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공연] 다른 느낌으로 다시 듣는 ‘거장의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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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10.11.09 13: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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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 뮤지션들이 기존의 곡을 새롭게 해석한 커버 음반들을 내놨다. 에릭 클랩튼은 자신의 19번째 스튜디오 음반 <클랩튼>을 발매했다. 그는 벌써 솔로로 데뷔한 지 47년, 65세의 노장이다. 정식 새 음반이지만 신곡은 두 곡뿐이다. 그나마도 그가 작곡한 곡은 그중 한 곡(‘런 백 투 유어 사이드’)이다. 그는 뛰어난 작곡가이나 이제 작곡에 큰 힘을 쏟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대신 자신의 뿌리와도 같은 블루스를 통해 클랩튼 식으로 재해석한 연주를 들려주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번 음반에는 1930년작 ‘로킹 체어’, 32년작 ‘하우 딥 이스 디 오션’ 등 익숙한 스탠더드 재즈곡을 비롯해 1930~70년대 블루스 고전 곡들을 블루스 형식에 실어 연주하고 노래했다. 특히 국내 대중에게 낯익은 ‘오텀 리브스’(1947년작)는 박자감 있는 블루스곡으로 다시 태어났다. 블루스 고전 곡들은 대체로 일반인에게 생소하지만 클랩튼 특유의 편안한 감성으로 해석해 낯설지 않다.

 

80년대 어덜트 팝의 대표주자인 필 콜린스는 60년대 흑인음악의 근거지였던 레코드 제작사 모타운의 커버 음반 <고잉 백>을 내놨다. 8년 만의 정식 음반이다. 이번 음반에는 스티비 원더를 비롯해 템테이션스, 슈프림스, 커티스 메이필드 등 모타운 출신 가수들의 솔 고전이 총집결해 있다. 그는 60년대 이 음악을 들었을 당시의 사운드와 감정을 재창조하는 데 힘을 실었다. 고전의 정취를 살리기 위해 모타운 시대의 뮤지션들을 직접 섭외했다. 특히 드러머 출신의 필 콜린스는 2000년 왼쪽 귀의 청각을 상실하고 2009년 척추 탈골 치료로 드럼을 칠 수 없게 돼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번 음반에선 손바닥에 테이프를 붙이고 드럼 세션으로 참여하는 투지를 보였다고 한다. 이제는 자유롭게 드럼을 칠 수 없게 된 그가 13살 때 드럼을 두드리는 흑백사진을 실은 음반 표지가 인상적이다.

 

레드 제플린의 리드 보컬 로버트 플랜트도 새 음반 <밴드 오브 조이>를 발매했다. 70년대 블루스, 포크, 루츠록 명곡들부터 90년대 인디록, 컨트리 곡까지 다양한 곡을 재해석해 담았다. 신곡을 포함해 12곡이 수록돼 있다. 특히 영화 <라밤바> 삽입곡으로 유명한 로스 로보스의 ‘앤젤 댄스’는 완전히 다른 명곡으로 재탄생했다. 62세의 나이에도 그의 목소리는 전성기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 산타나도 리메이크 앨범 <기타 헤븐>을 내놨다. 레드 제플린, 크림, 비틀스, AC/DC, 도어스 등 록의 고전들을 섭렵했다. 강렬한 기타연주가 돋보이는 곡들이다. 젊은 스타들과의 협연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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