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공연] ‘한국·베트남 음식축제’ 하노이 유통센터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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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10.12.06 14: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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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먹어본 김치·막걸리 맛있어요”  “한국드라마에서 김치를 자주 봤어요. 조금 맵지만 입맛에 맞네요.”(르 로안·20·여·베트남 사범대학교 2학년) “김치는 처음이지만 해물파전과 함께 먹으니 맛이 좋습니다.”(훙·26·요식업) ‘한국·베트남 음식문화축제’가 열린 베트남 하노이 농업무역유통센터는 한식을 맛보기 위해 모인 베트남인들로 행사기간 내내 북적였다. 행사는 농촌진흥청이 주베트남 한국대사관과 공동으로 주최했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김치와 같은 전통 한국 음식의 세계화였다. 베트남 무역대학교 3학년생인 창(21·여)은 “김치가 생각보다 맵지 않고 맛있다”며 연방 김치를 집어 입에 넣었다. 함께 온 친구들과는 막걸리 잔도 기울였다. 그는 “막걸리에서 좋은 냄새가 난다”며 김치와 함께 몇 잔을 비웠다. 김치를 직접 담가 시식해볼 수 있는 행사는 큰 인기를 끌었다. 행사 참가자들은 절인 배추에 직접 양념 속을 넣고 김치를 버무려 맛도 보고 담근 김치를 한 포기씩 가져가기도 했다. 비빔밥, 불고기, 해물파전, 잡채, 김밥 등 한식은 베트남 돈 5000동(300원가량)에 팔았다.

 

식사 때를 지난 시간에도 한식을 맛보고자 하는 베트남 사람들이 마당을 둘러 긴 줄을 섰다. 조원대 농촌진흥청 베트남 해외농업기술개발센터(코피아) 소장은 “서양은 식문화가 완연히 다르지만 동남아, 중국 등 유교문화권은 식성과 정서가 비슷해 한식을 대중화시킬 가능성이 높다”며 “다른 한식은 손이 많이 가지만 김치는 부식으로 사먹을 수 있어 쌀국수에 김치를 곁들여 먹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다만 한국 음식의 가격이 비싸고 쉽게 구하기 힘들다는 점은 난관이다. 응웬 반 보 베트남 농업과학원장(차관급)은 “드라마를 통해 한국 음식이 알려져 있지만 실제 먹어본 사람들은 많이 없다”며 “한식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에서 한식 보급 못지않게 주목되는 점은 한식 재료가 되는 배추, 무, 고추 등 채소류를 재배하는 것이다. 코피아 센터에서는 지난해부터 베트남, 버마 등지에 전문위원과 인턴사원을 파견해 현지기관과 함께 품종 비교 및 재배기술을 시험하고 있다. 해외에 우리 농산물을 전파하면 새로운 수출원을 확보할 수 있으며 국내에서 채소값이 급등할 경우 우리 입맛에 맞는 작물 수입지로 활용이 가능하다. 올해 한국에서 채소값이 오르자 베트남 탱화지역의 문호농장에서는 호박을 계약재배해 한국에 수출하는 방식으로 연 6억~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또 티투 하 베트남 과수채소연구소 채소과장(48·여)은 “한국 고추, 토마토 등은 양이 많고 질이 좋아 베트남에서도 잘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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