러조직 ‘아테나’ 요원인 윤혜인(수애)의 총알이 더 빨랐다.

 

김아영은 수애가 펼쳐 보인 니 킥 못잖게 사람의 주목을 받았다. 이날 김아영에게는 이름도 없었다. 단지 ‘B4 블랙’이라는 코드명 뿐이었다. 그래서 시청자들은 그녀에게 ‘저격녀’라는 애칭을 선사했다. 김아영은 “다른 연기도 아니라 액션 연기라 멋지게 소화하고 싶었는데 얼굴을 알리는 정도 밖에 못해서 아쉬웠어요”라면서도 “잠깐이지만 시청자들이 멋지게 봐주셔서 고마울 따름입니다”라고 반겼다.

 

김아영은 준비된 액션 연기자다. 초등학교 때부터 해온 태권도가 2단이다. 이소룡이 창안한 절권도도 수준급이다. 2004년 권상우가 ‘말죽거리 잔혹사’에서 자랑한 쌍절권 실력에 매료돼 독학한 성과다. “어렸을 적 몸이 약해서 건강을 위해 태권도를 시작했는데 재미도 있고, 몸도 건강해져 계속하고 있어요. 마르고 키만 큰 약골이었던 제가 이젠 액션 연기자를 꿈꾸고 있으니 친구들도 신기해 하죠”라며 웃는다. ‘저격녀’라는 애칭답게 김아영은 건너 편 건물을 향해 총을 겨누고 있는 자세가 리얼하다는 평을 들었다. 알고 보니 그녀는 정말 저격녀였다. “스무 살 때부터 집 근처 실내 실탄사격장에서 사격을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총을 들기도 버거울 정도였죠. 그런데 요즘은 38구경 권총이나 베레타의 무게조차 못 느낄 정도가 됐네요.”

 

김아영의 사격 명중률은 99%에 달한단다. 남자라면 입대해서 포상 휴가를 도맡았을 정도의 실력이다. 이런 그녀가 제대로 총 한 번 못 쏴보고 총에 맞아 죽는 역할을 했으니 기분이 묘했겠다. 승마와 검술도 배우기 위해 준비 중이다. 앞으로 사극을 할 때를 대비해서다. “영화 ‘무영검’과 ‘비천무’를 연출한 김영준 감독님과 작품을 함께 해보고 싶다”며 액션 연기자의 꿈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재미있는 것은 ‘무영검’의 여주인공이 동국대 연극영화과 동창생인 윤소이(25)라는 점이다. 김아영은 3학년 휴학 중이다. “처음에는 경영학과에 합격했지만 연기의 꿈을 버리지 못해 재수해 동국대 연극영화과에 들어갔죠. 그런데 소이 언니가 다른 학교에 다니다 수능을 새로 봐서 같은 과에 입학한 거에요. 2005년에 영화 ‘무영검’에 출연한 모습을 보고 언니에게 반했는데 함께 공부하게 돼 정말 기뻤죠.” 윤소이 외에도 드라마 ‘동이’의 ‘인현왕후’ 박하선(23)도 같이 학교를 다녔다. “동기들이 활발히 활동하는 것을 보면 많이 부럽죠. 그만큼 노력들을 한 결과라고 생각하고 거울 삼고, 자극 삼아 작은 역이라도 최선을 다하려고 해요.”

 

키 172㎝, 몸무게 50㎏, 34-25-32인치의 육감적인 몸매다. 그날 방송에서 옆구리와 등을 그대로 노출한 반전 원피스 수영복을 입고 나와 뇌쇄적인 S라인을 선보이며 화면을 가득 채웠다. 더군다나 호랑이를 떠올리게 하는 애니멀 프린트여서 더욱 고혹적이었다. “그나마 앞은 원피스여서 덜 추웠죠. 앞까지 비키니였으면 정말 추웠을 거에요.”

 

이게 무슨 소리인가. 그녀가 요트를 타고 있던 그리스 산토리니는 4계절이 온화한 지중해 연안이라 그렇게 춥지 않았을텐데…. “요트신은 서울 한강 반포지구에서 촬영했죠. 햇빛은 화사했지만 날씨가 차서 몸에 소름이 돋지 않을까 걱정했을 정도였어요.” 한강을 지중해로 탈바꿈시킨 촬영과 편집 기술에 찬사를 보낸다. 하지만, 정말 추웠던 것은 김 박사 구출을 엄호하던 스나이퍼 신이었다. “인천의 건물 옥상에서 촬영을 했는데 겨울철 한밤중, 바닷가, 건물옥상의 삼박자가 맞아 떨어져 정말 춥더군요.” 일당백의 준비된 액션 연기자 김아영도 주먹다짐, 총싸움보다 추위가 싫은 가녀린 여인이었다.

 

김아영이 액션 연기자의 꿈을 키우게 된 것은 할리우드 배우 앤절리나 졸리(35)에게 매료됐기 때문이다. ‘툼 레이더’, ‘미스터&미세스 스미스’, ‘원티드’, ‘솔트’ 등 졸리가 주연한 액션 영화를 다 봤어요”며 “위험한 액션 연기 앞에 몸을 사리지 않는 그녀의 자세가 ‘테이크 라이브즈’, ‘굿 셰퍼드’, ‘체인질링’, ‘투어리스트’ 등에서 보여준 또 다른 매력의 원천이 되는 것 같더군요”라고 평했다.

 

한국의 졸리를 꿈꾸는 김아영이 평가하는 ‘아테나’의 두 여주인공 수애(30), 이지아(29)의 액션 실력은 어떨까. “이지아 선배님은 원래 액션 연기를 잘하는 걸로 유명하시죠. 저도 방송을 보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어요. 그런데, 수애 선배님은 늘 단아하고 청순한 역할을 해오신 분인데 그런 숨은 실력이 있을 줄은 몰랐네요. 정말 놀랐어요”라고 찬사를 보냈다. “두 분의 액션 연기를 보면서 액션 연기도 연기이다 보니 단순히 액션을 잘하느냐, 못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자신의 역할에 얼마나 충실하느냐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한 번 더 확인할 수 있었어요.”

 

김아영은 소속사가 없는 상태다. 전 소속사에서 나온 뒤 일부러 소속을 정하지 않고 있다. 하루라도 빨리 떠야 하는 여성 연기자로서는 치명적일 수도 있다. “CF는 에이전시를 통해 계속 들어옵니다. 반면 드라마나 영화는 소속사 없이 하기 힘들다는 것을 절감하고 있어요. 일단 오디션 정보에서부터 밀리니 경쟁을 해보고 싶어도 하기 힘든 게 사실이죠”라고 토로한다.

 

“이번에 인상을 좋게 남긴 덕인지 여러 경로를 통해 여러 매니지먼트사로부터 연락이 와요. 그렇지만 이럴 때일수록 신중하려고요. 조급해 하지 않고 제 연기 인생 내내 함께 할 수 있는 내 집 같은 회사를 찾아가려구요. 어차피 평생할 연기니 제 내공을 깊게 쌓으면서 기다리려구요. 무림의 고수들이 비급을 챙겼다고 곧바로 강호에 나오는 것 아니잖아요?”

 

  • 이글은 실명인증이 완료된 회원이 작성한 글입니다.
  • 목록으로
  • tweet tweet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글쓴이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