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의학] 조기진단 잘 안돼 ‘뼈아픈’ 류머티즘 관절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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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10.11.08 14: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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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머티즘 관절염은 인체 내 관절을 싸고 있는 얇은 막(활막)에 만성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몸속의 면역세포가 자신의 관절을 스스로 공격해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노인성 질환인 퇴행성 관절염과 달리 30~40대에서 환자가 많이 나타난다. 남성보다 여성에서 환자비율이 3~4배 높다.


류머티즘 관절염이 진행되면 관절이 비틀어지거나 뒤틀어지는 변형이 일어나며 급속히 진행되는 경우에는 불과 몇 개월 만에 육안으로 확인될 정도까지 이를 수 있다. 보통 손목 관절, 손가락 가운데 마디 부분에서 증상이 일어난다. 한 번 변형된 관절은 회복이 어렵다. 전문의들은 류머티즘 관절염이 조기진단에 의한 치료가 중요한 질환이라고 강조하지만 현실에선 조기진단이 좀처럼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한류마티스학회가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 3169명을 조사한 결과 발병 후 평균 1.8년 만에 진단을 받았으며 진단 당시 이미 55.6%에서 돌이킬 수 없는 상태로 뼈의 손상이 진행된 상태였다. 26.8%가 고혈압·심근경색·심부전과 같은 심혈관계 질환을, 14%는 당뇨병이나 갑상선질환과 같은 내분비계 질환을 같이 앓고 있었다. 환자층이 젊은 것을 감안할 때 만성질환 유병률이 매우 높은 셈이다.

 

류마티스학회 최찬범 홍보위원은 “과거에는 진단기준 7가지 중 4가지가 6주 이상 지속되어야 류머티즘 관절염으로 진단했으나 최근에는 빠른 속도로 관절변형 등 합병증이 나타나기 때문에 6주 이내에도 진단이 되도록 기준이 강화됐다”면서 “관절이 부어오르고 아픈 증상이 있다면 류머티즘 관절염이 아니지 빨리 확인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구 가톨릭대병원 류마티스내과 박성훈 교수는 “류머티즘 관절염은 면역기능 이상이 원인이므로 늦게 발견하면 치료가 어려울 뿐 아니라 치료 후에도 질병이 완전히 억제되지 않아 관절염이 재발 또는 더 악화될 수 있다”면서 “최근 조기에 류머티즘 관절염을 진단해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재발이 거의 없는 상태로 조절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류머티즘 관절염의 1차 치료는 약물을 통해 이뤄진다. 약물을 통한 면역조절 작용은 수 개월에 걸쳐 서서히 나타나고, 약제를 중단하는 경우에도 효과가 서서히 사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꾸준한 약물 복용이 기본이지만 발병 초기에 다량의 약제를 사용해 초기 관절 파괴를 막고, 경과가 호전되는 정도에 맞춰 투약의 정도를 줄이는 ‘조기 진압’ 방식도 적용되고 있다. 서울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신기철 교수는 “류머티즘 관절염과 같이 관절손상 등이 지속적으로 진행되는 질환은 식이요법에 의존해 질환을 치료하겠다는 생각보다는 정해진 항류머티즘 약물치료를 적극적으로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평소 입이 마르는 증상이 있을 때 단순히 당뇨병으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류머티즘 질환에서도 입이 마르거나, 눈이 뻑뻑하거나, 질 점막 등에 건조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류머티즘 관절염에 의한 2차성 건조증후군이 발생한 것이다. 외국의 연구논문에 따르면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는 심근경색 위험이 정상인에 비해 6배가 높으며 이로 인해 심혈관계 질환이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류머티즘 관절염을 관리하는 데 필요한 운동은 심장이나 관절에 무리를 주지 말아야 한다. 예방과 증상 완화를 위해 걷기나 수영 등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이 권장된다. 또 혈압이나 혈당 등 주요 건강수치를 주기적으로 체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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