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공연] 중국 매운맛 국수 ‘얼얼한데 자꾸만 먹고 싶네’

    이 게시글을 알리기 tweet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10.11.10 14:05:34
  • 조회: 12664

 

너무 매워 단 한 조각도 제대로 넘기기 힘들다는 ‘죽음의 돈가스’, 먹으면 절로 토한다는 ‘매운 짬뽕’, 정신이 혼미해진다는 ‘카레’ 등 매운 음식이 <무한도전> 등 TV 오락 프로그램에까지 소개될 만큼 인기다. 매운맛은 한국인들이 유난히 좋아하고 심지어 쾌감까지 느낀다. 하지만 의학계에서는 “너무 매운 음식을 자주 먹으면 위를 자극해 암에 걸릴 수도 있다”는 경고를 보내기도 했다.


따끈하고 얼큰한 국물이 생각나는 계절, 최근 신촌, 홍익대 부근에 정통 중국 국수전문점 ‘수안라(Suanla)’가 화제다. 중국어로 ‘수안(酸)’은 ‘시다’ 한 번 먹고 나면 자꾸 생각이 나는 묘한 맛이 바로 쌀라펀의 마력. 국물 속에 있는 땅콩을 골라 먹는 것 또한 쌀라펀을 먹는 재미다. 우리에겐 탄탄면으로 알려진 ‘딴딴미엔’은 쓰촨지방의 향토 국수로 돼지뼈를 우려낸 육수가 사용되며 으깬 땅콩, 참깨소스, 청경채, 볶은 돼지고기 등이 재료다. 쌀라펀에 비해 맛이 부드럽고 고소하여 심하게 매운맛을 좋아하지 않는 이들에게 제격인 국수. 딴딴미엔은 1841년 천뽀뽀라는 사람이 지게를 지고 길거리를 걸어 다니며 국수를 판 것이 유래.

 

그가 지고 다닌 지게 한쪽에는 뜨거운 물이 담긴 항아리가 걸려 있었고 그 밑은 물이 식지 않도록 석탄불을 붙이고 있었다. 지게의 다른 한쪽에는 사발과 젓가락, 양념 등을 담아 손님이 딴딴미엔을 요구하면 즉석에서 만들어 주었다고 전해진다. 딴딴미엔이라는 이름은 멜대를 뜻하는 밴딴의 마지막자를 인용하여 명명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또 차오미엔은 신선한 해물과 야채가 들어간 쌀국수 볶음으로 풍부한 새우와 갑오징어, 홍합, 청피망과 홍피망 등이 조화를 이뤄낸다. 매운 국수에 군만두, 짜차이 계란말이, 연유빵 등과 차를 곁들이면 속도 편해지고 매운맛을 중화시켜준다.

 

이런 아시아의 매운 국수의 인기와 함께 최근 호텔 식당가에서도 ‘아시아 누들’ 특선을 선보이고 있다. 말레이시아 ‘페낭식 볶음면’, 싱가포르의 ‘에그 누들’, 태국 ‘바닷가재 굴소스 볶음면’, 베트남 ‘쇠고기 탕면’, 중국의 하와이로 불리는 ‘하이난식 해물·닭고기 탕면’ 등이 그것이다. 이렇게 매운 국수를 열심히 먹으면 세상이 우리에게 퍼붓는 ‘매운맛’을 이겨낼 힘이 생길까.

  

 

‘시큼하다’를, ‘라(辣)’는 ‘맵다’란 뜻이다. 맵싸하지만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중국 국수 3선을 소개한다. 우선 ‘쌀라펀은 중국 쓰촨지방 사람들이 툭 하면 먹는 시고 매운맛의 중독성이 꽤 강한 국수. 알알하고 맵고 담백하고 향기롭고 신 까닭에 중국에서 특별한 사랑을 받고 있다. 오랜 시간 우려낸 돼지뼈 육수에 담긴 고추와 산초(화자오·花椒)의 맵고 얼얼한 맛, 그리고 중국 흑식초의 강렬한 신맛에 볶은 돼지고기와 땅콩, 숙주가 더해져서 내는 맛은 잊기 힘든 감동을 선사한다.
  • 이글은 실명인증이 완료된 회원이 작성한 글입니다.
  • 목록으로
  • tweet tweet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글쓴이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