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연예] 신승훈 “토크쇼도 나가고 달라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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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10.11.18 18: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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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틈없이 완벽하게, 데뷔 20년 한길 걸어온 가수 신승훈

일탈과 파격, 혹은 우여곡절. 순수하든 상업적이든 간에 예술하는 사람이라면 이 같은 부정형(不定形)의 삶에 익숙하다. 한편으로는 미덕으로도 여겨진다. 그런 점에서 볼 때 가수 신승훈(43)은 상당히 이질적으로 살아왔다. 규칙적이고 깔끔하게, 또박또박 곧게 걸어온 그의 궤적은 놀랍다. 그 흔한 구설수에 오르내리는 것조차 허용하지 않은 그의 삶은 완벽하다 못해 무미건조할 정도다. 그렇지만 그는 아랑곳 않는다. 이십여년 전 대전 은행동에서 라이브 카페 6군데를 돌아다니며 통기타를 메고 노래하던, ‘발바리’라는 별명을 가진 또랑또랑한 눈매의 청년은 올해로 데뷔 20주년을 맞았다. 여전히 해야 할 일이 쌓여 있고,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은 그에게는 올해가 더 특별할 게 없다. 그저 지금껏 그래왔듯 열심히 살아내야 할 현재일 뿐이다.


-너무 빈틈없이 살아온 것 같다.

“긴장감을 놓지 않으려 했다. 뭔가 놔 버리면 확 풀어질 것 같아서. 누군가는 그러더라. 자기애가 너무 강하다고. 인간 신승훈보다는 뮤지션 신승훈에 대한 애정이 너무 커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자기 세계가 강하다보니 교류하는데도 닫혀 있었던 것 같고….”

-그동안의 소중한 인연이 많았을 텐데.

“물론. 가수가 되도록 힘을 실어줬던 대전의 형님들, 지금은 헤어졌지만 데뷔 때 프로듀서였던 김창환 사장님, 톰과 제리 같은 관계인 문세형, 라이벌이라고 일컬어졌던 김건모, 모니터해주던 김민종 등등. 무엇보다 팬들이 아닐까? 내 음악을 들으며 진심으로 박수쳐 주는 사람들. 대중의 사랑을 받는다는 것이 쉽지 않은데 난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고 그래서 행복한 사람이다.”

-데뷔 전 라이브 가수 시절은 어땠나?

“해바라기로 대표되는 포크음악의 전성시대였다. 해바라기, 이문세, 변진섭, 김현식, 조덕배, 들국화 노래 모창을 엄청나게 했었다. 남의 노래를 부르다보니 내 곡을 쓰고 싶어졌고, 앨범도 내고 싶어지더라. 지금과 달리 그 당시엔 나 같은 사람들이 설 땅이 있었다. 데뷔일을 11월1일로 한 건 나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쳤던 유재하 선배의 기일이어서다. 이날은 김현식 선배의 기일이기도 하다.”

그는 데뷔 후 5년간 매년 음반을 냈고 그때마다 엄청난 판매량을 올렸다. 흔한 소포모어 징크스도 그만은 피해갔다. 20년간 규칙적으로 음악적 성과물을 내놓았고, 지금까지 음반누적판매 1700만장을 기록하고 있다. 그는 “ ‘최소한 신승훈의 음반은 실망스럽지는 않다’고 평가해준 분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20년 전 신승훈과 같은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요즘 후배들이 있나.

“그때랑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져서 아무리 재능이 있더라도 성장할 구조가 되지 않는 게 안타깝다. 그래서 슈퍼스타 K 같은 프로그램은 의미가 있다고 본다. 얼마 전 20주년 음반을 녹음하며 그 시절의 나를 다시 발견하게 됐는데, 멋도 모르던 그 어린 나이에 어떻게 그런 가사를 썼을까 싶더라. 치기 어리고 용감하고 무모했던, 그리고 엄청나게 아는 척했던 가사들이었다. 지금 돌이켜보니 거칠었지만 그때의 감수성이 더 좋았던 것 같다. 20대 초반의 내 모습을 동경하는 마음도 생기더라.”

-공연 외에는 대중과의 접점이 적었다.

“10주년 기념 공연을 할 때 비가 억수같이 내리는데 와준 관객들이 너무 고마웠다. 그들을 보면서 더 충실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TV 출연도 줄이고 나를 더 많이 사랑해주는 사람들만 찾아다니느라 공연에 집중했다. 그렇다고 내가 CF를 하는 것도 아니고 다른 장르에서 활동하는 것도 아니니까 대중과는 좀 멀어진 것 같다. 그래서 이젠 좀 바꿔보려고 한다. 토크쇼도 나가고 대중에게도 더 다가가고 싶다.”

그가 20주년을 맞아 내놓은 음반에는 그와 후배들이 새롭게 해석해 부른 그의 히트곡이 2장의 CD에 담겨 있다. 클래지콰이, 2AM, 싸이 등 7개팀이 참여했다.

-남에게 곡을 주지 않는데다 같이 작업하지 않기로도 유명한데, 이번 음반엔 많은 후배들이 참여했다.

“한마디로, 안하면 큰일 날 뻔했다 싶을 정도로 많은 것을 느꼈다. 그 때문에 앞으로 내 삶의 변화도 많아질 것 같다. 내가 부르지 않았으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곡들을 후배들이 새롭게 해석해 표현해냈다. 이 노래가 이렇게도 표현되는구나 하는 기대 이상의 결과를 얻었다. 여자후배도 2개팀이 참여했다. 그동안 난 내 노래엔 여자보컬이 어울릴 거란 생각은 한 번도 안해봤었다.”

그는 이달 28일 경기 고양을 시작으로 다음달 서울 코엑스(12월23~25일), 내년 초까지 전국 11개 도시에서 투어콘서트를 연다. 내년 6월까지 미국과 일본, 호주 등 20개도시에서 월드투어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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