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의학] 10곳 중에 9곳은 ‘맨손 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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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10.11.19 12:3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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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들 가운데 상당수가 처방전을 입력하거나 돈을 주고받은 뒤에도 손을 씻거나 소독하지 않고 약을 조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조제실을 개방하거나, 위생적으로 약을 짓는 약국에 대한 인증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최근 환자 534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9.7%가 ‘약사가 돈과 컴퓨터 자판을 만진 손으로 조제하는 것을 본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또 80.3%는 조제에 앞서 약사가 손을 씻거나 1회용 장갑을 끼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약사의 ‘맨손 조제’를 몹시 불쾌하다고 느낀 환자는 57.9%였다. 반면 ‘별 문제 없다’는 응답과 ‘그럴 수도 있다’는 응답은 각각 2.2%, 29.2%였다.

 
조제실 개방과 관련해서는 66.7%가 ‘전면 개방’에 찬성했고 31.1%는 ‘부분 공개’를 희망했다. 위생적으로 약을 지어주는 약국에 인증마크를 부여하는 방안에는 88.0%가 찬성했으며 96.4%는 우수하다고 인증된 약국을 이용하겠다고 답했다. 현행 약사법은 “약국의 시설과 의약품은 보건위생상 위해가 없고 의약품의 효능이 떨어지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설문조사 결과에서 나타나듯 조제 환경의 위생관리는 부실한 상황이다.

 
환자단체연합회는 이에 따라 ‘맨손 조제’ 금지와 조제실 전면 개방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최근 음식점들도 고객의 신뢰를 얻기 위해 주방을 공개하는 만큼, 국민 건강과 직결된 약국 조제실은 반드시 개방해야 한다는 것이다. 안기종 백혈병환우회 대표는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국 약국 가운데 10곳 중 9곳은 맨손으로 약을 짓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특히 조제실을 폐쇄적으로 운영할 경우, 조제실 안에 의약품을 쌓아두고 창고처럼 쓰거나 약사가 아닌 사람의 불법 임의조제가 우려되는 만큼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그러나 법적 규제조항이 없기 때문에 약사들의 자율에 맡길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약국들에 대한 실태 조사와 함께 해외 사례 등을 알아본 뒤 대한약사회와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약사회 관계자는 “조제실을 개방할 계획은 없다”면서 “다만 ‘맨손 조제’에 대한 환자들의 불안을 줄이기 위해 시·군·구 차원에서 자체적으로 ‘클린 조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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