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통신] 인터넷 이어 트위터도 문학작품 발표의 장으로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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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10.11.09 13: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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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자가 문학을 담아내는 새로운 그릇이 될 수 있을까. 최근 트위터, 미투데이와 같은 단문 기반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이를 통해 새로운 글쓰기를 시도하는 작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한 소설 연재가 일반화되면서 이제는 더 나아가 트위터를 통한 글쓰기 시도들도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화가이자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의규씨는 지난 8월부터 '트윗픽션'이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트위터에 직접 그린 그림과 짧은 글을 함께 연재하고 있다. 반응이 좋아 연재 한 달 만에 팔로워 수가 1만여 명으로 늘었다. '픽션'이란 이름을 달았지만 아포리즘에 가까운 짧은 단상을 담은 글귀가 그림과 어우러진다.

 

김씨는 "트위터 사용이 일반화되면서 그에 걸맞은 변화된 형태의 글쓰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트위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소통하면서 나누는 대화 속에서 작품의 영감을 얻고, 독자의 반응으로부터 작품을 진행할 수 있는 힘을 얻는다"고 말했다. 김씨는 성공회대 디지털콘텐츠학과 학과장을 지냈으며 소설가 권여선, 구자명씨 등과 함께 A4 한 장 분량의 짧은 소설인 '미니픽션'을 써오고 있기도 하다. 연재한 글과 그림은 < 트윗픽션 > 이라는 제목의 전자책으로 인터넷 서점을 통해 판매된다.

 

스마트폰 보급으로 트위터나 미투데이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이용자들에게 읽을 만한 콘텐츠를 공급하려는 통신사 측의 노력도 이뤄지고 있다. SK텔레콤은 미투데이와 함께 소설가 백영옥씨의 단문 에세이를 연재할 계획이다. 150자짜리 짧은 에세이를 하루에 5~6개씩 올려 한 편의 글이 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작가가 통신사와 함께 본격적으로 단문 기반 SNS에 연재를 시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세이 주제는 '스마트 라이프'다. 백씨는 "스마트폰을 쓰고 SNS로 여러 사람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면서 시대의 감수성이나 시간성, 공간성에 대한 감각이 달라지는 걸 느낀다"며 "디지털 생활에서 겪게 되는 에피소드들과 일상 생활에서 느끼는 단상 등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씨는 "인터넷 소설 연재가 일반화된 상황에서 SNS에 글을 쓰는 것도 콘텐츠 확보와 지면 확대 차원에서 의미있다고 생각한다"며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독자들과 만나는 일에 흥미를 느낀다"고 덧붙였다. 그는 "SNS를 통해서는 기존 인터넷의 댓글 이외에도 리트윗 등 다양한 반응들이 가능할 것"이라며 "독자들의 피드백 속에서 영감을 얻거나 SNS를 통해 리서치 하는 등 새로운 형식과 내용 구상이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트위터와 문학의 관계맺기는 꾸준히 이뤄져오고 있다.


소설가 이외수는 잘 알려진 트위터 이용자다. 이미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던 짧은 글들을 묶어 책 < 아불류 ○○○류 > 를 출간했다. 가수 이적도 국내에서는 최초로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트위터를 통해 소설을 연재했다. 이적은 "작품 길이가 중요한 형식적 제약이 되는 만큼 140자 안에서 이야기를 구성할 수 있는지 실험해보고 있다"며 "제약 안에서 오는 긴장감이 흥미로워 짧은 픽션 쓰기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트위터 소설 쓰기는 기성 작가뿐 아니라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은 "140자의 짧은 글로 승부를 보기 위해서는 한 두 줄의 문장으로 강렬한 인상을 줄 필요가 있다"며 "영상과 같이 강한 임팩트를 남기는 단문의 글이 트위터에 어울리는 새로운 문체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한 소장은 또 "이미 일본에서는 인터넷 게시판에 올린 글을 그대로 묶어 소설로 출간한 < 전차남 > 이 100만부 넘게 팔리고, 트위터 소설 연재가 활발히 이뤄지는 등 인터넷이나 트위터를 통한 소소한 이야기들이 새로운 문학 형태로 자리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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