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의학] 혈압 ‘당신의 생명선’ 지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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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10.12.16 13:2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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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을 흔히 ‘소리없는 살인자’라고 부른다. 신체의 주요 장기를 서서히, 야금야금, 돌이킬 수 없게 손상시키기 때문이다. 2009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의하면 30세 이상 인구의 고혈압 유병률은 2007년 24.6%에서 2008년 26.9%, 2009년 30.7%로 높아졌다. 세 명 중 한 명꼴로 고혈압을 걱정해야 하는 것이다. 고혈압은 대부분 증상이 없지만 드물게 두통이나 현기증, 가슴 답답증이나 두근거림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증상은 미약하지만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혈압 관리를 소홀히 하면 심장, 신장, 혈관, 안구 등의 신체 주요기관에 치명적인 손상을 초래해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 문제의 핵심이다.

 

고혈압은 뇌졸중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위험 요소다. 높은 혈압이 약해진 혈관을 터트려 뇌 안에 출혈이 생기는 것이다. 또 혈압이 높으면 심장에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심하면 심장마비까지 초래한다. 신장(콩팥)의 혈관이 두꺼워지면 노폐물이 축적되고 결국 투석을 하거나 신장이식을 해야 하는 결과를 빚는다. 눈의 혈관이 자주 터지기도 한다. 고혈압에 걸리기 쉬운 사람은 1차적으로 가족 중에 고혈압이나 뇌졸중 환자가 있는 경우다. 병원에서 가장 먼저 환자의 가족력을 점검하는 이유다. 또 나이가 많은 사람, 음식을 짜게 먹거나 비만인 사람, 운동을 하지 않는 경우, 흡연 및 계속되는 음주, 그리고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들은 고혈압에 한층 주의해야 한다.

 

근로복지공단 안산산재병원 내과 김선우 과장은 “심하지 않은 경증 고혈압일 경우에도 적절히 관리를 하지 않고 7~10년 이상을 방치하면 뇌, 심장, 신장, 혈관, 안구 등의 신체 주요기관에 치명적인 손상을 초래하여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고혈압의 진단은 혈압을 측정하면 되므로 매우 간단하다. 혈관 내의 압력이 140/90㎜Hg(수축기/확장기) 이상인 경우 고혈압으로 진단한다. 혈압은 운동 등 신체활동이나 흥분 등 감정상태, 기타 여러 요인에 따라 늘 변하므로 여러번 재서 평균값을 봐야 한다. 아침에 일어나서 소변보고 1시간 이내에 한 번 측정하고, 저녁에 잠들기 1시간 전에 또 한 번 측정한다. 이런 식으로 일주일에 3일 측정하는 것이 권장된다. 혈압을 재기 30분 전에는 흡연이나 커피 등 카페인을 삼가고, 병원에 급히 도착했을 때에는 적어도 5분은 앉아서 휴식을 취한다. 다시 혈압을 잴 때는 2분 이상의 간격을 둔다. 전자식 혈압계는 적어도 1년에 한번씩 구입한 곳에서 점검을 받는다.

 

강북삼성병원 순환기내과 김범수 교수는 “혈압은 하루 중에도 다르고 어제와 오늘이 다르며, 같은 시간에 같은 혈압계로 재도 수축기 혈압은 5~20㎜Hg 정도 차이가 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정상혈압이라고 할지라도 혈압에 관심을 갖고 정기적으로 측정해보는 것이 좋다. 고혈압은 합병증이 발생하기 전에 제대로 진단하고 치료하면 조절이 가능한 질환이다. 꾸준한 생활습관 개선과 약물요법을 적절히 하면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는 얘기다. 고혈압 치료의 목표혈압은 140/90㎜Hg 미만이다. 그러나 당뇨병이 있는 경우는 목표혈압이 130/80㎜Hg, 콩팥기능에 이상이 있는 경우는 125/75㎜Hg 이하로 보다 엄격히 조절해야 합병증의 진행을 예방할 수 있다.

 

이대목동병원 심장혈관센터 편욱범 교수는 “고혈압 약을 먹는 환자들은 혈압이 정상으로 돌아와도 약물복용을 중단해서는 안되며, 약물치료를 시작했더라도 건강한 식습관, 운동, 금연·절주 등의 노력을 같이 병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고혈압관리협회는 고혈압학회와 공동으로 매년 12월 첫째 주를 고혈압 주간으로 정해 고혈압 예방과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는 캠페인에 나서고 있다. 올해 ‘제10회 고혈압 주간’에는 고혈압 공개강좌 및 무료검진 행사가 전북대에서 열린 것을 비롯해 전국 22개 병원에서 건강강좌가 열린다. 협회 배종화 회장은 “고혈압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예방과 관리를 소홀히 하지 않아야 정상혈압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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