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연예] '라디오 인생' 20년 방송인 최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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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10.11.05 14:4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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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오후 4시. 대한민국의 도로는 그가 뿜어내는 시원한 웃음으로 들썩인다. MBC < 지금은 라디오 시대 > 의 안방마님 최유라씨(44) 때문이다. 친근하고 맛깔난 목소리로 남녀노소를 배꼽잡게 만들어온 그가 라디오 인생 20년을 맞았다. 지난 1989년 < 정재환·최유라의 깊은 밤 짧은 얘기 > 로 시작한 뒤 91년 < 서세원·최유라의 100분쇼 > , 94년 < 이종환·최유라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 > 를 거쳐 2006년부터 가수 조영남씨와 함께 진행해오고 있다. 프로그램 이름과 남자 진행자만 바뀌었을 뿐, 그는 20년간 한 우물을 파며 독보적인 여성 진행자로 '최유라 시대'를 구가해왔다.

 

까르르 터져나오는 웃음과 차지고 감칠맛 나는 목소리로 재미나게 편지를 읽어내리는 솜씨는 수많은 시청자들을 중독시켰다. 이 프로그램이 라디오 전체 청취율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는 것은 전적으로 그의 공이다. "제가 웃음을 잘 못 참는 편이에요. 편지를 읽다가도 너무 재미있고 웃기니까 나 혼자 넘어가는 거죠. 내가 즐겁고 신나니까 청취자들께서도 함께 웃어주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방송 전에는 미리 편지를 보지 않아요. 덜 재미있을까봐."

 

얼마 전 갑작스럽게 닥친 허리통증으로 추석 연휴기간 방송을 쉰 것을 제외하고는 지난 20년간 '결근'을 한 것은 단 두 차례다. 소문난 살림꾼이자 내조의 여왕으로도 잘 알려진 그는 가정생활과 방송, 두 마리 토끼를 똑 부러지게 잡기 위해 전투적으로 살아왔다. 둘째아이가 태어났을 때, 아이를 맡길 곳이 마땅치 않자 그는 유아교육을 전공한 여동생을 설득해 직접 놀이방을 차리기까지 했다. 당시 DJ 배철수씨의 아이도 그의 놀이방에서 키웠다.

 

그의 살림 솜씨는 방송계에서도 유명하다. 생선전 하나를 부쳐도 노량진시장에서 생태를 사다가 직접 포를 뜰 정도다. "그것 때문에 한때 어떤 여성잡지를 통해 제가 슈퍼우먼 콤플렉스를 조장한다는 이야기도 들었다니까요. 그런데 제가 8시에 출근하는 직장맘은 아니잖아요. 하루종일 살림하다가 오후에 나와서 방송하는 거니까 조금만 부지런 떨면 돼요. 일반적인 직장여성이라면 꿈도 못 꾸는 건데. 게다가 전 어릴 때부터 큰살림을 하면서 억척스럽게 여러 사람들을 거두신 엄마를 보고 자란 영향이 커요."

 

친정엄마의 성격을 물려받은 때문인지 그 역시 뭘 붙잡든 열심이다. 요리가 좋아 일식, 중식, 이탈리아식 요리학교까지 수료했고, 미련으로 시작한 대학원 공부는 단 한 번도 결석한 적 없이 4학기째를 맞고 있다. 요즘 마음이 꽂혀 있는 것은 운동. 등산·필라테스에 이어 MTB까지 열심을 내고 있는 그는 대한사이클연맹 이사이기도 하다. "돌이켜 보면 아득해요. 처음부터 '앞으로 20년간 방송해야지' 이렇게 시작했다면 지금까지 왔겠어요? 결혼하면서 동시에 라디오를 시작했는데, 하루하루 즐겁게 열심히 생활하며 달려온 것뿐이에요. 앞으로도 마찬가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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