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공연] “핸드메이드 제품, 건강도 지키고 환경도 살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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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10.11.24 12:5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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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몇 개의 일회용품을 사용했을까 생각해본 적이 있다면, 조금이라도 환경에 관심이 있는 사람일 것이다. 하지만 바쁜 현대인들이 넘쳐나는 일회용품 대신 손수 제작한 소모품을 사용하기란 너무 어려운 일이다.

 

친환경 바느질 공방 ‘네모의 꿈’을 운영하는 이지은, 김윤주씨는 사람들에게 핸드메이드 리넨(Linen·아마) 제품을 전파하는 ‘친환경 전도사’다. 최근 손수 면생리대를 만들 수 있도록 상세히 알려주는 내용을 담은 책 <핸드메이드 생리대>도 출간했다. 아예 면생리대 도면을 표지로 쓴 이 책은 친환경 소재인 리넨을 활용해 일상 생활용품을 만들 수 있도록 친절히 안내해주는 가이드 역할을 하고 있다.

 

“기성품들은 쉽게 사고 쉽게 버리잖아요. 빠르고 편리하긴 하지만 다 똑같으니까 내 것 같다는 마음도 안 생기고요. 자기가 직접 핸드메이드 제품을 만들어 사용해보고 싶지만 방법을 모르는 분들을 위해 그동안의 노하우를 모았어요.”(김윤주)

 

초창기 면생리대 사용을 권장하는 목소리는 여성운동이나 환경운동 차원에서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웰빙, 로하스 등이 시대의 코드로 떠오르면서 이제 면생리대는 개인의 삶의 질이라는 측면에서 더욱 가깝게 다가오고 있다. 이지은씨는 “소비주의가 몸에 배었을 거라 생각하는 20~30대 여성들이 오히려 면생리대를 많이 사용한다”며 “어떻게 하면 일회용 쓰레기를 줄일까란 고민으로 선택하는 경우도 있지만, 자신의 몸을 위해 선택하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면생리대뿐만 아니라 커피전문점에서 사용하는 컵감싸개나 텀블러 파우치, 화장품 구입 시 사은품으로 자주 제공되는 파우치 등을 만드는 방법도 소개한다. 애초부터 ‘환경’이란 코드보다는 퀼트 등 ‘바느질’을 통해 만난 이들이지만, 이제는 “찾아보면 환경도 생각하고 돈도 아낄 수 있는 작은 소품들이 많다”며 환경지킴이를 자처하고 있다.

 

하지만 저소득층은 환경이나 건강이라는 고민에서 오히려 소외되기 십상이다. 핸드메이드 제품으로 건강도 지키고 환경도 걱정할 수 있는 사람은 비교적 경제·시간적 여유가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이씨는 “환경을 생각하는 것도 좀 먹고살 만해야 할 수 있는 일”이라며 “어려운 아이들이 ‘이런 게 있다’고 접하는 기회 자체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 같은 고민 끝에 저소득층 아이들이나 가출 청소년을 대상으로 제작 수업을 진행하거나 물품을 기증해오고 있다.

 

이들의 바람은 좀 더 많은 이들이 스스로 만든 핸드메이드 제품을 사용하면서, 환경과 몸을 생각하는 소비 생활을 하도록 돕는 것이다. “지금까지 살면서 내 가족이나 자신을 위해 살았지, 좋은 일은 별로 못해봤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친환경 바느질을 하면서, 환경도 생각하고 저소득층 아이들도 도울 수 있는 길을 찾은 것 같아요. 시작은 어렵지만 막상 도전해보면 생각하는 것만큼 불편하지 않으니 많은 분들이 시도해봤으면 좋겠어요.”(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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