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의학] 요즘 두통이 심하고 뒷목이 뻣뻣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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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10.12.09 13:3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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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질환으로 사망률 1위인 뇌졸중은 대부분 의식장애나 다른 신경장애 증상을 동반하기 때문에 본인이나 주변에서 병의 심각성을 쉽게 인식하고, 병원을 비교적 빨리 찾는 편이다. 그러나 출혈성 뇌졸중(뇌출혈)의 하나인 뇌 지주막하 출혈은 사전에 환자 스스로 질환을 감별하기가 힘들어 단순히 두통으로만 생각하다가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이 병의 가장 큰 원인은 뇌동맥류 파열이며 고혈압, 뇌혈관기형, 혈액응고장애 등으로 인해 발생하기도 한다.

 
뇌동맥류란 뇌동맥의 일부분에 결손이 생겨 혈관벽이 늘어나 꽈리모양으로 불거져 나온 것을 말한다. 뇌혈관벽에 선천적으로 결함이 있거나 혈관벽에 퇴행성 변화가 생기는 등 복합적인 요인에 의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러한 뇌동맥류의 혈관벽은 매우 얇고 약해서 쉽게 터질 수 있다. 일단 뇌동맥류가 파열되면 환자의 3분의 1은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사망하고, 3분의 1은 입원 중 사망하거나 상태가 나빠 수술조차 어려울 정도로 치명적이다.


뇌동맥은 뇌를 둘러싸고 있는 지주막에 의해 뇌와 직접 닿아 있는 작은 혈관들과 분리돼 있다. 뇌동맥류로 인해 뇌동맥이 터지면 심한 출혈이 생겨 지주막 내부 압력이 급속히 높아지고, 이 압력이 뇌 부위를 압박해 신체마비나 의식불명, 사망 등을 초래하는 것이다. 뇌 지주막하 출혈이 생기면 머리를 망치로 맞은 것 같은 폭발적이고 극심한 두통이 갑자기 나타난다. 또 의식이 떨어지거나 구토증과 함께 목이 뻣뻣해지는 등의 증상도 생긴다. 기침 등으로 머리가 흔들리면 두통이 더 심해지고, 목 뒤쪽에 통증이 오거나 요통이 나타나기도 한다. 환자의 20% 정도에서는 동맥류의 미세한 출혈이나 동맥류의 팽창 등에 의한 ‘경고 두통’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 뇌동맥류는 40~60세 연령대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며, 최근 서구화된 생활습관 탓에 20~30대에서도 그 빈도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인구의 1~5%에서 발생하고, 뇌동맥류가 터지는 경우는 약 1%로 추정된다. 일교차가 크거나 기온이 내려가는 계절에 출혈성 뇌졸중이 많이 일어나기 때문에 환절기나 겨울철에 특히 조심해야 한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뇌졸중 및 뇌혈관질환센터 한영민 교수는 “뇌동맥류를 파열 전 조기에 발견하고 수술하면 90% 이상에서 재발 없이 정상생활이 가능하다”면서 “자신의 머리 속에 뇌혈관 이상이 있는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급작스러운 두통과 함께 뇌졸중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면 뇌동맥류 파열을 의심하고 즉시 신경외과가 있는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뇌동맥류 파열은 최근 미세수술 기법의 발달과 수술 후 후유증 대처방법이 개선되면서 조기수술이 선호되고 있다. 1~2주 기다리는 지연수술보다는 가능하면 출혈 후 72시간 이내에 터진 뇌동맥류를 차단시켜 재출혈을 방지하는 것이다. 두개골을 열어 터진 혈관을 묶는 수술법(개두결찰술)이나 대퇴동맥을 통해 병소에 접근한 뒤 동맥류 부위에 백금코일을 채워 넣는 색전술이 사용된다.


일반적으로 뇌동맥류 파열 전에는 거의 증상이 없지만 경우에 따라 두통, 뇌신경마비, 간질발작, 눈꺼풀이 안 올라가는 안검하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이를 지주막하 출혈의 전조증상이라고 인지하기란 쉽지 않다. 한 교수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뇌혈관 질환의 가족력이 있거나 특히 가족 중 뇌졸중으로 급사한 경우라면 조기 뇌혈관 검진을 통해 뇌동맥류를 발견해 예방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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