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의학] “자신을 깨닫고 짐을 내려놓고 갈 수 있는 곳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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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10.11.10 14: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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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개인들의 치유적인 욕구들도 많아지게 되지요. 치유의 궁극적인 목표는 ‘마음이 홀가분해지는 상태’라고 합니다. 자기를 알고 자신이 맺고 있는 관계에 대해 깨닫게 되면 사람은 마음이 홀가분해집니다. 이 카페는 자신의 심리적인 한 부분을 깨닫고 짐을 내려놓고 갈 수 있는 곳이죠.” 사회 곳곳에 ‘치유 바이러스’를 퍼트리고자 국내 최초로 심리 카페인 ‘홀가분’이 서울 압구정동에 문을 열었다.


이 카페의 주인은 정신과 전문의인 정혜신 박사(47·마인드프리즘 CCO). 지난 주말 홀가분 1층 갤러리에서 만난 정 박사는 “주로 기업 최고경영자(CEO)나 임원들을 상대로 상담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하다 보니 이를 경험할 수 있는 사람들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 좀 더 대중적인 심리치유 프로그램을 보급하려고 이 카페를 차렸다”면서 “남편인 정신건강 컨설팅 기업인 마인드프리즘(주)의 이명수 대표(CEO·50)와 함께 수년간의 심리 컨설팅 노하우를 바탕으로 설계한 신개념 ‘치유 공간’ ”이라고 말했다. 정 박사는 이어 “홀가분은 누구든지 쉽게 속을 풀어낼 수 있는 공간으로 이곳을 찾은 사람들이 차를 마시며 수다도 떨고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을 경험하면서 마음이 조금이라도 개운해질 수 있고, 홀가분해 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홀가분’ 카페는 지하 1층, 지상 1층의 구조로 돼 있다. 지상 1층에 입장하는 손님들은 모두 당일 심리상태를 확인하고 나서 활기·행복·평온·분노·불안·우울·혼란 등 7가지 ‘기분 아이콘’ 가운데 하나를 받게 된다. 이렇게 심리적으로 샤워를 하는 과정을 거치고 나면 지하 1층 카페로 가서 기분 아이콘을 제시하고, 그에 맞는 치유 프로그램을 추천받거나 혹은 선택적으로 받아볼 수 있다. 정 박사를 포함, 전문가 스태프들은 자신의 역할에 맞게 적절히 손님들의 프로그램에 개입을 하거나, 스스로 치유적인 단서들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정 박사는 “여기서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들의 개발 모토가 ‘모든 인간은 치유적 존재다’ 입니다. 사람마다 그 안에 치유적 요소들이 다 들어가 있다”며 “이 카페는 상담을 해주거나, 치료를 해주는 곳이 아니라 여러가지 예술적인 장치들과 자체적으로 개발한 치유 프로그램을 통해서 사람들이 자기복원 즉 치유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놓은 곳”이라고 말했다.

 

그의 옆에서 얘기를 듣고 있던 이 대표는 “이 때문에 홀가분에서는 다양한 예술적 자극제를 치유 프로그램에 활용한다”며 “예술은 그 자체로 치유 능력이 있다. 우리가 그동안 해왔던 시 처방의 경우 1만2000편의 시 가운데서 500편을 골라 심리검사 결과에 맞게 시 구절을 뽑아서 알려주는 것부터 ‘마인드링’이라는 그림 처방, 음악 처방, 북 처방, 영화 처방, 공간 처방, 사람 처방 등을 활용한다”고 말했다.


정 박사는 “우리나라에는 약물을 처방하고 있는 정신과들이 90% 이상으로 과도하게 많은 편이에요. 사실 약으로 다루지 말아야 되는 심리적인 문제도 많은데, 그런 것들을 풀어내고 해결하거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이 너무 부족하다”면서 “사회가 복잡해질수록 사람은 상처를 받을 수밖에 없어요. 상담을 통해서든 ‘홀가분’을 통해서든 소통의 창구를 마련하든지 아니면 내 바닥까지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이 딱 한 사람만 있어도 건강하게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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