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연예] “진정성 담긴 감동 주는 배우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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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10.11.29 13: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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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하는 오랜 시간 묵묵히 씨를 뿌렸다. 그리고 요즘 그 결실을 막 거두기 시작한 참이다. 중후하고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가장 멋진 정조대왕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은 <성균관스캔들>로 주목받았다. 이제 그는 주말드라마 <욕망의 불꽃>에서 ‘꽃중년’ ‘따도남’(따뜻한 도시 남자) 등의 신조어를 탄생시키며 여성시청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그는 “중후한 이미지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데 실제로는 개그콘서트 보면서 흉내내는 거 좋아하고 철없을 때가 많다”면서 “<성균관스캔들> 찍을 때도 ‘잘금 4인방’이 나를 20대 초반 수준으로 대했다”며 웃었다. 방송이나 영화를 통해 그의 얼굴이 알려진 것은 최근 몇년 전이지만 그의 연기 내공은 상당히 깊다. 그만큼 오랜 무명생활을 거쳤다는 이야기다.

 

그가 연기를 시작한 것은 고등학교때. 서라벌고에 입학하면서 ‘1주일에 미팅 4번 시켜준다’는 말만 믿고 연극반에 들어갔다. 그는 1학년때 전국대회에 나갔는데 덜컥 최우수연기상을 받았다. “그게 ‘쥐약’이 됐죠. 한동안 내가 연기 잘하는 줄 착각하고 살았으니.”

 

연극반에서 만난 동기가 <욕망의 불꽃>에 함께 출연하는 조민기다. 자연스레 배우는 삶의 목표가 됐고 서울예대 연극과를 거쳐 줄곧 대학로에 머물렀다. 정은표, 박길수, 엄효섭 등 개성파 배우가 동기들. <선덕여왕>에서 염종으로 얼굴을 알린 배우 엄효섭은 절친이다. 배우생활은 고되고 힘들었다. 가뜩이나 힘들 수밖에 없는 연극판의 삶도 삶이지만 그는 “자기세계가 너무 강했다”고 털어놓는다.

 

“배우로서 주류적인 삶보다는 존재감이나 자기만족에 대한 욕심이 강했어요. 그에 대한 열망과 고집도 셌고. 그래서 주로 저예산·독립영화 등을 많이 찾게 됐죠. 그런데 결국 배우는 누군가의 선택을 받는 직업이거든요. 주변부를 돌면서 누구에게도 선택받지 못하는 배우라는 게 너무 힘들어서 포기하려고 했던 때도 있어요. 제가 서른 세살 때부터 3년 정도는 거의 방에 틀어박혀 밖으로 나오질 않았으니까. 그때도 아내는 포기하지 말라고, 희망을 놓지 말라고 격려해줬어요. 그때 깨달았죠. 그동안 나만 좋자고 이기적으로 연기했다는 것을.”

 

이후 그는 자기세계에서 빠져 나와 활동의 지평을 넓히겠다는 시도를 시작했다. 넓은 세상에 나가 존재를 인정받겠다는 생각에 오디션도 적극적으로 보러다녔다. 박경희 감독을 만나 찍은 <미소>는 그의 연기인생에 전환점이 됐던 작품. 그는 “이 작품을 하면서 영화 연기가 탐구가치가 있고 의미가 있음을 알게 됐다”고 말한다. 그는 <황진이>를 통해 대중적으로 얼굴을 알리게 됐다. 결국 박 감독을 시작으로 송일곤(거미숲), 김철규(황진이), 김성근(대왕세종), 김원석(성균관스캔들) 감독 등으로 이어지는 인연 고리를 만나게 된 셈이다.

 

관련 ‘업계’에서 그는 양파 같은, 혹은 흰 도화지 같은 배우로 불린다.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의 사이코패스, <집행자>의 흉악범, <황진이>의 엄수, <대왕세종>의 이수, <성균관스캔들>의 정조 등에 이르기까지 같은 배우인 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심지어 <성균관스캔들>과 <욕망의 불꽃>은 한달 이상 같이 출연했음에도 동일인인 줄 몰랐다는 시청자들이 있을 정도다.

대학시절 꿈은 김갑수 같은 배우가 되는 것. 전작 <성균관스캔들>에서 김갑수와 팽팽한 연기대결을 펼친 그의 현재 꿈은 “내가 표현하는 ‘인간의 이야기’가 나를 보는 관객에게 진정성 있는 감동으로 전달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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